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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걸산[稜杰山](천마산) 783m 경남 양산
산줄기 : 낙동염수지맥(염수봉)
들머리 : 좌삼리 좌삼마을
위치 경남 양산시 상북면 좌삼리
높이 783m
[고스락의 '천마산'정상석비에 신라진성여왕 무덤이 있다하여 능걸산으로 흑자각인 했다.]
동부 터미널에서 석계행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대석을 지나 모래불에 내린다. 버스가 가는 방향 80m 가량 더 가
면 왼편에 ‘수풀나라’ 간판이 있고, 굴다리를 지나 다리를 건넌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오른쪽 양산천 냇가로 내려서면 이내 고목을 만나는데, 그 아래 선비 정순모가 한거했
던 연어대가 음각되어 잇고, 30m 더 지나 냇가에 바위를 만나는데 자세히 보면 자라가 기어가고 있는 듯한 자라바
위가 있고, 다시 억새 사이를 100m 더 지나 왼편으로 올라서면, 왼쪽에 말 모양을 하고 있는 말바위가 있다.
[고스락의 좌삼마을과 외석리 조망]
산행들머리는 여기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하는데, 위쪽 도로에 올라 포장길을 따라 되돌아 나오면, 전봇대에
연화사 표식이 있는 곳에서, 평상처럼 만든 작은 정자나무 앞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능선길에서 조망한 능걸산]
산명유래
능걸산 정상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면 햇살에 부처골의 계류가 반짝거리고 그 오른쪽 신불산 공원 묘지 사이에
능걸 비덩에 큰 묘가 있는데, 아직 고증되지 않는 신라 진성여왕의 무덤이 있다. 그래서 이 산은 능걸산이라 불리
어지고 있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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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부산일보] <85>
<85> 양산 능걸산
호젓한 숲길 빼어난 암릉들 '나만의 명산'
웅장한 산세,빼어난 기암절벽,탁 트인 조망…. 이름난 산들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자랑거리가 있다. 누구라도 반할 만한 특징이 있거나 다양한 매력들이 한데 어우러지기도 한다. 하나의 산이 명산의 반열에 오르는 데는 그 기준이 따로 없기도 하거니와 무수히 많기도 하다.
그런 명산의 기준에 한 가지를 더하고자 한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 자주 찾는 산이 있게 마련이다. 가까이 있어 자주 갈 수 있고,익숙해져서 편안한 산,아무 때고 배낭만 둘러메고 다녀올 수 있고 따로 산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산. 혼자라도 괜찮고 가까운 이들과 더불어 오르면 한층 유쾌하니 바로 '나만의 명산'이 아닐까.
경남 양산의 능걸산도 '나만의 명산'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산이다. 우선 가깝다. 대중교통만으로 쉽게 오갈 수 있어 도로에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는다. 산으로 들어서서도 그렇다. 호젓하고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져 800여m를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 또 가끔씩 만나는 바위 쉼터와 시원한 조망,습지,진달래군락지 등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근교산 코스다.
능걸산은 지형도에 따로 표시돼 있지 않아서 산림청 지정 명칭을 따랐다. 827봉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임에도 공식적인 명칭을 갖고 있지 않다. 내석리 주민들이 이 곳을 메뚜기바위 석은덤(덤은 바위의 경상도 방언) 820봉 등으로 부르고 있어 지형도 상의 높이를 그대로 표기했다.
산행은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태창기업) 버스정류소에서 시작한다.
구체적인 답사경로는 감결마을~성불암~용고개~쉼터~전망바위~기차바위~능걸산~습지~너럭바위~안부(골프장 도로)~전망바위~827봉~공터~북쪽지능선~숯가마터~임도~내석마을회관(버스종점) 순. 도상거리가 약 12㎞로 휴식을 포함한다면 6시간 안팎이 걸린다.
태창기업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대우마리나아파트을 향해 육교와 다리를 차례로 건넌다. 아파트까지 5분이면 닿는다. 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 감결마을 회관으로 향한다.
2분쯤 뒤 마을회관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성불암 안내판을 따른다. 계류를 따라 6분여를 오르면 성불암에 닿는다. 성불암은 산행코스 중에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수 있는 곳. 성불암을 지나면서 산으로 들어선다. 실질적인 들머리인 셈. 오솔길이 이어지며 능선에 오를 때까지 편안하게 고도를 높여간다. 21분쯤 걸으면 안부에 닿는다. 용고개다.
제법 숲길이 짙어지는데도 여전히 숨을 쉬는 데 불편을 못 느낀다. 15분여 뒤 바람이 시원한 바위 쉼터에 오른다. 양산과 금정산 줄기가 조망된다. 7분쯤 걸어서 갈림길을 만나면 계속 직진. 다시 7분 후에 안부삼거리에 닿는다.
