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을 알기 전부터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만드는걸 좋아했던 나.
우리 애들 태교로 손바느질로 이불 만들고 가방도 만들고
나름 감각은 조금 있었다.
그러다 몇 년전 TV에서 어느 주부가 톱질하고 망치질하고 가구를 리폼하고
나한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망치질 톱질은 당연히 남편 몫인 줄만 알고 살았던 나였기에...
그래서 근거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구하기 쉬운 다이소에 가서 도마를 사왔다.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요술톱으로 절단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본드도 없어 글루건으로 붙이고.
그런데 어라! 나도 되네!!
그 이후로 저렴한 비용으로 꾸밀 수 있는 재활용 리폼, 소품만들기를 하면서
반제품으로 조금씩 집안 꾸미기를 시작했다지요.
그러기를 벌써 몇 년
조금씩 하다 보니 아직도 내 손길을 거쳐야 할 곳이 많지만 우리집 구석구석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려고 기본 베이스는 화이트로 하고
공간별로 포인트 색을 넣었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린색은 조금씩 다 들어감.
주워온 나뭇가지로 트리장식 했던 나무는 싹둑 잘라 모자를 걸어두었어요.
봄이 오려는데 벌써 여름 맞이를 하는 나~ㅎ
우리집 앞 베란다 공간
거실은 화이트, 그린 그리고 내추럴하면서 빈티지 느낌 살짝 나게~
(사진이 맘에 들지 않게 나왔어요)
거실에 놓인 책장이 보기 싫어 손바느질로 만든 가리개로 가렸었던....
몇 년을 같은 컨셉으로 지내다 가리개로 가리니 한결 깔끔해져서 보기 좋았다지요~
칠판 서랍장 빼고 다 내 손을 거쳤음.
처음 도마로 만들었던 인터폰케이스도 살짝 보이고~
집안에 있는 어닝(창문, 방문 위에 있는 것)들은 합판을 절단해서 직접 만든 거랍니다.
시계도 리폼하고
콘센트 주변에 때가 많이 타서 나무 옷걸이 잘라서 붙이고
하트 선반장도 반제품으로 만들었어요.
칙칙한 그레이 색상 TV는 아이스크림 막대로 꾸며주고~
옆에 보이는 노란 거울도 도마를 리폼해서 만든 거랍니다.
하늘하늘한 보라 색상 커튼을 치고 싶은데 제 눈에 띄지 않네요.
그래서 몇 년을 저 레이스커튼으로~~~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언제 바꾸노? 하고 물어본다는~~ㅋ
방주인은 별로 감흥도 없는데
공주 친구들이 입이 벌어지는
우리 공주님 방!!
우리 공주방은 장롱 빼고 다 제 손을 거쳤답니다.
도배는 남편이 했어요~
아침 해가 샤방하게 들 때 가장 예쁜방.
공주방은 화이트, 그린, 핑크색 사용~
색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 보일까 봐
한 공간에 3가지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책상 위 스탠드, 창문 위 어닝, 커튼도 제가 만들었구요.
캐노피도 이벤트에서 받은 거 나뭇잎으로 직접 꾸몄어요.
내가 그린 울 공주 옆모습~
책상 의자랑 침대 높이를 같게 만들어서
침대에서도 책상에 쉽게 앉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의자보다는 침대에 앉는걸 더 좋아하네요 우리 공주.
집안에서 리폼을 하다 보면 톱질, 사포질로 인해 미세 먼지가 많이 생겨요.
그래서 덩치가 있는 가구들은 반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듯해요.
리폼 초창기 때 모르고 밀폐된 공간에서 방진 마스크도 없이 사포질하고 톱질하고
그러다 기관지가 나빠져서(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왔음)병원에 갔더니
의사 쌤 왈~
직장생활 하나요?
아니요 저 집에서 살림하는데요.
이상하네요. 목을 보니
먼지 많~~은 곳에서 일하는 거 같은데.......ㅋ
요즘도 톱질하면 기관지가 안 좋아요. ㅜ,ㅜ
꼭 방진 마스크 쓰고 하세욧~
볼수록 맘에 드는 침대 헤드
곡선이 너무 잘 나왔어요~~^^
버려진 서랍 분해해서 만든 소꿉장난~
1학년 때 만들어 주었는데
그 당시 친구들한테 히트쳤다는...
