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투자 큰장 열린다' OLED 장비株 급등 -머니투데이
AP시스템 대규모 수주 '기대감' 20%↑..장비업체 동반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들이 국내외 대형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투자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에 급등했다. OLED 장비업체인 AP시스템이 '비밀' 수주 공시가 대규모 수주의 시작이라는 추정이 나오면서 업계 전반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시가 AP시스템의 관계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OLED 설비투자 수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규모 수주 시작됐다" OLED 장비株 일제히 '급등' =14일 AP시스템 (16,950원 상승3050 21.9%)은 전일대비 21.9% 급등하며 1만6950원에 마감했다. 전일 14% 급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아트론 (26,500원 상승4200 18.8%), 테라세미콘 (24,700원 상승2400 10.8%) 등 OLED 장비주와 덕산네오룩스 (29,900원 상승3850 14.8%) 등 OLED소재주도 각각 18.8%, 10.8%, 14.8%씩 올랐다. LG디스플레이 (23,000원 상승700 3.1%)는 3% 상승했고 주성엔지니어링, 동아엘텍 등도 2.5%, 6.2%씩 상승 마감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동안 OLED는 삼성의 스마트폰용으로만 주로 사용되며 범용성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OLED 패널 제조원가가 LCD(액정표시장치)에 비해 경쟁력이 생기며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하반기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에 1조8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 트룰리, 에버디스플레이 등도 14조원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완공한 6세대 A3 공장의 플렉서블 OLED 추가라인 투자 등이 예정돼 있다. 최근 AP시스템이 12일 장마감 직후 공시한 '판매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OLED 장비 투자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기대감이 급증했다. AP시스템은 계약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수주금액과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가 국내 패널업체의 6세대급 플렉서블 OLED 라인 증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번 수주는 향후 3년간 전게될 설비(Capex) 투자 상승 사이클의 신호탄"이라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AP시스템의 2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아니겠냐"고 추정했다.
◇CES효과도 '톡톡'..OLED 전방위 채택 가능성↑ =LCD에 집중해왔던 LG디스플레이 등이 OLED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OLED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패널 위주였던 OLED가 TV 등 중대형으로 확대되는데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최근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6에서 중소형 스마트폰에도 OLED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고 OLED전자칠판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공개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를 통해 OLED가 TV 뿐 아니라 상업용, 차량용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에서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OLED를 대거 탑재하는 등 OLED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가상현실(VR)기기 확대로 OLED시장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OLED시장은 최소 2년간 랠리가 기대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OLED 장비, OLED 생산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OLED 소재 수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