능선을 따르기도 하고 둘러가기도 하는,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군부대쪽 갈림길에 오를 때까지 특징있는 지점은 없다. 안부삼거리에서 군부대 갈림길까지 24분쯤 걸린다.
갈림길을 지나 9분쯤 오르다 보면 전망바위가 길 오른쪽에 있다. 살짝 길에서 벗어나 있는데 능걸산 정상을 올려다 볼 수 있고 훌륭한 쉼터도 된다. 조금씩 숨이 가빠진다 싶을 즈음에 암릉이 나타난다. 바로 기차바위다.
내내 편하게 오르다 느닷없이 만나는 바위는 반가울 정도다. 기차바위는 우회로가 있지만 왼쪽 바위지대로 올라야 한다. 큰 무리없이 바위에 오를 수 있다. 기차바위에 올라서면 감탄의 연속이다. 수십명이 한번에 설 수 있는 너럭바위에서는 매봉,어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망되고 멀리 금정산 봉우리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기차바위라는 이름 그대로 기암들이 정상까지 이어지는,이채로운 경관도 펼쳐진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700여m를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놀라울 정도다.
이후 등로는 암릉을 타고 가다 리본이 달려 있는 곳에서 내려선다. 능걸산 정상은 15분쯤 후에 오른다. 삼각점뿐이었으나 근래에 누군가 '천마산'이라 페인트로 써 놓았다. 정상석을 등지고 서면 영남알프스 줄기가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왼쪽 길로 내려선다. 서쪽이다. 활공장 터를 지나자마자 습지보호지역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판을 지나 4분쯤 걸으면 갈림길. 오른쪽 길이 진행방향이다. 갈림길로 들어서면 너럭바위가 무덤 1기를 지키고 서 있다.
이후 습지 주변길이다. 시계가 나쁠 때 길 찾는데 주의해야 한다. 산행 리본을 촘촘히 붙여놓았다. 억새 군락을 가로지르는 산길을 따라 30분쯤 내려서면 골프장으로 이어진다. 골프장 도로를 3분쯤 따르다 안부에서 골프장을 벗어나 산으로 붙는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등로는 벧엘 병원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으로 발길을 잡는다. 숨을 헐떡이며 7분쯤 오르면 전망바위에 오른다. 골프장 전체를 비롯해 남쪽 조망이 잘 터진다. 다시 가파르게 7분쯤 오르면 827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을 뿐 정상석은 없다. 근래에 주변 나무를 벌목해 조망이 잘 터진다. 가까이 염수봉을 비롯한 영남알프스 줄기가 펼쳐지고 재약산 천황산 향로산도 그 너머에 있다.
오른쪽 길이 진행방향이다. 동쪽이다. 곧 공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하산은 오를 때 느끼지 못한 고도감이 느껴진다. 해발 800m인 산을 너무 쉽게 올랐으니 내려서는 시간이 짧고 길은 급하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길을 따르다 능선을 벗어나면서 길은 한층 가파르다. 험해진 길은 숯가마터를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진다. 숯가마터를 넘어서면 너덜지대. 너덜을 따르는 길이 15분쯤 이어진다. 그리고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35분쯤 내려서다 보면 마을회관과 버스종점에 닿는다.
@ 그 밖의 안내
답사 구간 도중 하산로가 3개 있어서 사정에 맞춰 산행을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일몰시간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어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첫 번째는 능걸산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좌삼마을로 하산하는 길로 마을까지 내려서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길 상태도 좋다. 다만 양돈 축사를 지날 때 방역을 이유로 농장 측과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
두 번째 하산로는 827봉으로 오르기 전 안부에서 절골로 내려서는 경우다. 벧엘병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간혹 출입문을 폐쇄하는 경우도 있어 낭패를 볼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827봉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광성프라스틱공장 앞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비교적 길이 거칠고 답사코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들머리에는 부산에서 언양을 오가는 ㈜세원(055-384-6612)과 푸른교통 소속 12번 버스를 이용해 닿을 수 있다. 양산 태창기업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곧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명륜동지하철역에서 오전 5시10분에 첫차가 출발하며 10분 간격으로 다닌다. 지하철 온천장역 두실역 범어사역 등지에서도 탈 수 있다. 소요시간은 50분,요금은 1천200원.
날머리도 ㈜세원의 10번 버스종점으로 잡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거나 양산에서 갈아탈 수 있다. 부산 명륜동행이 오후 1시,오후 4시40분에 출발하며 호포행은 오후 1시55분,오후 5시30분에 떠난다. 정차하는 곳이 많아 명륜동까지 1시간30분 내외가 걸린다.
퇴근시간대 등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하철 범어사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갈아타거나 양산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범어사역까지는 1천200원,소요시간은 1시간 내외.
