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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타임스 CM력 2005년 4월
수원 삼성,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승으로 4강 진출
3전 3승 0무 0패 8골, 0실점 승점 9.. 최대강적 주빌로에 2-0 완승
수원 삼성이 2004~200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리그 A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3~2004시즌 당시 조별리그 성적이었던 3전 1승 2무보다 훨씬 좋은 성적.
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 조별리그 조추첨에서 주빌로 이와타(일본), 칭다오(중국), 살가오스카르(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편성되어 쉬운 승부가 예상되기는 했다. 주빌로 이와타가 껄끄럽기는 했지만 칭다오는 중국의 2부리그인 갑B조에 속해 있는 2류 팀일 뿐더러 2부리그에서조차도 우승을 거둔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쉬운 승부가 예상되었다.
1차전은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 주빌로는 포워드 가와구치와 호드리고를 내세워 수원의 골문을 두드리려고 했지만 시도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곧 있어 주도권은 수원에게 넘어갔고, 그때부터 80여분간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수원은 전반 박주영이 기막힌 왼발슛을 상대의 골문에 때려넣으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다 박주영과 투톱 파트너인 김동현 모두 체력저하를 보이자 즉시 박주영은 고종수와, 김동현은 마르셀과 교체됐다.
후반에는 고종수가 사고를 쳤다. 고종수는 이병근에게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치고들어갔다. 주빌로 GK가 뛰쳐나오자 슈팅을 날렸지만 주빌로 GK가 볼을 쳐냈다. 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주빌로 GK가 볼을 간신히 쳐낸 지역은 페널티박스 우측이었는데 마침 그곳에는 막 달려온 마르셀이 있었다. 고종수가 슈팅한 볼을 GK가 쳐내자 마르셀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워먹기'로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첫 경기는 2-0 수원 승리.
2차전 칭다오전은 중국 선수들의 지나친 육탄 공격으로 홈 팬들의 야유를 받은 경기였다. 수원에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칭다오 선수들은 즉시 수원 선수들을 걸어 넘어뜨리기도 하고 얼굴을 가격하기도 하면서 수원 선수들을 괴롭혔다. 결국 그 영향으로 최성용과 김동현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은 칭다오의 육탄공격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수원은 전반에 2골, 후반에 2골을 몰아넣으며 칭다오를 4-0으로 대파했다. 주빌로도 첫 승을 기록해 A조 2위에 올랐다.
세 번째 경기는 살가오스카르전.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었다. 하지만 수원은 비기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1,2차전에 출전했던 베스트 멤버들을 거의 그대로 가동했다.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지만 2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결국 3전 3승 0무 0패, 8골 0실점, 승점 9점으로 A조 1위를 차지, 여유있게 4강에 올랐다. 수원 삼성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총 3억 7천 5백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편 수원과 함께 동반 출전한 성남도 벡 테로(태국) 등 강팀들과 한 조에 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유있게 조 1위를 기록하면서 4강에 올랐다.
각 조별 4강 진출팀이 확정된 후 발표된 4강 대진표에서 수원은 알 아인(카타르), 성남은 피루지 테헤란(이란)과 경기를 치루게 됐다.
수원, 4강 1차전 승리
1-0 진땀승.. 2차전서 수비 강화해야 할듯
수원이 홈 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인(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두고 일단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수원은 알 아인의 공격에 맥을 못 추고 있었다. 얕봤던 상대가 의외로 강한 전력을 앞세워 수원을 공격했으니, 수원 수비진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수원은 수비수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불참, 할수없이 스리백으로 운영하다보니(3-5-2 포메이션) 팀워크도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는 홈의 이점을 살린 수원의 것이었다. 마르셀이 결승골을 터뜨린 것. 이로써 수원은 원정경기인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FA컵 우승팀 맞아?
