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왕가 원문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동화축전>
오호嗚呼라 슬푸도다 삼계三界가 화택火宅이요
사생死生이 고해苦海로다 어이 하여 그러한고
천상天上에 나는 사람 칠보궁전七寶宮殿 수신隨身하고
의식衣食이 자연自然하야 쾌락快樂이 무량無量하나
천복天福이 다하오면 오쇠고五衰苦가 나타나서
삼도윤회三途輪回 못 면하니 그도 아니 화택火宅인가
인간人間에 전륜왕轉輪王은 이만二萬 부인夫人 일만一萬 대신大臣
일천一千 태자太子 시위侍衛하고 칠보七寶가 구족具足하야
사천하四天下를 거나리고 위덕威德이 자재自在하나
그 복福이 다 하오면 업보業報를 못 면免하야
고취苦趣에 떠러지니 그도 안이 화택火宅인가
천상天上 인간人間 제일복第一福도 오히려 저럿커든
황어요마況於么麽 사서인士庶人의 빈궁貧窮 고독孤獨
무량고無量苦를 다시 무엇 의논議論할까
하물며 삼악도三惡道에 만사만생萬死萬生 하는 고통苦痛
무량겁無量劫을 지내가다 놀납고도 두렵도다
이러한 화택중火宅中에 어이 하야 버서 날꼬
우리 세존世尊 대법왕大法王이 백천방편百千方便 베푸르사
화택火宅 제자諸子 구원할 쩨 성교중聖敎中에 이른 말삼
십만억토十萬億土 서편西便짝에 극락極樂이라 하는 세계世界
황금黃金으로 따이 되고 백천百千 진보珍寶 간착間錯하야
산천山川 강해江海 아조 업고 평탄平坦 광박廣博 엄려嚴麗하야
밝은 광명光明 영철暎徹함이 천억千億 일월日月 화합和合한 듯
곳곳이 보배 남기 칠중七重으로 둘넛스되
엇든 남근 순금純金이오 엇든 남근 순은純銀이오
또 다시 엇든 남근 황금黃金으로 뿌리 되고 백은白銀으로 줄기 되며
유리琉璃로 가지 벗고 진주엽眞珠葉이 번성繁盛커든
자거硨磲 꼿치 만발滿發하야 마니과실摩尼果實 열엿스며
또 다시 엇든 남근 근경지根莖枝는 황금黃金이오
화과엽花果葉은 백은白銀이며 가지 가지 보배 남기
금은유리金銀琉璃 칠보七寶로서 서로 서로 셕겻는대
칠중난순七重欄楯 둘러 잇고 칠중나망七重羅網 덥헛스되
무비상묘無非上妙 보배로다
오백억천五百億千 묘화궁전妙華宮殿
나무가지 사이마다 상하上下에 버려 잇고
오백억천五百億千 동자童子들이 그 궁전宮殿에 유희遊戱하되
광명光明 잇는 마니주摩尼珠로 화만영낙華鬘瓔珞 장엄莊嚴일세
팔종八種 청풍淸風 건듯 부러 보수寶樹 보망寶網 나는 소래
미묘微妙하고 청철淸徹하야 백천풍악百千風樂 진동振動하니
그 소래 듯는 자者는 탐진貪瞋 번뇌煩惱 소멸消滅하고 염불심念佛心이 절노 나며
또 다시 그 나라에 백보색조百寶色鳥 잇사오되
백학白鶴이며 공작孔雀이며 가릉빈가迦陵頻迦 공명조共命鳥라
주야육시晝夜六時 우는 소래 화아和雅하고 미묘微妙하야 무상법無上法을 연설演說커든
듯는 자者가 감동感動하야 염불심念佛心이 격발激發하며
또 다시 그 국토國土에 가지 가지 하날 꼿흘주야육시晝夜六時 비주거든
중생衆生들이 그 꼿흐로 시방세계十方世界 제불전諸佛前에
두루 가서 공양供養하고 순식간瞬息間에 도라오며 죄보여인罪報女人 실實로 업고
칠보七寶로 생긴 못에 팔공덕수八功德水 충만充滿하고 사색연화四色蓮花 피엿거던
시방세계十方世界 염불중생念佛衆生 임명종시臨命終時 당當하오면
아미타불阿彌陀佛 대성존大聖尊이 그 중생衆生을 다려다가
연화중蓮花中에 화생化生하니 신색身色이 진금眞金이오
대인상호大人相好 구족具足하여 칠보궁전七寶宮殿 상묘의식上妙衣食
생각生覺조차 절로 생겨 임의자재任意自在 수용受用하며
수량壽量이 무궁無窮하야 생로병사生老病死
우비고뇌憂悲苦惱 삼고팔고三苦八苦 도시 업고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긔불포不飢不飽 무량쾌락無量快樂 수受하오며
다시 생사生死 아니 밧고 미타성존彌陀聖尊 수긔授記 입어
무생법無生法을 증득證得하며 지혜신통智慧神通 자재自在하고
공덕선근功德善根 만족滿足하야 보살도菩薩道를 성취成就하며
상선인上善人이 취회聚會하야 과거본행過去本行 의론議論할 제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염불삼매念佛三昧 성취成就하며
대승경전大乘經典 독송讀誦하고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삼보전三寶前에 공양供養하고
국왕부모國王父母 충효忠孝하며 빈병걸인貧病乞人 보시布施하고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욕辱되는 일 능能히 참고
지혜智慧를 수습受習하야 공경恭敬하고 하심下心하며
