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져 자라는 가지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벤자민나무에
노란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벤자민은 잎을 보는 관엽 식물이라 꽃말은 없다고 하는데..
동글동글 탱글탱글하게 이 열매가 열린 후
좋은 일이 하나 둘 생겼으니
제게는 '행운'을 가져다 준 열매인듯 합니다
금귤을 닮은듯한 모습에 하나 따 먹어 보고 싶은데
먹지는 못한다니 스스로 떨어질 때까지
관상용으로 보기만 해야겠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연두빛을 띠다가 점점 노란 색으로 물들었어요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서
가운데를 잘라 보니 이렇게 생겼네요
속의 씨앗을 잘 말려 두었다가 봄에 심으면 발아한대요
벤자민은 오래동안 가지치기를 해 주지 않고
영양이 충분하지 않아 더이상 번식 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되면
씨를 퍼트리기 위해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종을 보존하기 위한 벤자민의 삶의 방식..
가끔 거름도 주며 나름대로는 영양을 보충 해 준 것 같은데
깍지벌래에게 영양분을 빼앗긴건지
아니면 분갈이한지 2년이 지나서 흙에 양분이 없는것인지
어느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갈이 한지 2년이 지났으니 다시 기름진 흙으로 분갈이를 해 주어야 겠는데
꽃이나 열매를 맺었을 때는 분갈이 해 주는 것이 좋지 않고
또 날씨도 어찌나 덥던지..
그래서 분갈이는 열매가 떨어진 후에 하기로 하고
우선은 화분 위의 겉흘만 살살 겉어내고
상토를 섞어 주었어요
<사진 1>
숟가락만한 크기의 모종삽으로 위의 겉흙을 뿌리가 다치지 않게 살살 긁어내어 조금식 덜어 줍니다
<사진 2>
잔뿌리가 보이면 잔뿌리의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이상 건드리지 않습니다
<사진 3>
6L에 이천원 주고 산 상토예요. 원래 상토는 농사짓기에 좋은 흙으로 원예용으로 판매되는 상토는
원예용으로 좋은 흙으로 보면 된다고 하네요. 이것을 기존의 흙과 섞어 위에 덮어 주었어요
<사진 4>
숫자가 있는 쪽이 상토예요 기존 화분 속의 흙보다 진하죠.
그리고는 마무리로 쌀씻은 물을 부어 주었어요
열매가 떨어진 후에도 변함없이 푸르르기를 바라면서요
밥티만한 하얀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달린 피라칸의 열매들은
빨개진다고 하는데 아직은 푸른 빛을 띠네요
빨갛게 되면 우리집 배란다 정원의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배란다 정원 초록이들의 화사함은
땀으로 얼룩진 마음을 환하게 해주고
싱그러움으로 한 낮의 더위를 조금은 식혀 주기도 하네요
그늘만으로도 더위를 조금은 피할 수 있지만
식물의 잎에서 일어나는 증산작용 때문에
숲 속에 들어가면 더욱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과 같은 무더위 속에도 한여름 초록이 우거진 숲 속은
3도 정도 낮게 유지한다니 시원 할 밖에요
도시에도 작으나마 숲이 많이 조성되어
에어컨이나 선풍기보다는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벤자민 열매는 처음보는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