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저는 케이비 에스 아침마당을 보다가 울컥했습니다. 아니 저럴 수가,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당장 경기도 용인시, 신갈 고등학교로 급식을 먹으러 가고 싶었습니다.
아니? 신갈고등학교 1000여명의 학생들은 날마다 급식 시간을 기다려요. 급식 시간이 되면 너무나 행복해해요. 단가가 3,600원에 불과한데, 호텔 음식 같아요.
채소밥, 오리컵 케이크, 특별히 시청자들을 감탄케 한 것은 개구리 버거, 1,400개를 만들었는대 눈알을 하나 하나 그렸대요. 학생들이 급식을 먹는 게 아니었어요. 사랑을 먹어요. 정성을 먹어요.
거기엔 급식계의 대장금이라 불리우는 30살, 김민지 영양사가 있었습니다.
그날 SNS에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저도 웬일인지 하루 종일 유쾌했습니다.
사랑이 느껴지면 마음이 움직여요. 사랑이 전달되면 상처난 마음도 치유가 돼요. 사랑을 만지면 아픈 마음도 가라 앉아요. 나를 위한 정성이 확인되면 넘어졌다가도 일어설 힘이 생겨요. 낙망할 상황 닥쳐도 이겨요. 넘어서요.
팔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가 10살 때, 내가 살아서 뭐하나? 절망해서 욕조에 물을 담아 놓고 자살하려다가 포기한 이유도, 부모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나 같은 걸, 팔다리 없는 나 같은 걸 창피해 하지도 않으시고,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내가 이대로 죽으면 엄마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얼마나 우실까?
그래서 그는 죽는 걸 포기했다고 해요. 사랑 때문에, 사랑이 그를 살렸어요.
저는 꼭 한 번 가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아버님에게 꾸중을 듣고 가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파출소에 신고해서 전국에 제 이름이 펴지고,
그러나 저는 곧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왜요?
어머니 때문에, 어머님의 눈물 때문에, 제가 너무 오래 가출하면 어머님이 얼마나 우실까?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우실까? 어머님이 불쌍해서, 저는 이튿날 돌아오고 말았어요. 사랑이 느껴지면 좌절을 이겨요. 사랑이 전달되면 절망을 이기게 해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서도 베드로는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죄책감이 그를 공격해 버렸어요.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런 베드로는 주님이 쫓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사랑이요. 주님의 사랑이 베드로를 살린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베드로를 숨쉬게 했어요.
주님의 베드로 사랑법이 있습니다.
첫 째는 ‘먼저’입니다 주님은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먼저 손 내밀어 주셨습니다. 먼저 조반을 차려 놓으시고 밥 먹자 하셨습니다. 사랑은 먼저 하는 일입니다.
먼저 ‘잘못했습니다’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먼저‘죄송합니다’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먼저요.
둘 째는 주님이 조반을 준비하셨습니다. 베드로의 배고품을 먼저 해결해 주셨습니다. 베드로의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베드로의 필요를 아시고 채워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베드로의 가슴팍으로 스미어 들었습니다.
셋 째, 주님은 과거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사랑만 질문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베드로는 속으로 깜짝 놀랬을 것입니다.
‘그래, 나의 지금은 시몬이지. 너는 베드로라 그 믿음의 반석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리라 하셨던 베드로가 아니지.’
진실한 질문은 대답을 가져 옵니다.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넷 째, 예수님의 베드로 사랑법은 그의 미래를 설명해 주시는 일이었습니다. 그에게 사명을 부여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가 필요 없는 게 아니라 너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치유를 얻은 베드로는 이제부터 주님이 허락하신 사명자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순교 당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숨 쉬게 된 그는 그렇게 모든 고난을 넉넉히 감당해 갔던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이 질문하십니다.
“너는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