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스통신 = 박정길 기자] 6·3 전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은 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호영 의원으로 정책연대를 하기로 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1차 정책연대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안 의원으로의 단일화를 명확히 하며 선거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안 의원은 "이번 정책연대는 지역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결단을 내려준 정헌율 시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이 제시한 공약과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축적된 행정 경험과 성공 모델을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 ▲제2 공공기관 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 ▲KTX 익산역 중심 복합개발 등 익산의 핵심 현안에 대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로 다른 강점을 결합해 지역 발전의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이날 전북도지사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익산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업들이 진행 중인 만큼,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구상한 전북 발전 청사진과 익산의 핵심 공약은 안호영 의원이 이어받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시장은 "안 의원이 정책과 공약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숙원사업을 실행할 적임자"라며 "익산의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사퇴 시한은 오는 5일이다.
한편, 안 의원의 저서 <안호영의 혜안> 출판기념회도 최근 1만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일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간 기념을 넘어, 사실상 본격적인 세 과시이자 경선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축하 인사를 전한 국회의원만 7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선 중진이자 상임위원장인 안 의원의 당내 위상과 조직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당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힘을 실었다. 현장에는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관영 전북지사 역시 축하 메시지를 보내 "정책 실행력이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정책 비전 발표의 장으로도 꾸며졌다. 1부에서는 전북 반도체 산업 유치 필요성을 주제로 대담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전북 AI 기본도시' 구상이 소개됐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기반과 AI 산업 생태계, 반도체 전략 유치를 축으로 전북을 국가 산업 대전환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는 이른바 '전북 주권 시대' 비전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