일체一切 사람 권화勸化하여 염불念佛 식힌 공덕功德으로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탑사塔寺를 이룩하고
불도량佛道場을 소쇄掃灑하며 죽는 목숨 살렸 주고
청정계행淸淨戒行 수지受持하야 삼귀오계三歸五戒 팔관재八關齋와
십선업十善業을 수행修行하고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십재일十齋日에 목욕沐浴하고
재일齋日 성호聖號 염송念誦하며 비밀진언秘密眞言 지송持誦하고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우물 파서 보시布施하며
험險한 도로道路 수축修築하고 무거운 짐 대신代身지며
새벽마다 서향西向하야 사성존四聖尊께 예배禮拜하고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科擧 본행시本行時에 평원平原 광야廣野
정자亭子 심어 왕래인往來人을 쉬게 하며
유월六月 염천炎天 더운 때에 참외 심어 보시布施하며
큰 강수江水에 배 띄우고 적은 냇물 다리 놋코 왕래인往來人을 통섭通涉하며
산고곡심山高谷深 험險한 길에 실로자失路者를 지도指導하며
금음 칠야漆夜 밤길 가는 저 행인行人을 홰뿔 주며
압 어두운 저 맹인盲人이 개천 구렁 건너거든 붓드러서 인도引導하며
객사타향客死他鄕 거리 송장 선심善心으로 무더 주며
사고무친四顧無親 병든 사람 지성至誠으로 구원救援하며
이런 공덕功德 가초다가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십악오역十惡五逆 두로 짓고
무간지옥無間地獄 가올러니 임종시臨終時에 선우善友 맛나
겨우 십렴十念 염불念佛하고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나는 과거過去 본행시本行時에 삼악도중三惡途中 수고受苦러니
우리 효순孝順 권속眷屬들이 나를 위해 공덕功德 닥가 이 극락極樂에 나왓노라
천차만별千差萬別 본행사本行事를 이와 갓치 의론議論할 제
극락세계極樂世界 공덕功德 장엄莊嚴 무량겁無量劫을 혜아려도
불가사의不可思議 경계境界로다 어이 하야 그러한고
과거過去 구원久遠 무량겁無量劫에
유불有佛 출세出世 하오시니 세자재왕世者在王 여래如來시라
그 때에 전륜왕轉輪王은 일홈이 교시가憍尸迦라
국왕위國王位를 바리시고 발심출가發心出家 비구比丘되니
승명僧名은 법장法藏이라
세자재왕世自在王 여래전에 사십팔원四十八願 세우시니
하날에서 꼿비 오고 대지세계大地世界 진동振動이라
그 후後로 무량겁無量劫을 난행難行 고행苦行 다겁多劫하야
사십팔원四十八願 성취成就하자 극락세계極樂世界 장엄莊嚴하고
그 가온데 성도成道하니 우리 도사道師 아미타阿彌陀라
삼계三界 화택火宅 동모들아 오욕낙五欲樂만 탐착貪着 말고
생사장야生死長夜 꿈을 깨여 이 말삼을 결신決信하고
아미타불阿彌陀佛 대성호大聖號를 일심一心으로 외우시되
과거사過去事도 분별分別 말고 미래사未來事도 사량思量 말고
삼계三界 만법萬法 왼갓 것이 몽환夢幻인 줄 관찰觀察하고
십이시중十二時中 주야晝夜 업시 어린 아해兒孩 젓 생각듯
역경계逆境界도 아미타불阿彌陀佛 순경계順境界도 아미타불阿彌陀佛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黙動靜 일체시一切時와 일체처一切處에
일렴미타一念彌陀 놋치 마오
일구월심日久月深 오래 하면
허다정량許多情量 업서지고 염불삼매念佛三昧 성취成就하야
전후삼제前後三際 끈처지고 인아사상人我四相 문어지면
십만억토十萬億土 극락세계極樂世界 자심중自心中에 낫하나고
만덕존상萬德尊相 아미타불阿彌陀佛 방촌중方寸中에 뵈오리니
자성외自性外에 극락極樂 업고 극락외極樂外에 자성自性 업네
내 마음이 아미타阿彌陀요 아미타阿彌陀가 자성自性일세
시방세계十方世界 무변無邊하나 나의 자성自性 편만遍滿하니
제불심諸佛心도 편만遍滿하고 내지육도乃至六道 중생심도
낫낫 각각各各 편만遍滿하니 일一이로되 일一 아니오
다른 대도 불별不別일세 한 방房 안에 일천一千 등燈불
광명 각각各各 편만遍滿하되 서로 서로 걸림 업네
이마전지伊麽田地 이르오면 사바극락娑婆極樂 둘 안이요
범부凡夫 성인聖人 따로 업서 처처극락處處極樂 현전現前하고
렴렴미타念念彌陀 출세出世로다
이 갓치 수행인修行人은
임명종시臨命終時 당當하오면 팔만상호八萬相好 장엄莊嚴하신
보신미타報身彌陀 영접迎接하사 실보토實報土와 상적常寂 광토光土
상품연화上品蓮花 왕생往生하니 방가위지方可謂之 대장부大丈夫라
정토왕생淨土往生 하는 법法이 한 가지로 정定함 업네
근긔根氣조차 무량無量하니 우리 극락極樂 상선인上善人의
본행本行 말삼 하신 중中에 내 근긔根氣에 맛는 대로
수분隨分하여 수행修行하소
천파만류千波萬流 흐르는 물
