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댓글을 통해 몇번 언급했지만 저는 선굵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발빠른 윙어들이 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면 체격 좋은 원톱이 이를 머리와 발 가리지않고 해결하는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패턴의 플레이죠.
때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가대표팀이 우리나라와(이건 어떻게보면 당연하지만) 포르투갈입니다.
독일도 예전부터 꽤 관심있게 보던 팀이고요.
(그 외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좋아합니다.)
허나 요즘 독일을 보면 마음에 안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뢰브는 말이죠.
댓글을 통해 제가 왜 뢰브를 싫어하는지 글을 올리겠다고 한 기억이 나는군요.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죠. 제가 왜 뢰브를 싫어하는지 지금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노장들에 대한 형편없는 대우
제가 뢰브를 제일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노장들을 너무 박대합니다.
젊은 선수들의 단점을 여러분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수 있는 상황도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잦죠.
국가대항전이나 대륙대회, 월드컵 등의 큰 무대에서는 더욱 크게 다가오는게 이 경험 문제입니다.
(감독들이 괜히 큰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선호하는게 아닙니다.)
노장들은 이런 상황에서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합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이 위기에 빠졌을때 분위기를 잡아주고 정상궤도로 끌어올리는게
노장이 팀에서 할수 있는 역할중 하나죠.
어느 시대든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에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노장이 한두명씩은 있습니다.
스페인만 보더라도 카시야스, 사비, 비야 등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주축이며
젊은 선수들인 라모스와 피케, 실바, 세스크 역시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습니다.
바르샤는 굳이 말할 필요 없겠죠?
바르샤의 심장인 푸욜은 기량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가 있는것 만으로도 팀원들의 사기는 배가 되죠.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제가 응원하는 팀인 아스날이 무엇때문에 지금 이 지경이 됐는지 생각한다면
답은 더욱 자명합니다. 노장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허나 뢰브의 요근래 행보를 보면 이를 모르는것 같습니다. 아니 무시하는것 같습니다.
발락을 내친게 워낙 크게 논란이 되어서 그렇지
사실 뢰브는 이전부터 기량이 조금이라도 떨어지거나 자신과 대립이 있는 노장은 무조건적으로 내쳐왔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 프링스가 그 예이고 (지금도 생각하면 이가 갈립니다.)
프링스를 대신해서 국대에 입성한 히츨스베르거와 롤페스, 그리고 또다른 노장 켈도 뢰브의 살생부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그나마 지금까지 살아남은게 클로제와 메르테사커인데
이들 둘도 고메즈와 훔멜스에 밀려 요즘에는 중용이 못되더군요.
고메즈와 훔멜스 모두 국대에서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도 말이죠.
(바드슈투버와 훔멜스는 이번 유로 대회에서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근성도 찾아볼수 없었어요.)
매년마다 우승후보로 꼽히고 스페인의 대항마로 꼽혀왔지만
5년동안 단 한개의 트로피도 없는데엔 여기에 큰 이유가 있을 겁니다.
2. 되도안한 티키타카
네, 되도 안한 티키타카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티키타카를 싫어합니다.
선굵은 축구를 선호하는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패싱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어설프게 따라하는 걸 보고 더 싫어졌습니다.
(유베와 잘쳐서 보루센을 제외하곤 제대로 따라하는 팀이 없더군요.)
뢰브의 독일은 이런 트렌드의 대표주자에 가깝죠.
독일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일 선수들 대다수가 티키타카에 맞지 않습니다.
외질과 슈바인슈타이거, 아주아주 잘쳐서 케디라와 괴체, 로이스 정도가 그나마 티키타카에 맞죠.
기본기가 탄탄하고 오프더볼무브가 좋긴 하지만 뮐러도 티키타카보다는 선굵은 축구에 더 적합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더욱 말할것도 없고요.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티키타카를 한다?
안되는게 당연하죠.
매번 스페인한테 깨지는게 괜히 깨지는게 아닙니다. 포르투갈한테도 중원이 먹히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저는 수비전술이 제일 이해가 안갑니다.
바드슈투버와 훔멜스 둘 다 빌드업은 좋지만 발이 느린 센터백입니다.
라인조율 능력이 딱히 뛰어나지도 않고요.
근데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왜 라인을 올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중장거리 패스 좋은 미드필더와 라인 깨부수기 잘하는 공격수가 있으면
뒷공간 털리는건 순식간입니다.
스페인이 왜 수비라인을 올려도 크게 문제가 없을까요?
미드필더가 볼을 안뺏기니까? 네, 그것도 이유가 됩니다.