막차를 놓쳤다면 택시를 불러 양산 석계리로 나온 뒤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양산 석계택시(055-374-7770). 요금은 5천500원. 김영한기자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1 산행대장 박낙병 011-862-6838. 글·사진=김영한기자 kim01@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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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양산 능걸산(783m)
영남알프스의 걸출한 산들 조망
육교를 건넌 다음 또 다리를 건넌다. 다리 건너편에는 아파트와 공장이 들어서 있다. 산으로 가는 길이 한참 멀어 보인다. 그러나 아파트를 벗어나는 순간 산이 성큼 다가온다. 마을 웃담에 자리잡은 성불암도 눈에 들어온다. 암자는 건물이 두 채다. 그중 한 채는 몽돌을 박아서 벽을 만들었다. 여염집을 닮았다고 할까. 절 분위기가 안 난다고 할까. 하지만 옛날에도 절은 기와집을 많이 닮았던 것 같다. 절 분위기는 그 생김새보다 절을 찾는 사람들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지 싶다.
절을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길 왼쪽 산자락에는 산밭이 있다. 밭은 이미 추수가 끝나 텅 비었다. 밭이랑이 고작 두세 개밖에 되지 않아 비어 있어도 얼른 눈에 띄지는 않는다. 잡목 서너 그루만 들어선다면 금방 산이 되어버릴 것 같다. 산자락의 밭은 밭이라기 보다 산의 여백처럼 느껴진다.
길은 부드럽게 산허리를 휘감고 돈다. 오르막길도 사뿐사뿐하게 봉우리에 가닿는다. 능선과 산봉우리의 구분이 거의 없다고 할까. 길은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쉼없이 정상으로 올라가지만 숨이 차지는 않는다. 힘들이지 않고 산을 공짜로 타는 기분이다. 그러다보니 속도를 내며 총총히 내빼는 일행이 있는가 하면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바쁜 일행도 있다.
산은 들머리부터 숲이 울창하다. 깔끔하게 뻗은 소나무가 대부분이다. 간간이 참나무와 진달래도 눈에 띈다. 숲은 나무를 겹겹이 껴입고서 바깥 풍경을 들여놓지 않는다. 길은 흡사 숲 속에 파놓은 동굴 같다. 그 길을 걷고 있으니 숲에 갇혔다는 생각보다 찬바람을 피해 보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산 한굽이를 돌아가자 동굴이 깊어지는 것처럼 숲이 더욱 울창해진다.
능걸산, 낯선 이름인데도 길이 잘 나있다. 널리 이름난 산만큼이나 등산인들도 많다. 산마다 흔한 이정표도 하나 없지만 다들 알아서 잘 걷는다. 먼저 다녀간 이들이 남겨놓은 탄탄한 길이 곧 이정표다. 산은 오늘 뿐만 아니라 늘 등산인들이 즐겨찾는 곳인 것 같다.
길이 조금 가팔라지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커다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기차바위다. 기차가 열을 지어 있는 모양새와 비슷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기차바위에는 마치 열차 칸처럼 넓은, 수십 명이 함께 설 수 있는 너럭바위가 있다. 너럭바위 위에 있는 암봉은 숲 속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숲 밖으로 불러낸다. 한순간 바위가 왁자지껄하다.
정상은 좀 비좁다. 그러나 정상에서 염수봉쪽으로 뻗어가는 능선은 벌판처럼 넓다. 마냥 달려가도 좋을 성 싶다. 산에서는 산이 가장 잘 보인다고 할까. 벌판처럼 시야가 툭 트인 정상에서는 사방이 산이다. 남쪽에는 금정산과 양산이 펼쳐졌고 서쪽에는 어곡산, 매봉, 토곡산이 우뚝하다. 동쪽에는 천성산과 화엄벌 억새밭이 선명하고 북쪽에는 멀리 밀양의 산들이 잔잔한 물결처럼 너울거린다. 영취산도 무척 가깝다. 영취산과 매봉은 깎아지른 절벽과 툭툭 불거져 나온 바위들, 그 바위에 매달린 가파름까지 잘 보인다.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다. 바위에는 천마산이라고 적혀 있다. 천마산은 이 산자락에 있는 527봉을 부르는 이름이다. 누군가 위치를 잘못 알고 이곳에 이름을 새긴 것 같다. 또 이곳 정상을 천마산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는 것도 같다. 그러나 등산인은 많아도 산이 잘 알려지지 않은 걸 보면 산은 아직 이름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지형도에도 높이만 나와 있을 뿐 이름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산림청이 지정한 명칭은 능걸산이다.
산 이름은 능걸산이 좋을 듯하다. 우선 천마산이란 이름은 너무 많다. 그 이름보다는 능걸산이 한걸음 더 빨리 마음에 와 닿는다. 또 산은 걷기 편하고 숲이 좋은 오솔길과 기차바위 부근의 경관이 빼어난 암릉과 영남알프스의 걸출한 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야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추었다. 앞으로 능걸산이란 이름만 야무지게 다져 준다면 산은 등산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다.