한 바다로 드러가고 만행중선萬行衆善 모든 공덕
동귀극락同歸極樂 정토淨土일세 진실심眞實心만 판단判斷하야
왕생往生하기 발원發願하면 임명종시臨命終時 죽을 때에
근긔根氣대로 왕생往生하되 상근긔上根氣는 상품上品 가고
중근하근中根下根 되는 이는 장륙丈六 팔척八尺 화신미타化身彌陀
각각各各 영접迎接 하오사되 방편토方便土와 동거토同居土에
중근인中根人은 중품中品 연화蓮花 하근인下根人은 하품下品 연화蓮花
나의 생전生前 닥근 대로 어김 업시 왕생往生하네
아미타불阿彌陀佛 영접迎接하되 미타彌陀 실實로 온 배 업고
나의 심식心識 왕생往生하되 나도 실實로 간 배 업네
아니 가고 아니 와도 성범聖凡이 제회齊會하고
감응感應이 도교道交하야 영접迎接하여 왕생往生하니
이 무삼 도리道理런고
청천靑天에 밝은 달이 청강수淸江水에 빗처오나
달이 실實로 온 배 업고 물도 실實로 아니 가되
강수江水가 징청澄淸 고故로 밝은 달이 나타나네
만일萬一 물이 흐리오면 달 그림자 업서지니
물의 청탁淸濁 탓이언정 달은 본래本來 거래去來 업네
이도 또한 이 갓하야 내 마음이 흐린 고故로 불신佛身을 못 보다가
임종臨終 일렴一念 밝은 고故로 불월佛月이 나타나니
내 마음이 청탁淸濁 잇지 불佛은 본래本來 거래去來 업네
두 사람이 달을 보되 한 사람은 크게 보고 한 사람은 적게 보니
보는 안정眼睛 다름 잇지 달은 본래本來 대소大小 업네
이도 또한 이 갓하야 팔만八萬 상호相好 보신불報身佛과
장륙팔척丈六八尺 화신불化身佛이 근긔根氣조차 나타나니
중생지견衆生之見 차별差別 잇지 불佛은 본래 대소大小 업네
하날 사람 밥 먹을 제 보내 그릇 한 가지되
과거過去 복덕福德 지은 대로 음식飮食 비치 부동不同하니
이도 또한 이 갓하야 극락세계極樂世界 하나이나
사종정토四種淨土 구품연화九品蓮花 근긔根氣조차 각각各各 보네
정토업淨土業을 수행修行할 제 의심疑心을 품고 하면
이 목숨 마친 후後에 명부冥府에서 상관相關업고
미타彌陀 영접迎接 아니 하니 별로 갈 곳 업사오나
의성疑城이라 하는 곳에 연태중蓮胎中에 몸을 바다
오백세五百歲를 복락福樂 밧고
다시 정업淨業 닥근 후에 극락極樂으로 왕생往生하니
필경畢竟에는 가드래도 오백세五百歲나 지체遲滯하여
아미타불阿彌陀佛 못 보오니 정토淨土 발원發願 하는 사람
결정신심決定信心 이륵혀서 의심疑心을랑 부대 마오
만일萬一 다시 분별分別하되 수행修行한 지 불구不久하여
원결보채怨結報債 만이 저서 비서 나기 어려우며
임종시臨終時에 아미타불阿彌陀佛 영접迎接 아니 하실테지
이 분별分別을 부대 마오
정진수행精進修行 하드래도
이 분별分別이 장애障碍되야 왕생往生 길을 막삽나니
여하약하如何若何 뭇지 말고 필경畢竟 왕생往生 하올 줄로
결정신決定信을 이륵힌 후後 아미타불阿彌陀佛 한 생각을
단단적적團團的的 잡드러서 산란심散亂心이 동動하거던 더욱 정신精神 가다듬소
명주투어明珠投於 탁수濁水하면 흐린 물이 말가지고
불호투어佛號投於 난심亂心하면 난심亂心 즉시卽時 불심佛心일세
나의 화살 바로 가면 저 관역을 못 맛출가
보름달이 원만圓滿키는 초생初生달로 시작始作이요
천리원정千里遠程 득달得達함은 첫 거름이 시작始作일세
극락極樂이 머다 하나 나의 일렴一念 진실眞實하면
수인결과修因結果 하는 날에 미타성존彌陀聖尊 안이 볼까
인생일세人生一世 밋음 업서 백년百年 광음光陰 몽중夢中이라
달팽이 뿔 가관可觀이나 무엇에 쓰단 말가
부귀영화富貴榮華 조타 하나 달팽이 뿔 다름 업네
새벽 이슬 구슬 된들 얼마 오래 보존保存할꼬
인간칠십人間七十 고래희古來稀라 새벽 이슬 다름 업네
칼 끗테 무든 꿀을 어린 아희 할터 먹다
혀를 필경畢竟 상傷커니와 지혜자智慧者야 도라볼까
맛은 좃코 죽는 음식飮食 미련한 놈 먹고 죽지 지혜자智慧者야 그러할까
여보 오욕五欲 수락인受樂人들 죽는 음식飮食 그만 먹소
생로병사生老病死 무서운 불 사면四面으로 부터 오니
그 가온대 잇지 말고 이 문門으로 어서 나소
삼계三界 화택火宅 내닷기는 정토문淨土門이 제일第一일세
고해중苦海中에 빠진 사람 이 배를 어서 타소
생사生死 바다 건너기는 미타선彌陀船이 제일第一일세
바다 보배 천千 가지나 여의주如意珠가 웃듬이요
의약방문醫藥方文 만품萬品이나 무우산無憂山이 읏듬이요
팔만사천八萬四千 방편문方便門이 수왈문문雖曰門門 가입可入이나
생사윤회生死輪廻 빨리 벗고 불법성佛法城에 바로 감은 정토문淨土門이 읏듬일세
제불보살諸佛菩薩 출세出世하사 천경만론千經萬論 이른 말삼
미타정토彌陀淨土 칭찬稱讚하사 고구정령苦口叮嚀 권勸하시니
우리 범부凡夫 사람들이 성인聖人 말삼 아니 듯고 뉘의 말을 신청信聽하며
극락정토極樂淨土 안이 가고 다시 어대 갈 곳 잇나
오탁악세五濁惡世 나온 사람 과거過去 죄업罪業 깁푼 고故로