허나 미드필더가 볼을 뺏겨 역습을 초래하더라도 충분히 막을수 있으니까 그러겠죠.
피케가 빌드업이 더 좋고 라인조율 능력은 훨씬 좋기도 하지만
라모스라는 최고수준의 대인마크와 기동력을 가진 센터백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런 스페인도 포르투갈의 양윙의 역습에 고전한게 현실입니다.
공격수는 그야말로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티키타카를 추구하는 팀이 골넣는거 빼고는 뭐하나 잘하는게 없는 고메즈를 왜 공격수로 쓰는거죠?
기본기도 떨어지고, 연계는 그야말로 제로 수준이며
축복받은 피지컬을 가지고도 포스트플레이도 제대로 못하는 선수입니다.
남아공 월드컵때는 날아다니던 포돌스키, 뮐러가 유로때는 대회 내내 부진한것만 봐도 드러나죠.
독일의 인사이드 포워드 자원을 살리려면 클로제가 더 적합합니다.
정 고메즈를 살리고 싶으면 뮌헨처럼 리베리나 로벤같은 윙어를 배치해서 선굵은 축구를 하든가요.
근데 생각해보니 독일에 윙어가 없군요.
그나마 로이스가 가깝네요. 근데 이 친구도 인사이드 포워드로 배치해야 120% 기량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라서.
남아공 월드컵 때의 팀컬러만 유지했어도 저는 이 정도로 비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근데 그렇지 않았죠. 티카타카를 한답시고 오히려 팀컬러만 죽여놓은게 지금의 뢰브입니다.
(어째 조광래 감독이 오버랩되는군요.)
3. 자기가 싫어하는 선수는 죽어도 안쓴다.
1번의 연장선 상이자, 제 개인적인 이유도 어느 정도 해당하겠네요.
네, 자기가 싫어하는 선수는 죽어도 안쓰는 점입니다.
분데스리가를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요즘 만주키치&뮐러와 더불어 핫한 공격수가 있습니다.
레버쿠젠의 키슬링입니다.
독일 국적의 84년생 스트라이커죠.
194cm의 큰 키도 큰 키거니와 스피드와 파워를 모두 갖춘, 여기에 기본기도 탄탄하고 연계도 잘하는
만능 스트라이커입니다.
국대에 선발되면 고메즈보다 더 잘해줄텐데도 뢰브는 죽어도 안씁니다.
왜냐. 싫어하니까요.
보루센의 좌우 풀백은 분데스리가 최고, 아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훌륭하죠.
보루센의 오른쪽 풀백은 폴란드의 피스첵, 왼쪽 풀백은 독일의 슈멜처입니다.
슈멜처의 가장 큰 장점은 공수 밸런스입니다.
수비가 아쉬운 요즘 풀백들과 달리 수비력이 탄탄하죠.
공격력이 살짝 아쉽지만 크게 문제는 안됩니다. 여기에 왼발잡이라는 메리트까지.
독일의 문제점 중 하나는 풀백입니다.
람이 있는 한쪽은 탄탄하지만 반대편은 상대적으로 빈약하죠.
멀티백인 보아텡이 오른쪽에 서지만 반대편인 람에 비하면 분명 아쉽습니다.
람이 오른쪽에서 더 잘한다는 걸 감안할때 분명 슈멜처를 발탁해볼만 하지만
뢰브는 죽어도 안쓰다가 여론에 못이겨 작년 평가전때 처음 발탁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죠. 슈멜처가 이 경기에서 고전하자 인터뷰 석상에서 대놓고 비난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는 제가 다 화나더군요. 뢰브에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언론들뿐만 아니라 클롭 감독, 심지어는 괴체도 뢰브를 비판했죠.
슈멜처 본인은 굉장히 얼떨떨해했던 것으로 압니다.
물론, 클럽에 복귀해서는 여전히 잘해주고 있고요. (전반기 베스트입니다.)
개인감정에 얽매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 감독은 저는 감독으로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자기팀 선수를 비난하는 감독은 말할것도 없고요.
전 지금의 뢰브는 감독으로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호의호식하면서 '무직으로' 살았음 좋겠지만
세상 만사 제 뜻대로 되는건 아니지요.
사실 저의 뢰브에 대한 감정에는 주관적인 감정도 많이 섞여있습니다.
뢰브가 내치거나 천대하는 선수들이(프링스, 발락, 마린, 메르테사커, 키슬링, 슈멜처)
공교롭게도 전부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니까요.
(물론 이들 중에 기량이 국대급이 아니라서 떨어진 선수들도 있을 겁니다.)
독일이 잘되든 안되는 저와 딱히 상관없기도 합니다.