수원, 극심한 보이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
지난 시즌 리그 3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도박사들로부터 우승후보 1순위에 꼽혔던 수원이 5경기 동안 1승도 못 거두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개막전 전북전은 홈경기여서 수원은 홈의 이점을 살려 첫 승을 가볍게 거둘 태세였다. 출발은 좋았다. 수원이 선취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간 것. 후반 40분을 넘겨서도 스코어는 1-0, 수원 홈 관중들은 역시 수원의 승리라며 자만에 빠져 있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원은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전북에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은 종료직전 좋은 찬스를 얻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이 찬스를 날려버리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그 후에도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2차전 광주전에서 수원은 광주에 마음껏 유린당하며 0-1로 석패했다. 수원을 이긴 광주는 즉시 중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수원은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수원은 부산전에서도 0-2로 완패하며 계속 부진했고 GK 김영광을 영입하고 벌인 전남전에서는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의 부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차전 상대는 대전. 최근 4경기 동안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선두에 올라선 팀이었다. 수원은 대전을 이겨 중위권에 도약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수원은 대전의 이관우에게 해트르릭을 허용하며 철저히 유린당했다. 그후 있었던 신상우의 통렬한 중거리포도 수원을 좌절시켰다. 선발출장했던 GK 김영광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이 끝나기 직전 김두현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영패는 면했다.
수원은 이로써 5전 2무 3패, 3골 9실점, 골득실차 -6을 기록, 리그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했다. 리그 우승후보답지 않은 창피한 성적이었다.
수원 부진의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일관성 없는 전술운영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성환의 경고누적으로 인해 잠시 스리백으로 운영하는 듯하던 수원의 전술은 K-리그에서도 스리백으로 운영됐고, 포백에 익숙해 있던 선수들은 급격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수원의 주지현 감독은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최근 좋은 성적을 잇달아 거두면서 선수들이 많이 나태해진 것 같다. 전력을 다시 추스리고 시즌에 임해야 할 듯 싶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37억짜리 리틀 칸',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이적 후 2경기에서 5실점.. 수원 팬들 실망시켜
수원의 이적예산 전부인 37억원을 모두 쏟아부어 영입한 전남 GK 김영광이 최근 2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하며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수원은 37억짜리 대형 이적을 준비하고 있었다. 몇 주 전에도 안양과 22억짜리 김동진 이적이 추진된 적이 있었지만 제의를 철회했었는데 이번엔 거기의 2배에 가까운 37억원을 퍼부은 대형 이적을 준비한 것이다.
37억짜리 대형 이적의 후보는 그리스의 스트라이커 카리스테아스(독일 베르더 브레멘)와 올림픽팀 GK 김영광. 전에도 수원은 김영광에게 수없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전남이 뿌리쳐 뜻을 이루지 못한 적이 많았다. 수원은 전남을 '기절시킬(?)' 이적을 준비했던 것이다.
우선 수원은 베르더 브레멘에 카리스테아스를 영입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마침 카리스테아스가 최근 38억원에 평가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돼 수원은 발빠르게 카리스테아스 영입에 나섰다. 사실 가능성은 별로 없었지만 수원은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브레멘은 수원의 그 '한가닥 희망'마저 냉정히 뿌리쳐 버렸고 모처럼 맞은 기회는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수원은 결국 전남에 김영광의 영입을 제의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전남은 수원의 제의를 수락해 협상에 임하도록 허용했다. 수원은 김영광에게 전남에서의 연봉 3천5백만원의 10배인 연봉 3억 5천만원을 제의했다. 그러자 김영광도 전남을 떠날 것을 결심, 수원으로 합류했다.
수원의 주지현 감독은 물론이고 수원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리틀 칸' 김영광은 첫 경기 전남전에 출전했다. 전남에 아쉽게 1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하자, 수원의 팬들은 "그정도면 희망적"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김영광이 다음 경기인 대전과의 경기에서 4골이나 내주자 수원 팬들의 태도는 즉시 우호적에서 적대적으로 변했다. 수원 서포터즈 대표는 "그런 경기나 보려고 우리가 37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김영광을 영입했는가"라며 주지현 감독을 비롯한 수원 운영진을 질타했다. 수원 구단측에도 수원 팬들이 보낸 비난 메일이 쇄도했다.
주지현 감독은 일단 김영광을 믿어 보겠다는 입장. 하지만 3차전에서도 부진할 경우 주전 GK 자리를 이운재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 이적 명단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김영광은 수원의 부진을 다음 경기에서 끊어줄 것인가. 기대해보자.
첫댓글 good~
재미있네요 ㅎ 근데 수원이 골키퍼를 영입한다는 사실은 만약 사실이라면 이운재선수에게 매우 치욕적인 일일 것 같은데요.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리스테아스가 영입되면 누굴 방출하려고 하셨죠? 수원 용병들은 거의다 수준급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