이른 말삼 불신不信하야 비방誹謗하고 물너가니
불에 든 저 나븨와 고치 젓는 저 누에를 그 누가 구제救濟할까
정토수행淨土修行 하는 사람 신구의身口意를 조섭操攝하야 십악업十惡業을 짓지 마소
과거過去 생사生死 무량겁無量劫에 육도사생六道死生 순환循環하니
예서 죽어 제가 날 제 부모父母 업시 낫실는가
일노 조차 생각건대 혈긔血氣 있는 준동蠢動 함령含靈
무비다생無非多生 부모父母로다
산 목숨을 죽인 이는 살부살모殺父殺母 다름 업네
화엄경華嚴經에 하온 말삼 혈긔血氣 잇는 중생류衆生類가
필경성불畢竟成佛 한다 하니
살생殺生하는 저 사람은 미래불未來佛을 죽임이라
호생오사好生惡死 하는 마음 나와 저와 일반一般인대
내 욕심慾心을 채우랴고 남에 목숨 죽이나니
형세形勢 강약强弱 부동不同하야 죽인 바를 입사오나
맷고 맷는 원한심怨恨心이 구천九天에 사못치네
생사고락生死苦樂 순환循環하니 타일他日 삼도三度
저 고통苦痛을 뉘가 대신代身 바더 줄까
검수도산劒樹刀山 저 지옥地獄에 근단골절筋斷骨折 멧 번이며
확탕노탄鑊湯爐炭 저 지옥地獄에 혈육초란血肉焦爛 수數 잇든가
지옥고地獄苦를 마친 후後에 피모재각被毛載角 육축六畜되야 목숨 빗을 갑흘 적에
나는 한 번 죽엿건만 갑는 수數는 무수無數하니 수원수구誰怨誰咎 한恨을 할꼬
옛적에 한 엽사獵師가 다섯 사슴 눈을 뺀 후 지옥고地獄苦를 갓초 밧고
인간人間에 사람되야 오백겁五百劫을 눈 빼이니
인과보응因果報應 역역歷歷커늘 어이 그리 불신不信하오
아모리 빈궁貧窮해도 도적盜賊질을 부대 마오
승야월장乘夜越墻 하는 것만 도적업盜賊業이 아니오라
남의 재물財物 방편方便으로 비리횡취非理橫取 하는 것이
백주대적白晝大賊 이 안인가
저울 내고 되 말 냄은
공평되게 하잿드니 주고 밧는 여수간與受間에
그 농간弄奸이 무수無數하니 야속할 사 인심人心이여
어이 하야 그러한고 부모자식父母子息 쳔륜天倫이라
네 것 내 것 업것마는 옛적에 한 로모老母가
딸 자식子息이 간난艱難커늘 백미白米 닷 되둘러 내여
아들 몰래 주엇드니 모자母子 갓치 죽어서는
큰 말 되고 색기 되여 그 아달을 태웟스니
모자간母子間도 저러커던 남에 것을 의논議論할까
아모리 욕심慾心나도 사음邪淫을낭 부대 마오
나의 처妻도 족하거던 남의 처첩妻妾 무엇하나
옛적에 한 사람이 남의 첩妾을 간통姦通할 제
본부本夫 볼까 두려 하야 사면四面으로 살피드니
죽은 후後에 아귀餓鬼 되야 긔화飢火의 치성熾盛으로
오장육부五臟六腑 모다 타며 사면철봉四面鐵鋒 타살打殺하니 괴롭고도 무섭도다
고인古人이 일아사되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 하니
입으로 짓는 허물 물난 결에 가장 만타
발설拔舌 지옥고地獄苦를 보소 혀를 빼여 밧을 가니 거진말로 남 속일가
두 말 하야 이간離間 마오 백설조百舌鳥가 이 아닌가
하물며 악담죄惡談罪는 그 중中에 더 중重하니
옛적에 한 사람이 한 번 악담惡談하온 죄罪로 백두어百頭魚가 되엿서라
또 옛적에 한 여인女人은 지은 허물 발명發明코저 가지 가지 악담惡談하고
죽은 후後에 아귀餓鬼되야 제 고기를 살마내여
제가 도로 먹엇스니 악담惡談 부대 하지 마오
남을 향向해 하는 악담惡談 내가 도로 밧난이라
하날로 뱃튼 침이 내 얼골에 안이 질까
술을 부대 먹지 마소 술에 허물 무량無量하야
왼갓 죄罪를 다 짓나니 술집 한 번 가라치고
오백겁五百劫을 손 업거든 황어況於 친親히 먹을손가
의적儀狄이 작주作酒어늘 우禹 님금이 멀리 하고
나한羅漢이 대취大醉어늘 세존世尊이 꾸지시니
술에 허물 업슬진대 성인聖人이 금禁할손가
똥과 오줌 끌는 지옥地獄 저 고통苦痛이 무서워라
부대 탐심貪心 내지 마오
살도음망殺盜淫妄 만흔 죄罪를 탐심貪心으로 모도 짓네
옛적에 한 랑자娘子는 재산탐착財産貪着 못 잇더니
죽은 후後에 개가 되야 그 재물財物을 직혓시며
또 옛적에 한 사람은 황금칠병黃金七甁 두고 죽어
배암의 몸 바닷스니 그 안이 무서운가
부대 진심瞋心 내지 마소
진심瞋心 죄보罪報 무량無量하야 팔만八萬 장문障門 이러나네
예전에 홍도비구弘道比丘 다겁多劫을 공부工夫하야
거의 성불成佛 갓갑더니 한 번 진심瞋心 이르키고
대망大蟒이 몸 바닷스니 놀납고도 두렵도다
만일萬一 사견邪見 이릇켜서 선악인과善惡人果 불신不信하면
무간지옥無間地獄 드러가서 천불출세千佛出世 하드라도 나올 긔약期約 바이 업네
고故로 옛적 선성비구善性比丘 이십년二十年을 시불侍佛하야
십이부경十二部經 통달通達하고 사선정四禪定을 어덧드니
악지식惡智識을 인연因緣하야 인과因果를 불신不信타가 생함지옥生含地獄 하엿스니
중생衆生 죄업罪業 무량無量한 중中 사견죄邪見罪가 제일第一일세
파 마늘을 먹지 마오