저는 포르투갈을 응원하니까요. 우승후보인 한팀이 하락세를 타면 이득이면 이득이지 손해는 아니죠.
허나 축구팬의 관점에서, 그리고 독일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독일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뢰브와 독일 모두 변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혹시 제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리고요.
첫댓글 무작정 노장을 내치는 것도 안 좋지만 노장을 무조건 뽑아야 하냐, 것도 아니죠..노장이라고 팀케미에 이익이 되는 것도 아니니깐요. 뢰브의 선수 발탁은 결과론적인 면만 보면 성공한 점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그건 그냥 개인의 성향이라고 봅니다 다만 근래 독일 축구가 너무 세계 추세에 맞추려는 점은 저도 정말 싫습니다 독일 축구는 피지컬과 더불어 선 굵은 맛에 봤는데 너무 예쁘게 하려고 합니다...쩝 그리고 윙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데 독일은 슈나이더 이후 제대로 된 윙이 안 나오네요 그나마 보루시아MG였나 파트릭 헤어만이 가능성 보이더군요
이 부분에서 저와 의견 차이가 있네요. 저는 요즘 들어서는 실패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요. 요즘 독일 중미들이(크루스 등등) 기술은 좋지만 압박에 약하고 특히 수비에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데 프링스나 히츨스페르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발락이나 켈이 있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해요. (독일이 티키타카를 도입하다보니 내쳐진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클로제가 나이가 많고, 페어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멘탈은 물론이고 기량면에서도 국대에서만큼은 고메즈나 바드슈투버보다는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바드슈투버 특히. 유로대회 준결승에서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바트슈트버는 유로 때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 독일에서 그만한 자원도 없고 당시 소속 활약도 좋았기에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페어도 느리긴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차라리 훔멜스나 홀거의 지역 방어로 대체하려는 생각이었겠죠 그리고 마땅히 독일에서 수비로 대체할 자원이 있나요? 보아탱은 피지컬만 좋고, 마땅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게 프리드리히 정도네요 베스터만도 폼 별로고요
님 말씀따나 페어나 바드슈투버나 훔멜스나 느리긴 마찬가지죠. 허나 페어가 라인 조율 능력이 둘에 비해서 좋은만큼 더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무엇보다 제가 바드슈투버에 실망한건 근성입니다. (이건 훔멜스도 어느 정도 해당.) 페어나 메첼더는 물론이요, 후트, 아니 독일 유니폼을 입고있는 수비수들은 아무리 경기를 크게 지고 있더라도 매순간 최선을 다했어요. 없는 와중에 뭐라도 하나 해보려고 했고요. 발로텔리에 쐐기골을 맞은 후 훔멜스와 바드슈투버 모두 너무나 무기력했습니다. 전 그게 제일 실망스러웠어요. 페어가 있었으면 적어도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것 같아서 말이죠.
센터백은 제가 봐도 문제네요. 뭐 하나 괜찮은 자원이 없으니 이거. (수비력만 갖추면 보아텡이 딱인데 - 피지컬이랑 스피드 둘 다 좋으니까요 - 수비력이 없으니 문제.) 전반기에 볼샤이트가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던데 한번 시험해봤음 하네요.
메르테는 우선 부상이 길었죠. 독일 현지내에서도 메르테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고요.
저도 메철더나 페어의 파이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독일에 구심점이 필요한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도 제일 아쉬운 게 발락이 아닌 프링스의 부재라 봅니다 프링스가 있다면 팀케미에 영향력도 상당할테고 무엇보다 최고의 박투박인 슈슈른 더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고 또 크루스가 좀 더 안정적으로 볼을 지킬 수 있을텐데 말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폼 좋았던 켈도 아쉽긴 마찬가지네요
코딱지를 먹어서 싫어요... 코딱지를 말아서 튕겨야죠... 음....
저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코딱지만 안 먹어도.....
저도 선이 굵은 축구를 선호하고 히츠펠트식의 뮌헨 전술을 상당히 사랑합니다. 하지만 뢰브의 몇몇 선택은 다른 대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고메즈 주전 선발. 클로제가 잘하고 대표팀에 더 적합한 선수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그의 나이가 있죠. 슬슬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데 키슬링은 대표팀 경기에서 꽤 삽질을 했고...여기서 똥고집의 뢰브의 문제가 나오긴 하지만...주어진 기회를 잃어 버렸죠. 세번째 이유는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프링스나 발락건에서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기량이 하락세였죠. 히츨이나 켈은 국대 정도의 기량까지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그것보다 주장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잘하긴 하는데...
