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이 되었다.
모처럼 아내와 목욕을 다녀와서 뼈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와 꿀잠을 잤다.
아내가 교회 성탄 트리를 꾸미자며 깨웠다.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사용한 트리 대신 심플한 흰색 트리면 좋겠다고 그런다.
사실 오래 사용했지만 요즘 유행에 맞는 트리로 바꾸면 좋긴 하다.
일단 주문을 해두고 배달이 오면 꾸미기로 했다.
교회 밖 주목 나무에도 트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
올해도 동네 어르신들을 초청해야 할지 고민이 생긴다.
선물 준비도 해야 하고 함께 점심 식사라도 나누어야 하는데 어르신들이 부담이 생기는 모양이다.
시골 교회라 특별한 준비는 없지만 소소하게 신경 쓸 일이 많다.
내년 표어도 정하고 현수막도 주문했다.
성탄 준비라기보다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전에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다.
겨우 짬을 내어 교회 창문에 비닐은 씌웠다.
다음에는 교회 앞 돌도 정리하고 닭장 앞 지저분한 고물도 치워야겠다.
텃밭을 줄여 경계석도 쌓고 닭장 앞을 깔끔하게 만들 계획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하셨다.
예수님이 이루실 하나님의 때는 우리가 살아갈 인생의 때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우리의 때는 구원받을 존재로서의 하나님의 뜻이지만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실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의 때를 말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예수를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고 살아가는 믿음의 성도가 되면 좋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요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