생生으로는 진심瞋心 돕고 익힌 것은 음심淫心 돕네
담배 일홈 다섯 가지 담악초痰惡草며 분사초焚蛇草라
선신善神은 멀리 하고 악귀惡鬼가 뒤조치니 알고 참아 먹을손가
여시如是 죄목罪目 무수無數하야 이로 칙량測量할 길 업네
화택중火宅中에 잇는 중생衆生 죄 안 지 리 뉘 잇슬가
과거過去부터 이 몸까지 지은 죄罪를 생각生覺하면 한량 업고 가이 업네
죄罪가 형상形狀 이실진댄 허공계虛空界를 다 채워도
남은 죄罪가 만흐리니 이 죄업罪業을 그저 두고
화택火宅 엇지 버서나며 극락極樂 엇지 왕생往生할까
우리 세존世尊 대법왕大法王이
죄악중생罪惡衆生 슬피 녀겨 참회문懺悔門을 세우시니
승속僧俗 남녀노소男女老少 업시 지은 죄罪를 생각生覺하야
참회심懺悔心을 이륵켜서 이참사참理懺事懺 두 가지로 삼보전三寶前에 참회懺悔하소
이참理懺이라 하는 것은 죄의 자성自性 추구推究하되
두목頭目 수족手足 사대四大 색신色身 혈육血肉 피골皮骨 모든 중中에
죄罪의 자성自性 어데 잇나
육신중肉身中에 업실진댄 색성향미色聲香味 외경계外境界에
죄罪의 자성自性 어데 잇노
자세仔細이 추구推究하되 내외內外에 업슬진대 중간中間인들 잇슬손가
내외중간內外中間 모도 업서 죄성罪性이 공적空寂하다
죄성罪性이 공적空寂커니 죄상罪相인들 잇실손가
내외자성內外自性 청정淸淨하야 본래本來 일물一物 걸림 업네
태허공太虛空에 새가 나니 새난 자최 어데 잇나
자성허공自性虛空 청정淸淨하니 죄상罪相 자최 잇슬손가
담담허공淡淡虛空 바람 이러 천파만랑千波萬浪 도도淘淘트니
바람 하나 그친 후後에 천파만랑千波萬浪 간 데 업네
나의 자성自性 바다 중中에 현전現前 일렴一念 허망虛妄하야
죄구파랑罪垢波浪 분분紛紛터니
현전現前 일렴一念 진실眞實하니 무한죄구無限罪垢 간 데 업네
이理는 실實로 이러하나 사상事相으론 불연不然하다
꿈이 비록 허망虛妄하나 흉몽凶夢에는 흉사凶事잇고
길몽吉夢에는 길사吉事 보니 꿈이 일향一向 허망虛妄한가
죄罪가 비록 허망虛妄하나 후세업보後世業報 분명分明하니
삼보三寶 신력信力 아니시면 죄罪를 엇지 소멸消滅할꼬
아등도사我等導師 아미타불阿彌陀佛 사십팔원四十八願 하온 말삼
내지乃至 십악오역인十惡五逆人이 임종시臨終時에 이르러서
지옥악상地獄惡相 나타나되
내 명호名號를 지성至誠으로 열 뻔만 일커러도
염불念佛소리 한 마듸에 팔십억겁八十億劫 생사죄生死罪가
춘설春雪갓치 녹아지고 하품왕생下品往生 한다 하니
대의재大矣哉라 아미타阿彌陀여 고해보벌苦海寶筏 아니신가
누천년累千年을 길운 수풀 일성화一星火로 살으오며
천년千年 암실暗室 어두옴을 한 등燈불로 파破햇서라
아미타불阿彌陀佛 한 소래에 천마외도天魔外道 공포恐怖하고
도산검수刀山劍樹 부서지니 과연果然 삼계도사三界導師로다
정토법문淨土法門 심신深信하야 극락極樂 가기 발원發願하면
염라대왕閻羅大王 문서 중에 나의 성명姓名 에와내고
극락세계極樂世界 칠보七寶못에 연蓮 뽕하나 소사나셔
내 성명姓名을 표제標題하고 나의 수행修行 하는 대로
연화점점蓮花漸漸 무성茂盛타가 안광락지眼光落地 하온 후後에
그 연대蓮臺에 나타나니 직금 염불念佛 하는 사람
비록 인간人間 잇사오나 발서 극락極樂 백성百姓이라
동방세계東方世界 약사여래藥師如來 팔보살八菩薩을 보내시고
서방세계西方世界 아미타불阿彌陀佛 시물 다섯 대보살大菩薩로
이 사람을 호위護衛하며
시방제불十方諸佛 호렴護念하고 천룡귀신天龍鬼神 공경恭敬하니
천상天上 인간人間 세계世界 중中에 최존최귀最尊最貴 제일第一일세
만일萬一 도로 퇴전退轉하면 그 연화蓮花가 마른다니
생사윤회生死輪廻 차치且置하고 연蓮꽃 아니 앗가운가
여보 염불念佛 동무님네 부대 부대 퇴전退轉마오
도도滔滔한 동류수東流水는 창해滄海 바다 가기 전前에 쉬는 일이 잠간 업네
최존最尊 최귀最貴 사람 되여 무정수無情水만 못 할손가
투석낙정投石落井 거동擧動 보소 중간中間에서 안 그치네
한번 시작始作 하는 일을 성취전成就前에 끗칠손가
남염부제南閻浮提 나온 사람 심성心性이 무정無定하야
아츰 나절 신信하다가 저녁 나절 퇴전退轉하며
설사設使 오래 신信하여도 결정신근決定信根 전혀 업서
목전目前 경계境界 보는 대로 다른 소원所願 무수無數하니
불상하고 가련可憐하다 만당처자滿堂妻子 애착하고
금은옥백金銀玉帛 탐심貪心두니 목숨 맛처 도라갈 제
어늬 처자妻子 따라오며 금은金銀 가저 노자路資할까
생사生死 광야曠野 험險한 길에 나의 고혼孤魂 홀로 가니
선심공덕善心功德 업사오면 삼악도三惡道 깊푼 구렁 살 갓치 드러가네
또 다시 엇던 사람 평시平時에는 염불念佛타가
병病이 들면 아조 잇고 압흔 것만 실허 하며 살기로만 바라다가
생사노두生死路頭 걸처 잇서 삼백륙십三百六十 뼛 마듸를 바람 칼로 에워 내니
수망각난手忙脚亂 손발 젓고 출입식出入識이 요요寥寥하야