정상 표지석에 능걸산이 새겨진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본다. 그리고 능선을 따라 끝없이 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으며 하산을 서두른다. 작은 암봉을 하나 넘으니 이내 길이 순해진다.
*산행길잡이
태창기업 정류소-(10분)-성불암-(25분)-용고개-(1시간30분)-기차바위-(15분)-정상-(1시간15분)-해월사-(15분)-1028번 지방도-(30분)-35번 국도
태창기업 버스정류소에서 육교를 건넌 다음 곧바로 감결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대우 마리나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정문 앞에서는 산쪽으로 방향을 잡아 감결 마을회관(경로당)을 지난다. 곧바로 나타나는 작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성불암 입간판이 담벼락에 붙어 있다. 성불암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성불암에서는 절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간다. 숲이 울창하다. 길은 넓고 완만한 오솔길이다. 15분쯤 가면 용고개에 올라선다. 용고개에서 15분쯤 더 가면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 왼쪽(서쪽)에 어곡산과 매봉이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8분 정도 가면 갈림길이 있다. 왼쪽 희미한 길은 효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지 싶다. 직진한다. 산등성이를 왼쪽으로 에돌아가면 7분 후에는 안부삼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 산으로 난 희미한 길은 527봉(천마산에서 넘오는 길이다.
길은 정상까지 직진한다. 길이 잘 나있어 샛길로 빠질 염려는 없다. 안부삼거리에서 기차바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바위에서는 암릉을 타고 넘어 정상으로 간다. 두어 군데 밧줄이 달려있으나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 옆 바위에는 페인트로 쓴 천마산이란 글귀가 있다.
정상에서 직진하면 염수봉쪽으로 간다. 오른쪽(동쪽)으로 내려선다. 외길이다. 40분쯤 내려가면 무덤 6기가 나란히 있고 무덤에서 35분 정도 더 내려가면 혜월사가 나온다. 혜월사 입간판 밑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1028번 지방도다. 혜월사에서 15분 정도 걸린다. 1028번 지방도에서는 부산행 10번 버스가 있으나 아주 드물다. 12번(10분 간격) 버스가 다니는 35번 국도까지는 30분 정도 더 걸어나가야 된다.
*교통
부산 명륜동 지하철역 앞에서 온천장, 범어사역을 경유하는 12번 시내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50분 정도. 요금 1,200원. 태창기업에서 하차.
날머리인 좌삼(1028번 지방도)에서는 내석에서 16:40(명륜동행), 17:30(호포행)에 출발하는 10번 버스가 있다. 35번 국도까지 걸어나가면 12번 버스가 많다.
양산터미널에서는 구포행 23번 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있고 부산행 직행버스도 있다. 경부고속국도에서는 양산요금소로 나가 35번 국도를 타고 소토리 태창기업 쪽으로 간다.
*잘 데와 먹을 데
부산행 12번 버스를 타는 정류소 옆에 붕어, 메기 등 민물고기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임진강(055-374-8389)이 있다. 양산시에 복어를 전문으로 하는 동원식당(387-0317) 등 음식점이 많고, 에쿠스모텔(372-0001~4) 등 모텔도 많다.
*볼거리
효충사(孝忠祠) 신라 때의 충신 박제상을 기리는 사당(경남기념물 제90호)이다. 박제상은 왜에 볼모로 잡혀있던 눌지왕의 아들 미사흔을 왜인들 몰래 신라로 탈출시켰다. 그러나 박제상은 함께 탈출하지 못하고 왜에 붙잡혀 사지가 불타는 비참한 죽음을 당하였다. 사당이 있는 곳이 박제상이 태어났다고 추정되는 곳이다. 사당에는 박제상과 그의 아들 백결 선생의 위패와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양산 북정리 고분군, 신기리 고분군
북정리 고분(사적 제93호)은 양산시 북정동 성황산(320m)에 있다. 높은 곳에는 대형 고분이 열을 지어 있고 아래쪽에는 소형 고분들이 모여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부부총은 대형고분으로 금동관을 비롯하여 각종 호화스런 장신구들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일본 동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동아대학교가 1991년 소형 무덤인 금조총을 발굴하였다. 금으로 만든 새발, 팔찌, 귀걸이, 청동 다리미 등이 출토되었다.
신기리 고분군(사적 제94호)은 북정리 고분군에서 작은 계곡 하나를 건너가면 있다. 중소형 고분이 많고 출토된 유물은 북정리 고분군과 비슷하다. 단, 적갈색 토기로 만든 옹관은 발굴된 사례가 거의 없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고분군은 5세기에서 6세기까지 만들어진 신라시대의 고분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박미림 참고:월간<사람과산> 200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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