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 한글판 딱지본소설 - 도술이 유명한 소강절[ 道術- 有名- 邵康節 ]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2. 12.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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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 한글판 딱지본소설 - 도술이 유명한 소강절[ 道術- 有名- 邵康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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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 19:52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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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 한글판 딱지본소설
도술이 유명한 소강절
[ 道術- 有名- 邵康節 ]
작품의 특징
소강절(1011~1077)은 송나라 때의 학자이다. 도가철학을 배워 새로운 이론을 수립했다고 전해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소강절이 미래를 예언하고 천지조화를 가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하는 여러 가지 삽화를 열거하였다. 그러나 소강절은 천기를 누설하지 말라는 조언과 죽을 운명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벗 정명도의 충고를 묵묵히 수용하는 소극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 그가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는 사건도 옹기가 깨지는 시각 맞추기, 이웃집 총각 결혼시키기 등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이고, 국가의 흥망을 예언하는 일도 단순한 예언에 그치고 있어서 진정한 도술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작품이다.
저작 겸 발행자로 기재된 이종정은 출판사 광동서국의 주인으로, <약산동대>(1913)와 <경포대>(1926) 등을 지었으며, <옥련몽>(1920)을 편집하고 자전이나 옥편 등을 발행하였다. 비슷한 작품으로 <도술이 유명한 서화담>(1926)도 있으나 모두 구성이 산만하여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
작품 개요
귀신과 교류하고 맹수를 제어하며 보지 못한 일을 알고 미래의 일을 아는 일은 모두 도술의 힘인데 사람들은 성인들도 그런 능력이 없다며 도술을 의심한다. 그러나, 복희씨, 하우씨, 주나라 문왕, 공자 등이 모두 술법을 알았으며, 강태공, 장자방, 제갈공명 등은 총명하여 술법을 알고 썼던 이들이다. 그러나 술법을 알면서도 써보지 못한 이도 많으니 강절선생 소옹이 그런 예이다.
송나라 태조 때, 강절선생은 신통한 술법을 연구하여 천년 후 일도 알아내고 만리 밖 일도 알아낸 인물이다. 모친이 태몽으로 규성을 삼키는 꿈을 꾸었는데,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12세 전에 7서를 다 외우고 18세에 혼처가 생기자 점을 쳐서 충실하고 선량한 규수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19세에 아버지를 여의었는데 도술이 있어도 수명이 다한 사람은 구제하지 못하는 법이다.
천년 묵은 구미호가 강절의 재주를 시기하여 없애려고 하였다. 미소년으로 둔갑한 구미호는 강절을 찾아 자신의 책을 보여주고 돌아가기를 반복하는데 책 내용을 모두 외운 강절은 책을 맡겨 두고 가라고 부탁한다. 강절은 구미호가 두고 간 책에 붉은 물감[주사]으로 낙서를 남기는데 이를 본 구미호는 붉게 변한 책장을 뜯어버린다. 그러자 강절은 귀신과 요사한 짐승이 주사를 싫어하는 법이라며 다시는 사람을 해롭게 하지 말라 명하고 구미호는 강절에게 사죄하고 물러난다. 강절은 이미 구미호가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살려 보낸 것이다.
강절은 구미호의 책을 보아 도술능력이 더 높아졌는데, 글 읽는 사람을 업신여기던 이웃의 장사가 강절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찾아온다. 그는 선비도 사람을 죽이느냐고 묻고 강절은 선비의 등급에 따라 붓끝, 혀끝, 돌맹이 등 죽이는 방법이 다르다고 답한다. 때마침 범이 나타나니 장사는 범을 만나 꼬리만 끊어 가지고 오는데 이 또한 강절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장사는 강절에게 순종하게 된다.
옹기장수에게 질화로를 구입한 강절은 화로의 운명을 점쳐 깨지는 날짜를 알아낸다. 예측한 날짜가 되자 강절은 방문을 닫고 화로만을 쳐다보며 화로의 운명을 시험하는데, 밥을 먹으라는 소리에도 꿈쩍하지 않는 아들에게 화가 난 강절의 어머니가 방안으로 들어와 방망이로 화로를 쳐서 깨버린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화로가 깨진 것이 소강절 탓이지 무슨 화로에게 운명이 있느냐 묻고 강절은 화로가 그 시간에는 어떻게든 깨질 운명이었다고 답한다.