맑은 정신精神 발서 날라 명도冥道 귀계鬼界 던진 후後에
임종臨終 염불念佛 하여 주니 무삼 효험效驗 잇실손가
도적盜賊 간 후 문門 다드니 무엇을 잡으랴나
생전生前 약간若干 염불念佛 공덕功德 악업담자樂業擔子
못 이겨서 수업승침隨業昇沈 윤회輪廻하네
평시平時에 병법兵法 익켜 난시亂時에 쓰잣드니
적진敵陣 보고 퇴쟁退錚치니 평시적공平時積功 쓸 때 업네
생전生前에 념불念佛하야 임종臨終에 쓰잿드니
정렴正念을 미실迷失하고 사마邪魔에 순종順從하니 일생一生 렴불念佛 와해瓦解로다
여보 염불念佛 동모님네 이 말삼을 신청信聽하오
병고病苦 만일萬一 침侵노커든 생사무상生死無常 각금 깨처
살기도 탐착貪着 말고 죽엄도 두려 말고
이 세계世界를 시려 하야 극락極樂가기 생각生覺하며
이 몸이 허환虛幻하야 괴로움이 무량無量하니
연화대중蓮花臺中 어서 가기 일심一心으로 기다리되
천리타향千里他鄕 십년十年만에 고향故鄕으로 가는 듯이
부모父母 일코 개걸丐乞타가 부모父母 차저 가는 듯이
만덕홍명萬德洪名 아미타불阿彌陀佛 지성至誠으로 생각하며
술과 고기 드는 약藥은 부대 부대 먹지 말며
문병인問病人과 시병인侍病人과 집안 권속眷屬 당부하되
내 압헤서 객담客談 말고
부드러운 애정愛情으로 낙루落淚하야 위로慰勞 말며
가사家事 범백凡百 뭇지 말고 일심一心으로 염불念佛하야
나의 정렴正念 도와 주며 내가 만일萬一 혼미昏迷커던
각금 깨처 권렴權念하며 임종시臨終時가 당當하거던
서향西向하야 뉘여 두고 일시조렴一時助念 념불念佛하며
임종臨終한 지 오랜 후後에 곡성哭聲을 내게 하소
이 갓치 임종臨終하면 평시平時 념불念佛 안트래도
즉지서방卽至西方 하오려든
황어념불況於念佛 하는 사람 다시 무삼 의심疑心할까
병病이 비록 중重하여도 귀신鬼神에게 빌지 마오
수요壽夭 장단長短 정定한 것을 적은 귀신鬼神 어이 할꼬
부처님이 방광放光하니 방광放光 일홈 견불見佛이라
임종인臨終人을 권념勸念하고 이 광명光明을 어덧스니
사람 즘생 물론勿論하고 죽는 자者를 맛나거든 부대 염불念佛 하여 주오
여보 효순孝順 권속眷屬들아 혼정신성昏定晨省 하온 후와
감지지공甘旨之供 밧든 후後에 념불念佛 법문法門 봉권奉勸하소
생전生前에만 효순孝順하고 사후고락死後苦樂 모르오면
지극효심至極孝心 어데 잇소 부모님의 죄罪 되는 일
호읍수지呼揖隨之 간諫하옵고 모든 선근善根 되는 일은
지성至誠으로 권勸한 후後에 부모父母 평생平生 지은 공덕功德
낫낫치 기록記錄하야 병환病患이 계시거든
시탕侍湯하는 여가餘暇 타서 념불念佛로 권념勸念하며
닥그신 선근공덕善根功德 자세仔細히 알려 드려 정념正念을 격발激發하야
임종臨終까지 이러하면 바로 극락極樂 가시나니
남의 자식子息 되는 사람 이 말삼을 잇지 마소
우리 세존世尊 석가釋迦님도 정반부왕淨飯父王 권勸한 말삼
아미타불阿彌陀佛 념불念佛하야 극락極樂으로 인도하며
중화국中華國에 장로선사長蘆禪師 어머니를 출가出家 식켜
념불법문念佛法門 권勸하올 제 권화문勸化門을 지엇시되
세출세간世出世間 두 효도孝道를 갓초 말삼 하엿시니
우리 불조佛祖 효행孝行대로 일체인一切人이 밧드시오
무병인無病人이 념불念佛함에 다병多病타고 비방誹謗마오
전세前世 죄업罪業 중重한 고故로 사후지옥死後地獄 가올 것을
즉금卽今 념불공덕念佛功德으로 지옥죄地獄罪를 소멸消滅하고 가부얍게 바듬일세
장병長病 잇든 풍부인馮夫人은 념불念佛하고 병病 나흐며
눈 어두운 양씨녀楊氏女는 념불念佛하고 눈 떳시니
내의 정성精誠 지극至極하면 이런 효험效驗 안이 볼까
념불念佛 비방誹謗 하는 사람 부귀창성富貴昌盛 한다 마소
전세前世에 종복種福하고 즉금卽今 부귀富貴 밧거니와
금세今世 비방誹謗 하온 죄罪는 후세後世 필경畢竟 밧나니라
농사법農事法을 살펴 보소 팟 심으면 팟치 나고 콩 심으면 콩이 나네
즉금卽今 엇던 미련한 놈 가시나무 심어 두고 베포기를 기다리네
사람의 몸 바다 나기 맹귀우목盲龜遇木 어려우며
불법佛法 난봉難逢 희유稀有함이 우담화優曇華에 지내거늘
다행多幸하다 우리 사람 숙세宿世 무삼 선근善根으로
사람 몸을 바다씨며 불법佛法까지 만낫는고
이런 불법佛法 맛낫실 제 듯고 아니 하는 이는
불보살佛菩薩의 자비慈悲신들 그를 엇지 제도濟度할꼬
백년百年을 지낸 후後에 정명일세定命一歲 감減하리니
백년만큼 감減하여서 삼십정명三十定命 되올 때에
긔근겁饑饉劫이 일어나니 일체一切 곡식 모도 업고 인상식人相食을 서로 하야
칠년七年 칠월七月 이러하니 사람 인류人類 거의 업네
이십정명二十定命 되올 때에 질병겁疾病劫이 일어나니
맹화猛火갓튼 독毒한 병病이 편천하遍天下에 두로 하야
칠월七月 칠일七日 지내도록 맛나는 자者 즉사卽死하니 남은 사람 얼마른고
십세정명十歲定命 되올 때에 도병겁刀兵劫이 이러나니
