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판소리인 심청가를 토대로 심청의 아버지인 심봉사의 삶을 현대적 영상과 음악으로 재조명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음악극 ‘두 개의 눈’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해외무대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기존 심청전의 중심인 ‘효’가 아닌 맹인 심학규의 ‘삶’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키르기즈 문화부의 후원으로 23일 비슈케크 국립 필하모닉홀에서 선보여 500여명의 관람객들로 부터 5분이상 기립 박수를 받는 등 판소리 세계화에 첫 시동을 성공적으로 걸었다.
지금까지 판소리는 언어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소리꾼의 뜻과 감정이 통하지않아 관람객들의 이해도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이였는데, 이번 공연은 무대 대형화면에 극중 소리와 이야기는 러시아어 자막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고 소리꾼들의 단순한 동작을 영상화면이 압도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판소리에 첨단기술을 결합한 영상과 조명 등 무대기술은 단순 배경이 아닌, 또 하나의 출연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에게는 고리타분하게 느껴진 한국의 전통음악의 판소리라는 장르가 앞으로는 K-컬쳐를 선도할수있다는 성공적인 실험장이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주한 키르기즈대사를 지낸 ‘디나라 케멜로바’씨는 ‘이 공연을 보면서 한국과 키르기즈의 공통점인 가족사랑과 효에 대한 공통점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고, 고려인 황나타샤(65세)씨는 “어릴적 어머니로부터부터 들은 심청이 이야기가 이제 완전히 이해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