몇 년 동안 인기가 지속~ㅋ
그래서 일부 망가진 곳은 다시 보수~
5학년이 된 우리 공주
이제 시시하다고 쳐다보지도 않아요.
나중에 자기 딸한테 물려준다나 뭐라나~~ㅎ
아기 낳기 싫어서 결혼은 안 한다더니? 라고 물었더니
입양하면 되지요~
헐!!!
평형대에 비해 주방이 작게 나온 우리 집
주방이 왜 이리도 작은지~~
도대체 누가 도면을 그린게야?
사진에 보이는 쓰레기통(좌측, 가스레인지 옆)은 도마로 만든 거.
주방에 사용한 색은 화이트, 옐로우, 그린 약간.
우리 가족들이 식사하는 곳~
식탁, 의자, 스툴 반제품으로 만들었어요.
처음엔 스툴 없이 식탁, 의자 1개만 만들어서
밥 먹을 때마다 아이들 방에 있는 의자 꺼내서 먹느라 얼마나 불편했던지...
제가 물건을 살 때 확 지르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이런 불편함이 있었어요. ㅎ
정면에 보이는 와인랙은 도마로 만든 거~
싱크대도 오래돼서 바꾸고 싶은데 어디 이벤트 하는데 없나??ㅎ
리폼하려고 했더니 상판 이음매 부분에서 물이 새서 리폼할 맛이 또옥 떨어졌거든요~~
그래도 식탁이 노란색이라 싱크대랑 조화롭지요~^^
아침 해가 들면 이 공간이 참 예뻐요~^^
조명을 꺼도 환한데 이쁜 조명 잘 보이라고 켜고 찍었다지요~ㅎ
집에 온 사람마다 저 조명도 제가 만들었냐고 물어본다는~~ㅋ
주방 컨셉에 맞게 어닝도 옐로우 색상으로 칠함.
몇 년 전 도마로 만든 만년달력~
아직도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정말 대대손손 물려주게 생겼어요~ㅎ
이달엔 생일이 두 명이나 있네요~~
하나는 내꼬~~ㅎ
빈 유리병으로 만들었던 소품~
여긴 우리 아들방
그린, 블루, 화이트, 그리고 우드색 사용
우리 아들방이 공주방보다 작아요.
그래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키 큰 가구는 하나도 없어요.
곧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행운목도 넣어줌~
사춘기 때 삐뚤어질 테다 하지 마삼 아들!
책상은 반제품, 사다리 선반 반제품은 이벵 선물로 받은 거 직접 만들었구요.
재활용 리폼으로 꾸며진 울 아들방
갤러리장 빼고 다 내 손을 거쳤음
침대만 들이면 딱인데~~ㅎ
이것도 어디 이벤트 하는데 없나?? ㅋ
우리 아들방, 딸방 문틀도 내 손으로 직접 제거.
끌과 망치로~
아들방에 잘 어울리는 램프.
작년에 직접 도색한 세탁실~
싱그러운 초록정원을 관리하고 있는 앞 베란다
아직도 손 볼 곳이 많아요.
거실에 원목 소파도 놓고 싶은데 맘에 쏙 드는 반제품이 보이지 않아 몇 년 동안 바닥 생활.
이상하게 제가 리폼한 것들은 이사 갈 때 다 들고 갈 수 있는 것들이더라구요.
집이 전세도 아니고 우리 집인데 왜 그랬는지
올해는 이사 갈 때 들고 가지 못하는 벽공간을 리폼해 볼까 합니다~~ㅎ
비용을 적게 들여 꾸미려다 보니 거창한 건 없지만
나름 공간이 넓어 보이게 신경 쓴 내추럴 하우스랍니다. ^^
첫댓글 구석구석 신경 많이 쓰셨네여~아이들이 좋아하겠어여.
따뜻해보이구 ..이뻐여^^
감사해요 하하진스님~^^
집 전체적으로 넘 깔끔한것 같아요...
여기저기 많이도 손길이 닿았네요....
근데 냉장고는 어디로....
