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비자 원하면 갤럭시S6 아이언맨 에디션도 만들어"

[P N C]

▲ 해외 IT매체와 모바일 커뮤니티에 등장한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왼쪽), 아이언맨 커버(오른쪽)의 모습 /시코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가 이달 1일 새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한 뒤부터 인터넷에 이미지가 떠돌고 있는 ‘갤럭시S6 어벤저스 에디션’, ‘아이언맨 에디션’ 등 변형모델을 실제로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마케팅팀장 부사장은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갤럭시S6 어벤져스, 아이언맨 에디션이라고 불리는 제품 이미지를 본 적 있다”며 “삼성전자는 작품의 제작사인 마블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소비자들이 스페셜 에디션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스페셜 에디션의 의미가 배경화면 테마, 액세서리, 제품 등 어디까지 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우선 월페이퍼(배경화면), 오픈테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6월 모바일 콘텐츠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 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갤럭시S6 개발·생산·출시를 진두지휘한 만큼 스페셜 에디션 등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기법이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마케팅팀 부사장이 갤럭시S6 악세서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박성우 기자

이 부사장은 갤럭시S6부터 커버 등 액세서리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액세서리 사업은 액세서리 전문업체 애니모드와 일부 디자인 회사와 협력해 주문 제작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여러 회사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의 철학과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품 품질과 비교해 액세서리의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 부사장은 “작년 8월부터 액세서리에 대한 제품기획, 개발, 디자인, 판매 마케팅 등 전체 사업을 맡게 됐다”며 “액세서리는 모바일 기기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더 다양한 시장과 소비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6는 금속 소재와 강화 유리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날렵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보존하고 첫번째 제품으로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기기를 보호하면서 세련된 클리어 커버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갤럭시S6를 출시하면서 케이트 스페이드, 몽블랑, 스와로브스키, 버튼, 레베카 밍코프, 로메로 브리토 등 다양한 패션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한 총 20여종의 커버를 함께 출시한다.

▲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이스팅 나잇 위드 갤럭시' 행사에서 세계 패션잡지 에디터와 셀레브리티들에게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사장은 7일에는 프랑스 파리 포시즌 호텔에서 글로벌 톱 패션 미디어의 에디터들과 셀레브리티 100여명을 초대한 ‘테이스팅 나잇 위드 갤럭시’(Tasting Night with Galaxy)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의 주제는 ‘포스 오브 패션’(Forces of Fashion). 포스 오브 패션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패션의 한가운데로 진입시키고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만들겠다는 삼성전자의 야심찬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협업을 위해 이뤄졌다”며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소비자들이 개성과 스타일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필수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