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많아 진다.
백수가 살길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라고 ..
굳게 믿고 있는 터라 이곳 저곳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어제도 개띠 방 모임에 참석하여 나름 웃기도 하고 축하할 일도 있어서 즐겁게 지냈었다.
모임 참석차 집 밖을 나서는데~
거리의 사람들 옷 차림을 보고 뭔가 잘못 됐다는걸 느꼈다.
주로 집에 있다 보니 그저 어림 짐작으로 가볍게 입고 나온 것이다.
지나 가는 이들이 흘금 흘금 처다 보는 것 같기도 하니 추운 것 보다 창피함의 곤혹 스러움이 몰려온다.
그렇다고 다시 집에가 바꿔 입고 나오기엔 모임 시간을 맞추지 못하기에 용감하게 지하철을 탄다.
목적지에 가는 내내 태연한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해보지만 이미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애꿋은 휴대폰만 만지작 거린다.
밤이 되니 바람까지 거세진다.
망했다.
너무 일찍 봄을 기다린 탓이다.
현역 시절..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일년 내내 회사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을 했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출근..
퇴근도 역순으로 하니..
출,퇴근에 마주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회사 규정 상 유니폼을 입어야 하기에 아무 불편함도 없고
착용감이 가벼워 일 하기에도 편하고 좋았다.
회사 유니폼도 요즘은 패션 시대인 만큼 예전 처럼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 것이 많다.
또...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별로 다르게 입기도 하고 거기에 티셔츠나 조끼,외출 복 등등 골라 입을 정도이니
직원들도 유니폼을 입는데 거부감이 없었다.
허나...요즘...
멋진 백수 생활을 위해 열심히 운동 했드랬는데..
비만에서 벗어나 고개 빳빳하게 들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앞에 나타난 또 다른 복병.!
옷 이였다.
회사로 출,퇴근 하는게 아니라 인사동도 가고,사당동도 가고...
영화도 봐야하고...어쩌면..데이트도 해야 하는데..
옷이 없다.
아무리 옷장을 뒤져 봐도 주루륵~~~모두 회사 유니폼 투성이다.
유니폼의 종류가 이리도 많았나 싶을 정도로 많다.
결혼 전..그러니까 20대에는 나름 멋도 부려보고 옷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시절도 있긴 했었지만..
육십 중반에 또 옷에대한 고민을 하게 되다니...
뭐..어쩔수 없지 않겠는가..
옷장의 유니폼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 빈 자리를 새 옷으로 채우는수 밖에...
그 또한 현역의 미련 또는 잔상에서 벗어 나는 일 아니겠는가..
어제~늦은 밤.. 집에 오는 길..
덜덜 떨며 길을 걷고 지하철을 타고 남들과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며~
또 휴대폰에 시선을 가둘 생각에 난감해 하고 있는데...
구원 투수가 나타나 차로 안전하게 집 까지 바래다 주었다.
차 안은 그녀의 온기로 가득 했고..따뜻 했다.
조만간...
새 옷을 입고..
멋지게 나타날 "김포인"을 기대 하시라...
뭐...그밥에 그 나물이긴 해도..
첫댓글 그래서 환절기에는
가디건 하나쯤 외투속에 입고 실내에서는 가볍게 실외에서는 따뜻하게 보호될수있도록 준비해 입으시면 될거같아요
구원투수 멋진분이시네요
나중에 오프에서 뵐기회 있다면 꼭 새옷 입고 오셨는지 확인 사살 합니다 ㅎㅎ
예~그래야 했는데..
너무 얇게 입고 나갔었네요.
사람이 별로라 포장해 봐야~!
허지만 오프에서 만나 뵙길 기다립니다.
@김포인 넵
요맘때가 두툼한 겨울옷을 입자니 넘 거추장 스러운 느낌도 들고.그렇다고 봄 옷을 입자니 춥고 합니다
간절기 감기조심 하셔야해요
바람이 너무 차가와요
저도 아직은 겨울옷이랍니다^^
다행히 감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그랬었죠.
아직은 겨울이니 당분간은 충분히 덥고 다녀야 겠어요.
퇴직후 많은 사람과의 소통은
정말로 잘 하시는 것입니다
퇴직후에
외롭잖아요
응원하겠읍니다
고맙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외롭다는 생각이 간혹 들기는 합니다.
해서..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려고 노력하는데..
어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 겠습니다.
오늘 운동 잘 하셨는지요.
빨가벗고 다니지 않는 한,
남의 옷차림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 현대인이랍니다.
씨잘데 없는 걱정일랑 마시고여
환절기에 건강들 잘 챙기십시다
ㅎㅎㅎ선배님도 참.
멋진 것보다 추웠다니까요~!
허긴 아무거나 입어도 멋져보이는 선배님하곤 다르긴 해요^^.
저는 예전에 부산역에서 집결해서 근처 산동네인 망양로를 걸으러 갔어요
옷입는게 딱 애매한 날씨였어요
여름도 아닌것이 가을도 아닌것이
정말 버스와 지하철에서 나만 춥고 배고프게 보였어요 어쩌지? 비도 오더군요
부산역에 내려서 바람막이라도 하나 사입자 했는데 지하상가를 가도 마땅한걸 파는데가 없어요
에이 얼어죽자하고 집결지로 갔더니 두사람 정도가 가랑비때문에 비닐우의를 걸치고 있어 물어보니 근처 편의점에서 샀다나
바로 하나 사걸치고선 추위여 안녕 했어요
댓글이 너무 기네요 글읽으면서 저를 대입해서 시즌오프 다운코트 하나 사걸치시지 했어요
뭐야? 사람은 역시나 매력적이고 볼 일이네요 여자 세사람이 서로 태워주려는데 골라골라서 타고오셨죠?