감사해요 늘 푸른 소나무님~^^
냉장고는 베란다로~~ㅎ
어머 너무 이쁘네요~~~~~
감사해요~~^^
곳곳이~~리폼천국이에요~~~^^
초록여인님 정말 대단하셔요~~~
아고~ 별말씀을요~ㅎ
감사해요 밸리님~~^^
어쩜 예쁘기도 하네요
집안 구석구석 초록여인님 손길이 안닿은곳이 없네요
봄이 되니 더욱 이뻐보이겠어요
죠기 초록정원에 앉아 차한잔하고싶네요
감사해요 꽃집아줌마님~~^^
ㅎㅎ 베란다 정원에서 마시는 차맛은 끝내주지요~~
어머나...너무 이쁘게 꾸미셨어요어디 군더더기 하나없이 깔끔하니 배치도 넘 잘하셨네요그라고 공주님방에 있는 소꿉장난...무쟈게 탐나는데요4살공주님...저거보면...아마..사라고 난리칠꺼에요전 절대로 못하기땜시롱... 정말 넘 멋져요집에 초대 좀 해주세요^^
냐하하~~ 재미나셔요 세상의 모든 희망님~~
그리고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완쬰 짱입니다...비법 전수받고싶은걸요...^^...넘 이쁩니다...부럽당~~~
완죤 감사해요 샤크킹님~~ㅎ
예쁘게도 꾸며 놓으셨네요~~~ㅎ
감사합니다 깜장이님~~^^
정말 손이 안간곳없이 이쁘네여..^^ 수박쿠션 어디서 사셨어요? 귀엽네여..ㅎㅎ
수박.... 선물 받은 거예요.
중국에서 사왔다고 하더라구요~~^^
솜씨가 대단합니다....잘보구 갑니다...
감사합니다 차코님~~^^
솜씨가 참 좋으세요 햇볕따사로운 봄날 같은 집이네요 근데요,, 거실 천정테두리에 걸쳐놓은 조화가 자꾸 거슬려용^^;;
조화아니어요. 생화 스킨답서스랍니다~ ^^
센스가 장난아니네요~~뻑이 갑니다^^...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동네가 어디에요?
감사해요~ㅎ 저 경기도에 살아요~~^^
아기자기 넘 이쁘네여~ 베란다 넘 이쁘네여~^^
감사해요 칠보단장님~~^^
구석구석 안 예쁜곳이 없네요
님의 손길이 가득한니 너무도 예쁜집이네요
솜씨도 너무 좋으시고 가구도 모두 예뻐요
칭찬 어마 감사해요. 힘이 나네요~~ㅎ
구석구석 손길이 많이간 멋진집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림같은 집이네요..대단해요
정말요? ㅎㅎ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반제품이어요. 쪽지 드릴게요~~^^
벽지 색깔은 그린 페인트색으로 했나요^^ 너무 상큼하고 넘 예뻐요~~~~
벽지 바른거예요~~^^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이쁜 공간들입니다...정성이 가득한 집꾸밈이라서 더욱 정감있고 좋습니다.^^
감사해요 로즈힐님~~^^
정말 너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님의 손길이 구석 구석 안 간데가 없는듯해요... 님이 엄청 부지런하시고 꼼꼼하신듯 해요~ 저두 살림하지만 정말 저렇게 깨끗하게 해놓구 살면서 리폼하고 꾸미고 하는거는 정말 하고싶어도 게을러서 그런지 안돼던데.... 전 그냥 청소만 하는데도 힘들고 귀찮은데...ㅡㅡ; 정말 부럽고 님 완전 능력자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프로방스 느낌이 물~씬나게 참 잘 꾸미셨어용~~~
아잉 이쁜게한가득이자나여 우앙 ㅎㅎ 수박의자 기여워영 ㅎㅎ
세탁실위에 ㅎㅎ 고고도 넘이쁘네여 ㅎㅎ 핑크 ㅎㅎㅎㅎㅎ
세탁기위에 밥솥이 ㅇㅎㅎㅎㅎㅎ 아웅 ㅎ 넘이쁜집이야용 ㅎ
우아왕~~넘이뿌네요
구석구석 이뻐요
너무나 이쁜집 잘 보고가요
여기저기 안 이쁜 곳이 없내요
집이 작아서 2인용 원목소파가 필요해요. 구입처 좀 ... 예쁜집 잘 봤어요. 손 재주가 부럽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