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죽 삐죽 요상한 머리를 한 잘 생긴
탈렌트가 나타나서는
개 한마리를 데꼬 컴퓨터 앞에서 90도
각도로 인사하며
한마디 합니다.
"피씨님 죄송합니다."
"신문님, 죄송합니다."
내용인즉슨, 휴대폰 인터넷을
하느라 그전까지 정을 줘왔던 컴퓨터나 신문에게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일 수 없어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지요. 메직엔인가 선전하는...
그때 원빈이 들고 있던 휴대폰이
바로 아래 요겁니다. (물론 제 폰 자랑이죵^^)
지금부터 본론에 들어 가겠습니다.
목요일 오후 저의 수업은 '국제
정치의 이해'였습니다. 전 그것을 들으러 갔지요. 제 1공학관에서
하던가요...
근디 허연 면바지에 허연 난방,
안에는 너란 티를 입은 한 사내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성은
황씨.
01 새내기의 호프, 뭇 정외과 여인들의
총애를 받는 황모씨였습니다. 사교성이 좋은 그 사람은
대뜸 얌전히 앉아 대출 준비를 하는 (그
날은 희성이 대출을 했졍...) 태영에게로 갔습니다. 자신은
출석만 부르고 나가겠으니 가방을
부탁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나그 갈탱께,. 느가 나으 가방
마타라..."
실지로 그
사내가 수업을 듣는 것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당연한 사태로
여기고 있었지요. 몇초간의 정적이 다시 흐르고, 그 사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에 가 앉더군요. 태영이를 커피 심부름으로 내보내고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김태영 그인간, 공짜라고
좋아하더니만, 커피 맛을 보더니 맛없다고 투덜투덜
하데요..) 문자를 한창 두드리던 저와 제
폰을 보더니
"느그 폰 헥사 된다냐?"
헥사 아시죠? 그 게임. 테트리스랑
쫌 비슷한.... 글구나서 제 폰을 가져갔습니다. 위의 폰 이쬬?
원빈이 갖고 선전하던거....
국제정치 섭이 90분, 뜅겨먹은 시간이 한 20분... 설마 남은
시간을
헥사로 시간을 보낼까??? 전 설마
했죠. 그러나 토론수업 내내 그것을 손에 떼지 않는 강한
집중
력을 보였습니다. 전 당연히
힐끔힐끔 쳐다 볼때마다 놀랬죠...
흡사 제 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원빈이 신문에게 굽실대던 그 모습과 .......
비슷해서 놀랜건 물론
당연빠따로 아니죠. 아참, 손과 고개숙인 각도는
비슷했다. 없거나 자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쪼맨한 것에
향한 강한 정열과 집중력에.....
진짜로 한 시간을 다 채우고도
끝까지 그의 '헥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전 그제서야 기름에 덮인 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제 폰을 열어보고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헥사 하이스코어
1등 6660 (황갱의 신기록)
2등 2720
3등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