사람마다 악심惡心 내여 초목草木 와석瓦石 잡는 대로
창검槍劍이 서로 되야 부모父母 자식子息 상살相殺하니 왼 세계世界에 죽음이라
칠일七日을 지낸 후後에 멧 사람이 남앗든고
이것이 소삼재小三災라 인수人壽 팔만사천세八萬四千歲가
십세정명十歲定命 이르오면 이것은 감겁減劫이오
다시 백년百年 지낸 후後에 정명일세定命一歲 더하옵고
이 갓치 점증漸增하야 도로 팔만 사천八萬四千 되면 이것은 증겁增劫이라
이십증감二十增減 지낸 후後에 칠일七日이 병출竝出하야
사바娑婆 세계世界 백억계百億界가 일시一時에 불이 되여
놉흔 산山과 깁흔 바다 욕계천慾界天과 색계色界 초선初禪 낫낫치 재가 되니
그 다음에 비가 나려 초선初禪까지 물이 차서 이선천二禪天이 문허지네
또 다시 대풍大風 부러 삼선천三禪天이 문허지니 이것은 대삼재大三災라
이 세계世界 생긴 후後에 팔증감八增減은 이과已過호대
부처님은 안이나고 즉금 제구第九 감겁減劫이라
인수정명人壽定命 육만六萬 시時에 구류손불拘留孫佛 출세出世하고
인수정명人壽定命 사만四萬 시時에 구나함불拘那含佛 출현出現하고
인수정명人壽定命 이만二萬 시時에 가섭불迦葉佛이 출세出世하고
우리 세존世尊 석가여래釋迦如來 대자대비大慈大悲 증승하사
인수백세人壽百歲 정명定命 시時에 가비라국伽毘羅國 출현出現하니
금음 칠야漆夜 어두운 밤 추공만월秋空滿月 도드신 듯
칠년대한七年大旱 가문 때에 감로세우甘露細雨 나리신 듯
삼백여회三百餘會 설법說法하야 도탈중생度脫衆生 하옵시고
칠십구년七十九年 주세住世하사 이락군품利樂群品 하온 후後에
사라쌍수沙羅雙樹 열반涅槃하니 혼구장야昏衢長夜 다시 되네
불신佛身은 상주常住하사 본래생멸本來生滅 업건만은
중생衆生 근기根器 차별差別 잇서 생生도 보고 멸滅도 보네
정법상법正法像法 이천년二千年은 발서 임이 다 지내고
계법만년季法萬年 더우잡아 팔백여세八百餘歲 이과已過하고
즉금卽今 칠십七十 정명定命이라
사천년四千年을 또 지내여 삼십정명三十定命 도라오면
남염부제南閻浮提 잇는 나라 십만오백十萬五百 십육국十六國에
소삼재小三災가 일 것이니 념불念佛안코 노는 사람 설영說令 악도惡途 안이 가고
세세생생世世生生 사람 된들 저 삼재三災를 어이 할꼬
저 때 중생衆生 박복薄福하야 불법佛法이 업건만은
오즉 정토淨土 미타경彌陀經이 백년百年을 더 머무사 접인중생接引衆生 하신다니
광대廣大하다 미타彌陀 원력願力 무엇으로 비유比喩할꼬
고인古人이 이르사되 오탁五濁이 등극登極하야 삼재겁三災劫이 갓가오니
미타彌陀 원력願力 아니시면 사앙사고斯殃斯苦 난탈難脫이라
이갓치 일넛스니 공포심恐怖心을 어서 내여 부지런히 념불念佛하소
근래近來 엇든 공부인工夫人이 극락極樂 미타彌陀 따로 업서
내 마음이 극락極樂이요 내 자성自性이 미타彌陀라고
아만심我慢心이 공고鞏固하야 정토법淨土法을 멸시蔑視하니
박복薄福 다장多障한 탓이라 무엇 의론議論 할 것 업네
내 마음이 부처란들 탐진貪瞋 번뇌煩惱 구족具足하니 제불諸佛 만덕萬德 어데 잇나
청산옥靑山玉이 보배란들 그저 두어 쓸대 잇나
양장良匠이 어더다가 탁마琢磨하야 맹근 후後에
온윤지덕溫潤之德 나타나서 천하天下 보긔寶器 성취成就하니
자성불도自性佛道 이 갓하야 번뇌煩惱 무명無明 어듸 쓸꼬
미타양장彌陀良匠 친견親見하고 만행萬行으로 탁마琢磨하야
번뇌煩惱 띄글 제거除去하고 항사성덕恒沙性德 나타나면 자성불自性佛이 이 아닌가
자성불自性佛에 착한 사람 인적위자認賊爲子 부대 마오
사바세계娑婆世界 청정淸淨함이 자재천궁自在天宮 갓흔 것을
나계범왕螺髻梵王 홀로 보고
대지大智 상덕上德 사리舍利불도 토석土石으로 보왓스니
황어況於 우리 구박具縛 범부凡夫 임종일념臨終一念 실수失手하면
삼악도三惡途에 포복匍匐하니 자성극락自性極樂 밋을손가
아만심我慢心이 공고鞏固하고 하열심下劣心이 비루고卑陋故로
놉흔 산山과 나른 구릉丘陵 험險한 세계世界 낫거니와
내 마음이 평등平等하야 불지혜佛智慧를 의지依持하면 정토왕생淨土往生 하옵나니
자성극락自性極樂 착한 사람 집석위보執石爲寶 부대 마오
거룩하다 정토법문淨土法門 시방제불十方諸佛 칭찬稱讚하고
항사보살恒沙菩薩 왕생往生하네
화엄경華嚴經과 법화경法華經은 일대一代 시교時敎 시종始終이라
무상대도無上大道 법法이언만 극락왕생極樂往生 칭찬稱讚하며
마명馬鳴 보살菩薩 용수龍樹 보살菩薩 제불화신諸佛化身 강적降跡하사
정법안장正法眼藏 친전親傳하되 권생극락勸生極樂 깁히 하며
진晋나라 혜원법사慧遠法師
반야경般若經을 들으시다 활연대오豁然大悟 하시고도
광려산匡廬山에 결사結社하사 삼칠일三七日을 정에 들어
미타성상彌陀聖像 친견親見하고 극락極樂으로 바로 가며
천태산天台山 지자대사智者大師 법화삼매法華三昧 증득證得하사
영산회상靈山會上 친견親見하고 삼관三觀을 원수圓修하야
