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새로운 아키텍처 파스칼(Pascal)을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10번째로 선보이는 11세대 GPU 아키텍처다.
2년 전 발표했던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에 비해 전반적인 성능을 높이고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성을 키운 것이 특징.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GTX1080은 맥스웰 기반의 최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타이탄X보다 최대 2배 이상의 성능을 낸다. 게다가 전력 소모량은 지포스 GTX980과 비슷한 수준. 덕분에 대규모 그래픽 연산 처리가 필요한 최신 고사양 게임은 물론 VR 솔루션도 거뜬하다. 특히 VR의 경우 타이탄X에 비해 2배의 성능과 3배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16나노 공정으로 제작했으며 3차원 입체 구조 칩 설계 기술인 핀펫(FinFET)을 적용해 72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넣었다. 칩 하나당 총 20개의 SM(Streaming Multiprocessor)과 128개의 코어를 넣어 9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낸다. 2,560개의 쿠다 코어와 20개의 지오메트리 유닛, 160개의 텍스쳐 유닛도 담고 있다. 아키텍처 최적화를 통해 최고의 클록 속도를 내도록 설계했다. 1.61GHz 클록 속도를 내며 부스트 기능으로 1.73GHz까지 올라간다. 오버클록을 하면 2.0GHz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256bit 메모리 인터페이스에서 10Gbps 속도를 내는 GDDR5X 메모리도 처음 적용했다. 전송 데이터를 압축하는 방법을 이용해 일반 GDDR5보다 1.7배 더 빠르다. 메모리 컨트롤러는 8개. 기존에는 4개뿐이었지만 이번에는 2배로 늘렸다. 덕분에 전력 효율성도 한층 강화됐다. 180W의 전력 소모만으로 1.7GHz 이상의 클록 속도를 구현한다.
새로운 기술도 들어갔다. 대표적인 것이 사이멀태너스 멀티 프로젝션(Simultaneous Multi-Projection). 플랫, 서라운드, 커브, VR 등 다양한 포맷의 디스플레이에 맞춰서 렌더링하는 기술로 하나의 스크린을 여러 개로 쪼개 각각의 스크린에 맞춰 정확하고 빠르게 렌더링한다. 전체적인 렌더링 속도는 높이면서 좀 더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것. 특히 서라운드 스크린의 경우 양쪽 끝이 길게 늘어지는 현상을 없애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VR 역시 낭비되는 픽셀을 줄여 렌더링 효율을 높인다. 덕분에 여러 개의 스크린 포맷과 매핑 성능은 1.4배, VR 성능은 1.5배 빨라진다.
에이싱크 컴퓨트(Async Compute) 기술도 넣었다. 맥스웰에서는 GPU의 영역을 나눠 컴퓨팅 연산 작업과 그래픽 작업 역할을 지정했다. 하지만 파스칼에서는 따로 영역을 나누지 않고 유연하게 배정하는 파스칼 프리엠션(Pascal Preemption) 기능으로 GPU 코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컴퓨팅 작업을 하던 중 더 중요한 일이 있으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다른 작업을 먼저 수행하는 것. 이 기능을 통해 VR의 경우 2.7배, 게이밍에선 1.7배의 속도 개선을 이뤘다.
이 밖에도 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HDR 지원, 초당 프레임 수를 높여주는 패스트SYNC, 데이터 전송률을 2배 높이는 SLI, 전력 수준에 상관없이 최대 클록 속도로 끌어 올리는 GPU 부스트3.0 등의 기술을 새로 접목했다.
이번에 발표한 파스칼 GPU는 총 2종으로 9테라플롭스 성능과 8GB GDDR5X 메모리를 지니는 GTX1080, 6.5테라플롭스와 8GB GDDR5 메모리가 담긴 GTX1070이다. 가격은 각각 599달러, 379달러며 오는 27일부터 판매할 예정. 국내 출시 가격은 추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재미있는 것은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 쉽게 말해 기존에 엔비디아가 내놨던 레퍼런스 모델을 상용화한 것이다.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고 노이즈 댐프닝 팬으로 소음을 줄였다. 냉각 성능 또한 빼놓지 않았다. 삼각형을 모티브로 만든 디자인 역시 강점. 가격은 GTX1080이 699달러, GTX1070이 449달러로 책정됐다. 역시 국내 출시 가격은 추후 공지할 예정.
엔비디아는 게임 캡처 툴 안셀(Ansel)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게임 캡처 툴의 한계를 극복해 최적의 환경과 조건에서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솔루션. 기존 캡처 툴보다 한결 쉽고 편리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고품질의 스크릿 샷을 담아낼 수 있다.
일단 원하는 구도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캡처 툴은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면만 담을 수 있지만 안셀의 경우 시점 이동은 물론 회전, 줌인/아웃도 가능하다. 게다가 다양한 필터를 씌우거나 노출을 조절하고 컬러 커브, 스케치, 콘트라스트, 필름, 렌즈 플레어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높은 해상도 또한 자랑거리. 3,600장의 작은 사진(스티치 타일)을 찍어 빠르게 연결하기 때문에 원래 해상도보다 최대 32배 높은 6만 1,440 X 3만 4,560 해상도로 담아낸다. 섬세한 디테일까지 즐길 수 있는 건 물론 4.5기가픽셀로 이미지를 찍을 수 있어 원하는 부분만 떼어내 포스터로 만들 수도 있다. 360도 VR 사진도 만들어 낸다. 게임 내에서 사진을 찍은 후 VR 기기로 보면 실제 게임 안에 들어가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안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게임과의 통합 작업이 필요하다. 단 40줄의 코드만 넣으면 된다. 현재 톰 클랜시 디비전, 위트니스, 위처 와일드헌트, 파라곤 등의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보도자료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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