그렇게 믿씁니다!!
다행입니다.
편의점 덕분에 아직 살아 계신 거네요.
같은 동네 친구였어요.
방향이 다르면~
나 같은 사람 태워 줄리 없죠.
맘씨 착한 이웃 덕분에 편하게 왔습니다.
그래도 김포인님이 열심히 사셨다는 증거이니 보기 좋네요.
위 모렌도님 말씀처럼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들 옷차림에 크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웃 입은 사람보다 옷 벗은 사람을 더 유심히 쳐다보지요.^^
이방저방 카페의 비타민 역할을 하시는 김포인님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저도 옷에 민감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수십 년 동안 회사 작업복만 입고 다녔으니까요.
근데 소속감이 떨어지니까 이런 상황이 생기네요.
제가 현역이면 모임 때도 아마 회사 옷 입고 다닐 건데..
이곳에서 글도 쓰고 댓글도 다는 시간이 많이 늘어난 요즘입니다.
유현덕님의 흔적도 이곳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예전에 안 보이시길래 애타게 찾는 글 썼드랬습니다.
@김포인 그러셨군요.
다음엔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오셔서 저를 부르십시오.
한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
벗지말자
싸매자
하긴 할미는 벗어도
안쳐다보겠죠? ㅋ
@정 아 ㅎㅎ그건 모르는 일에요..
모렌도 선배 정도 되면 쳐다 볼껄요?ㅎㅎ
헬스 열심히 해서
비만에서 벗어나셨다면
의지의 한국인이네요
더욱 멋진 김포인님으로 거듭나는거 기대됩니다
쉽게
간결
명확
글 좋아하는데
편한흐름 읽기쉽고
참 좋습니다
ㅎㅎ복잡한 글을 쓸 줄 몰라서요..
85키로가 넘었었는데 지금 79키로 정도..
7개월 동안 6키로 감량했는데..
얼굴도..몸매도 아직 꽝입니다.
당분간 유산소 운동은 접어야해요.
어지럽~!
@김포인
와우~
7개월에 6키로요
진짜 대단한 의지력입니다
일년 1키로도 빼기 힘들어서 헉헉거립니다ㅠ.ㅠ
꼭 요요없이 유지하시기를요
응원합니다
옷입으면 때깔이 다를걸요 ㅎ
아직은 쌀쌀한데 키작은 명자나무에도 벌써
봉우리가 맺혔더군요.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그러나 태양의
계단이 조금 높아지니 옷을 가볍게 입으시고
외출하셨나봅니다.
이제부터 한 가지씩 준비하면
되시지 않을까요?
예~조금씩 사서 입어야 할 듯 싶습니다.
댓글을 보니~
나무나 꽃의 봉우리를 보고 옷을 입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댓글..고맙습니다.
제가 사는곳도 오늘이 어제보다 추웟습니다
외부작업 하는데 자꾸 시공면이 얼어서 토치로 녹여가면 마감 했답니다~~
아침에 저도 어제보다는 얇게입고 나갔다가 고생 했는데 ......
김포인님 께서도 고생 하셨네요~~~
고운밤 되십시요~~
저보다도 고들빼기님이 고생 하셨습니다.
얼마나 고생 했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어제는 바람도 많이 불어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작업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봄은 시나브로 오지 그렇게
빨랑빨랑 달려오지 않거들랑요.
너무 성급하게 기둘르지 마시길요.
아직도 바람이 차서 긴누비옷(영어로는 롱패딩이라고 하죠)을 입은 사람도 많아요
제가 아마 봄을 많이 기다렸나 봅니다.
다들 겨울 옷인데 저만 야들 야들하게 입었으니..
안타깝게도 롱패딩이 없네요...
올 겨울에나 하나 장만 해야겠습니다.
환절기에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봄 기온이 뼛속을 파고 든다 잖아요 멋진 옷 차림으로 즐겁게 봄을 맞이 하세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옷이야 돈주고 사면 되긴 한데..
사람이 변변치 않아 새 옷 입어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꺼예요.
멋진 분들 보면 부럽기만 할 뿐입니다.
아직 아침 저녁은 겨울 입니다.
저도 어제 저녁 롱 패딩은 아니지만 겨울용 반코트 입었더니 적당하더군요.
당분간은 아침저녁은 영하지만 낮 기온은 십도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니 참고하세요.
저도 집에만 있으면 추운지 더운지 감이 안와서 외출시는 꼭 폰으로 온도 체크하고
입을 옷을 고릅니다.환절기는 일기변화가 심해서 감기로 고생할수 있습니다.
그나마
같은 방향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꼼꼼하십니다.
기온 점검하고 옷을 고르시니..
김포 사시는 분 여럿 계시는데..
나중에 김포 분들 번개할 생각입니다.
김포,강화에도 좋은 곳 많거든요.
@김포인 김포번개라~~~
이사를 가던지 해야하나?
좀 서운합니당
@리진 ㅎㅎ아직 몰라요~
할지 말지~
오시기엔 너무 멀죠.
꽃샘추위가 더 추운데
고생을 하셨네요~
저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닐때는 멋좀부린다고
추위도 모르고 다녔지만
이제는 멋이고뭐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게
제일이더라구요 ~ㅎ
아직은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조만간 멋쟁이로 변신하실
김포인님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ㅎㅎ기대 하지 마세요.
괜히 해본 소리니..
예전엔 추울 때도 잘 참고 멋도 내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견디기 힘들어요.
멋이고 뭐고 따뜻한게 최고 입니다.
지호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글을 읽다보니
저도 옷장 정리 좀 해야겠어요
버릴게 꽤 많을듯~ㅎ
전 버리는거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해서..언제 인지도 모를 옷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 큰 맘먹고 죄다 버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