상품上品 왕생往生 하엿시며 해동海東 신라新羅 의상법사義湘法師
계행戒行이 청정淸淨하사 천공天供을 밧사오되
정토발원淨土發願 견고堅固하야 좌필서향坐必西向 하엿시며
서역西域 동토東土 현철賢哲들이 고금古今 왕생往生 무수無數하니
뉘가 감敢히 입을 벌려 정토법문淨土法門 폄담貶談하리
오장왕烏藏王과 흥종興宗 황제皇帝
만긔萬機 여가餘暇 념불念佛하고 왕생발원往生發願 깁히 하며
장한張翰과 왕시랑王侍郞은 공명功名이 현달顯達하야
환해宦海에 처處하여도 왕생법往生法을 닥가스며
유유민劉遺民과 주속지周續之는 처자오욕妻子五欲 다 바리고
백련결사白蓮結社 참參례하야 두적산문杜跡山門 념불念佛하며
도연명陶淵明 이태백李太白과 백락천白樂天 소동파蘇東坡는
만고문장萬古文章 명현名賢이라
필봉筆鋒이 늠름凜凜하야 귀신鬼神을 울렷스되
미타공덕彌陀功德 찬탄讚歎하고 왕생往生하긔 발원發願하며
당唐나라에 정진正眞이와 송宋나라에 도완道完이는
비구니比丘尼의 몸으로서 념불念佛하고 왕생往生하며
수문후隋文侯와 진왕晋王 부인夫人 비록 재가녀인在家女人이나
녀신보女身報를 실허 하야 지성至誠으로 념불念佛하고
연태중蓮胎中에 남자男子 되며 파계 비구比丘 웅준雄俊이와
도우屠牛 탄이 장선화張善和는 생전生前 죄악罪惡 만흔 고故로
지옥고地獄苦가 현저顯著러니
임종臨終 일념一念 회심回心하고 연대중蓮臺中에 바로 가며
풍긔豊基 땅에 아간阿干 비자婢子 삼생전三生前에 중이 되야
건봉사乾鳳寺 만일회萬一會에 별좌別座하다 득죄得罪하고
순흥順興 따에 암소 되야 그 죄罪를 속贖한 후後에
삼생三生만에 비자婢子되여 미타도량彌陀道場 공급供給하고
육신肉身 등공登空 왕생往生하니 고왕금래古往今來 살피건댄
승속僧俗 남녀男女 현우賢愚 귀천貴賤 내지乃至 죄악罪惡 범부凡夫까지
다만 발심發心 념불念佛하면 아니 가리 뉘 잇는가
만경창파萬頃蒼波 널은 바다 칠백七百 유순由旬 마갈어摩竭魚와
적은 고기 곤장이가 한 가지로 린린鱗鱗하네
월장경月藏經에 하온 말삼 말세 중생衆生 억억인億億人이
계행수도戒行修道 하드라도 득도得道하리 하나 업고
념불念佛하야 구생求生하면 만불누일萬不漏一 한댓시니
사자왕獅子王의 결정설決定說이 거짓말로 남 속일가
연비연동蝡飛蜎動 미물微物들도 교화敎化 은혜恩惠 입는단데
만물지중萬物之中 사람 되야 성인교화聖人敎化 못 입을까
자맥성변紫陌城邊 양류안楊柳岸에 화류花柳하는 소년少年들아
춘흥春興이 날지라도 꼬츨 부대 꺾지 마오
그 꼿 밋테 독사毒蛇 잇서 손 상할까 무서워라
무정지물無情之物 국화菊花 꼿도 봄 나뷔를 시려 하야
상강시霜降時에 숨어 피니
행화촌杏花村 녀자女子들아 봄 꼿 되기 조와 마소
적막공산寂寞空山 새벽 달에 슬피 우는 두견杜鵑새난
소래마다 불려귀不如歸라 망망茫茫한 성색도중聲色道中
사부도서捨父逃逝 공자公子들아 도라갈 길 웨 모르나
석양夕陽 산로山路 저문 날에 천지天地 일월日月 무색無色하다
오호嗚呼라 슬푸도다 만고萬古 호걸豪傑 남아男兒들아
장생불사長生不死 하잿드니 어젯날 거마객車馬客이 오날 황천黃泉 고혼孤魂일세
잠을 깨소 잠을 깨소 생사장야生死長夜 잠을 깨소
조개도 잠든 제가 천년千年되면 깬다는데
몃 부처님 출세出世토록 어이 엿태 아니 깨노
대법고大法鼓를 크게 치고 생사옥문生死獄門 열엇시니 갓친 사람 어서 나소
문을 열어 안 나오면 그 사람은 할 길 업네
대비선大悲船을 크게 모아 차안중생此岸衆生 제도濟度하니
선가船價 업는 행인行人들아 어서 타고 건너가세
배을 주워 아니 타면 그 사람은 할 길 업네
보원침익普願沈溺 제중생諸衆生은 유심정토唯心淨土 어서 가서
자성미타自性彌陀 친견親見하고
환망지구幻妄塵垢 모든 때를 공덕수功德水에 목욕沐浴하고
탐진貪瞋 열뇌熱惱 더운 것을 보수음寶樹陰에 휴흘休歇하고
아귀도중餓鬼途中 주린 배를 선열식禪悅食에 포만飽滿하고
지옥도중地獄途中 마른 목을 법희수法喜水에 해갈解渴하고
곡향谷響 가튼 설법성說法聲에 여환삼매如幻三昧 증득證得하고
공화空花 만행萬行 수습修習하며 수월도량水月道場 안좌安坐하야
경상鏡像 천마天魔 항복降伏 밧고 몽중夢中 불과佛果 성취成就 후後에
구화방편漚和方便 시설施設하야 환화중생幻化衆生 제도濟度하고
법성토法性土 너른 따에 임운등등任運騰騰 등등임운騰騰任運
무위진락無爲眞樂 수용受用하세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나무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해월스님 2020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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