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세티스 마을에서는 부활 전 한 주일 동안 단식 하는 것이 규칙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주간에 이집트에서 몇몇 형제들이 모세 압바를 찾아왔다. 모세 압바는 그들을 위해서 간단한 음식을 마련 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이웃 사람들은 본당 사제에게 가서 말했다. “글쎄, 모세 압바께서 규칙을 어기고 댁에서 요리를 하고 계시네요.” 그러자 사제는 말했다. “그분이 성당에 나오시거든 말씀 드리도록 합시다.”
안식일이 되자, 모세 압바의 거룩한 생활을 익히고 있던 본당 사제는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말했다. “아, 모세 압바님! 압바님은 사람들이 만든 계명은 어기셨으나 하느님의 계명은 굳게 지키셨군요,”
- 사막 교부들의 말씀 중
한님.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 하루만 돌아보아도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다르게 반응할 수는 없었나?’ 여러 장면들이 스쳐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오직 당신께 의탁해야 한다 하시는데,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이미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저를 봅니다.
한님.
잠깐 멈출 수 있는 힘을 주세요.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세요.
옴———
첫댓글 알아차림이 깊은 사람은 모든 것에 얽메이지 않으며 늘 만사에 열려있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