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테일즈를 초창기때부터 해왔던 유저인데, 가끔 가테 카페 여론이 너무 안좋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가디언테일즈는 게임은 나쁘진 않지만, 게임 운영이 다 망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생각하는 가테의 몇가지 실정은 다음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1. 단편집 기사 학교에 가다 광대사태
먼저, 이 단편집에서 게임출시되자마자 망할뻔한 그 악명높은 "광대사태"가 터졌어요.
사실 그 광대사태 전에 대사도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나는데요.
"이 걸레같은 년"이라는 차마 입에는 담기 힘든 욕설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자, 이번에는 대사를 "이 광대같은것이" 라는 대사로 바뀌였는데, 이 광대가 무슨 페미들이 쓰는 남혐용어라는 주장도 있었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수정된 대사는 "이 나쁜년"으로 고쳐졌죠.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세번째로 수정된 이 대사도 그닥인 것 같은데, 차라리 '인면수심'이나 '악마'라는 다른 단어를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리고, 어쩌면 이 광대사태로 인해 여성유저들이 대거 빠져나가게 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2. 지지부진한 컨텐츠 개발 및 높은 신캐 의존도
가디언테일즈의 메인스토리와 외전, 단편집을 플레이하다보면 알 수 있듯이 스토리도 몰입감 넘치고, 게임에서의 연출 퀄리티도 놀랄만해요. 그리고, 가끔씩 등장하는 익숙한 패러디를 찾는 재미도 있어요. 그래서, 가디언테일즈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중 하나로 작용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신규 스토리와 외전이 나오는 텀은 한 반년은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진행도를 보여서, 한 월드를 다 깨고 나면, 개발될 때 까지 게임을 놓는 경우가 좀 많이 있어요.
근데, 컨텐츠 개발은 지지부진한 반면, 신캐 출시는 2주에 한번씩은 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하다가는 후술할 신캐의 낭비가 우려됩니다.
3. 캐릭터 낭비 및 과도하게 여캐에만 편중되어있는 캐릭터
가디언테일즈의 캐릭터들은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많고, 이 캐릭터들을 보는 맛에 플레이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스토리에 없는 영웅(녹시아, 스미레 등등)은 대체 왜 나왔으며, 뭐하는 캐릭터인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반면, 당장 12챕터에서 주요인물로 활약한 마계탐정 오딜과 심심치 않게 얼굴을 비추는 저승사자 유나, 카마존에서 원성을 샀지만 그래도 7챕터에서 대악마토벌 리포터인 루리는 신캐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차별대우(?)라는 생각도 드네요.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가테 영웅 108명 중에 남캐는 밥, 동태, 나이언, 드래곤, 마티주니어(이하 1성), 돌프, 마빈, 크레이그, 파비, 기르가스(+ 남기사, 페이)(이하 2성), 알레프, 오그마, 가람, 카마엘, 클로드(+ (미래남기사), 가우리, 제로스)(이하 3성)으로 아무리 긁어모아야 15명(~20명)에 해당될 정도로 전체의 20%가 채 안됩니다. 이 게임은 정통 용사물(?) RPG게임이지, 미소녀 배틀게임이 아닙니다. 아무리 남캐가 돈이 안된다 한들 죄다 여캐만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남캐가 돈이 안되는 것이 걱정이라면, 한속성 텀 돌때마다 1번씩 남캐를 내 주되, 대신 최근에 나왔던 다른 여캐들보다 적당히 세게 하면 상당히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 폐해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캐릭터가 바로 파괴자 파이몬입니다. 파이몬의 경우 근육질의 캐릭터다 보니까, 벌써부터 비인기 캐릭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서, 원래 남캐였다가 여캐로 바꾼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개인적으로는 악수였다는 생각이 드는게, 만약 파이몬이 남캐였다면은, 그래도 뭔가 잘어울리고 개성넘치는 캐릭터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네요.
4. 아이돌에바, 해변의 소히, 라이프가드 유즈, 여름의 로레인 등 기존 영웅의 다른 코스튬 신캐
사실 아이돌에바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대부분의 유저의 반응은 그렇게 험악하진 않았고, 재미있어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021년 중반부터 슈퍼코스튬이라는 캐릭터 일러스트변경 스킨이 나오면서, 빛이 바랜감이 있고, 2021년 6월에는 해변의 소히가 출시되었는데, 딱봐도 수속성처럼 느껴지는 캐릭터지만, 무속성 캐릭터였죠. 기존의 소히는 광속성이면 이해하겠는데, 뜬금없이 무속성이라서 갑론을박이 있었죠. 그리고, 그해 말에는 일러스트가 야리꾸리(...)해서 검열되고 가테가 15금으로 올라가는 논란을 일으킨 주범으로 전락하고 말았죠.
그리고, 상점에서 파는 코스튬을 입힐 때도, 소개로는 같은 소히의 코스튬인데 어떤것은 기존 소히, 또 다른것은 해소히가 착용하는 것이라 기존소히 입히려고(혹은 그 반대) 산 코스튬이 알고보니 해소히 코스튬이라 괜히 젬만 버릴 우려가 있는 것이죠.
5.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콜라보
저번에 슬레이어즈 콜라보 때에는 20대 초반의 유저들이 이해하지 못할 작품을 들고 와서 욕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작품 선정 이유가 가디언테일즈와 비슷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콜라보 대상으로 정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드래곤퀘스트 콜라보를 진행한다는데, 이 작품이 슬레이어즈 보다도 더 과거의 작품이고, 그리고 국내 인지도는 더 낮아서 원성이 슬레이어즈 때보다도 더 큽니다.
두 작품 모두 인기있고 유명한 작품이지만은, 30대 이상의 분들만 아실 수 있는 작품인 것이 많이 아쉬웠던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나마 슬레이어즈 콜라보에서는 유명한 성우 두분인 최덕희님과 구자형님 덕에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이번 드래곤퀘스트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니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여기에다가 슬레이어즈 신캐들은 너무 무난히 쓸만하게 냈던 반면, 드래곤퀘스트 신캐들은 처음부터 사기캐로 낸다고 하니까 차별대우라는 의견도 있어요.
만일, 드래곤퀘스트 콜라보라고 해도, 이번에 새로 나오는 스위치 드래곤퀘스트 콜라보라면 이해가 가능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