강절에게는 가난한 집에 시집간 고모가 있었는데, 그의 모친은 도술을 이용해 고모를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어느 날 고모의 아들이 자신을 찾아오자 강절은 그를 데리고 보물들이 있는 장소로 간다. 영문을 모르는 사촌은 보물을 알아보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오고 강절이 지니고 나온 돌 하나만이 남는다. 이 돌은 물에 담가두면 물을 술로 바꾸는 기능이 있는 주천석이었다. 주천석을 고모에게 주며 지나치게 술을 퍼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지만 고모가 이를 어기자 강절은 주천석을 도로 가져간다.
유학자 정명도는 강절의 친구로서 우연히 함께 악양루에 올랐는데 강절이 대들보에 ‘원태조 홀필렬의 널’이라고 쓰자 정명도가 천기를 누설한다고 책망하고 강절은 사과한다. 200년 후 원나라 태조가 죽자 체구가 커서 관을 만들 나무가 없자 악양루 대들보를 빼어다가 관을 만들게 된다.
강절의 이웃에 사는 가언은 특별한 지식이 없이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인데 그에게는 순하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하나 있었다. 가언은 매번 강절을 찾아와 며느리를 구해달라고 조르는데, 그러기를 3년이 지났다. 어느 날 강절은 가언에게 글이 써진 종이를 주며 30리 밖 연못에 던지고 오라 말한다.
한참 후 가언의 집에는 한 낭자가 찾아와 인연이 있다며 머문다. 강절을 찾아와 곡절을 묻는 가언에게 강절은 12일 동안 아들이 며느리를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하고 며느리에게는 비단을 짜게 해서 가난을 면하라며 종자돈으로 은자 수십 냥을 변통해 준다. 가언의 며느리는 하루에 비단을 다섯 필씩이나 짜고 가언은 이를 팔아 살림살이가 나아진다.
어느 날, 강절은 가언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고 지시하고 나들이를 간다. 강절의 방에 묵묵히 앉아있던 가언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에도 대응을 하지 않다가 결국 기침을 하게 되고 그러자 한 노인이 들어와 강절의 책을 불사르고 사라진다. 잠시 후 귀가한 강절은 가언을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가언의 아들은 어떤 노인이 찾아와 색시를 데리고 구름을 타고 갔노라고 아버지에게 말한다. 이에 강절은 노인은 용이고, 자신의 딸을 데려간 것이라고 설명한다. 궁금함을 참지 못해 끝없이 질문을 해대는 가언에게 강절은 모든 것이 운수라며 차분하게 설명을 하고 가언은 용녀의 비단 덕분에 태평하게 산다.
4~5개월이 지난 후 강절은 가언을 불러 동쪽 30리 밖 월은촌에 사는 위흥의 딸 일애가 아버지의 병을 고치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한다며 용녀가 남겨두고 간 부적을 가지고 아들과 함께 가서 귀신을 쫓고 위흥의 병을 고쳐주라 말한다. 아버지의 병을 고쳐주겠다고 찾아온 가언에게서 강절의 편지를 건네받은 일애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부친이 전생에 구렁이를 죽였는데 그 원수를 갚기 위해 구렁이가 부친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이 쓴 부적 때문에 위흥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던 구렁이는 밖에서 소리만 지르고 일애는 귀신을 꾸짖는다. 이튿날 다시 찾아온 귀신은 발악을 하지만 용의 부적과 효자 효녀가 지키는 힘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귀신이 물러가자 병이 나은 위흥은 딸 일애와 가언의 아들을 결혼시키기로 하고 즉석에서 예식을 치른다. 가언을 따라 소강절을 찾아온 일애는 고마움을 표하고 이후 가언과 위흥은 강절의 덕을 일컬으며 편안한 노후를 보낸다.
강절이 국운을 점쳐보니 수백 년 후에는 원나라, 다시 80년 후에는 명나라, 다시 200년 후에는 청나라가 차례로 들어설 운수임을 알고 그 후 300년 뒤에는 오랑캐가 들어올 것을 알고 분하게 여긴다. 자신이 죽기로 예정된 날 강절은 사방에 천라지망을 쳐놓아 저승사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때마침 강절이 죽을 날을 알고 찾아온 정명도는 강절에게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이에 강절은 웃음을 보이고 자리에 누워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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