무게감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건 발락한테도 느꼈던 느낌이고요. 그리고 첫 이유와 비슷하게 슈멜처도 국대에서는 아쉽게 리가에서의 경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해요. 뢰브의 똥고집과 소심함에 꽤 화를 내었던 작년인데...작년 이태리전이나 그전 월드컵의 스페인전...다 언론에 인터뷰 하기는 정면돌파...이런 식이었는데...나오는 전술은 완전 겁먹어서 웅크린 전술들...하여간 전 프링스나 발락의 팬이 아니여서 그런 부분은 그냥 넘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님의 심정은 이해해요. 예전에 클린시가 칸을 내쳤을때의 기분을 알거든요.
히츨스페르거랑 켈이 기량이 부족하다는 것, 프링스가 하향세에 있었다는 것 공감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팬-프링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 독일에 이런 유형의 선수들-히츨스페르거,켈-이 없기에 제가 더 그리워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키슬링이 주어진 기회를 잃어버렸다는것도 공감하고요. 근데 고메즈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이상 다른 자원을 시험이라도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키슬링은 물론이요, 쿠라니도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다시 시험해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전 그게 아쉬워요. 슈멜처도 마찬가지 일환이고요. 첫경기인만큼 좀 기회를 줘봐도 될텐데 말이죠.
쿠라니의 기량도 뭐...이제는...그리고 그 태도가 문제였죠. 그 사건이 아니였다면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었을지도...지금 당장 뢰브가 마음에 차는건 아닌데...또 마딴한 대체자가 없어요...그건 고메즈 자리도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뢰브가 웃긴게 이럴때는 전형적인 독일인의 안정지상주의적 모습을 보이고...평소의 평가전이나 이런 경기에서는 똥배짱으로 나가는게...ㅜㅜ승부처에서 대범한 모습을 좀 보여줘야 할텐데요...
아, 그리고 에펜베르크님께 한가지 여쭙고 싶은게, 독일 대표팀이 람을 중심으로 한 뮌헨파와 非뮌헨파로 나뉘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저는 이게 루머라고 생각하는게(설마 이정도로 분위기가 엉망진창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사실인지 궁금하네요.
고메즈는 이상하게 국대만 오면 활약이 저조하네요 반대로 국대스키는 국대만 오면 잘 하고...키슬링 최근에 절정이던데 한번 써 보는 것도 좋을 텐데요
그런 루머가 빌트지를 중심으로 돌긴 돌았었죠. 한참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에요. 그러나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게...독일은 스페인이나 몇몇 다른 대표팀처럼 그런 감정의 골이 심하지 않고 지역 감정이 그리 많지 않지요. 많은 사람들이 바이에른 지역의 자부심을 싫어하긴 하지만...그건 또 다른 지방사람들의 술안주로도 많이 이용되고요...그 루머가 아마 도르트문트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면서 그 주축인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히면서 나타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언론에서 비쳐지는 그런 정도의 루머는 아닐꺼예요. 그랬으면 현지에서 난리가 났겠죠.
감독 눈밖에나는 선수를 안쓰는건 어느감독이나 똑같죠 저는 2번이 가장큰문제라고 보네요 2번 읽다가 바로 조광래감독이 생각나네요
독일대표팀 사정은 잘 모르지만 조광래 얘기가 나오니 새삼 혈압이....
탈아시아급 피지컬의 한국 국대가지고 바르샤 따라하기.....
우리는 아시아는 물론 일부 유럽국가 빼고는 닥치고 크로스에 이은 우겨넣기만으로도 기본은 하는 팀인데 어설프게 패스질하다 일본한테 개발린거 생각하면...ㅠ
걍 잘하는거 해야 합니다...
그니까요. 예나 지금이나 한국은 윙의 나라입니다. 윙어의 닥크로스에 의한 포스트플레이어를 위한 선굵은 공격!
대부분 공감합니다. 1번은 제 생각이랑 똑같네요. 벵거 뺨치는 영계사랑이 독일을 망쳐놨습니다. 키슬링 두고 고메즈나 쓰는 인간이죠.
다만 이제 선 굵은 뻥축구의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티키타카는 필요합니다. 독일의 티키타카 도입도 긍정적이라 보고요. 근데 이 과정에서 본래의 장점까지 잃어버렸다는게 문제겠죠.
베스테르만하고 예전에 중용되었던 메첼더가 너무일찍 튕겨나간거는 좀 아쉽더군요
티키타카 제대로 하고 싶으면 어릴때부터 교육시켜야 합니다. 국대에선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전술을 써야 효과적입니다.
공감합니다. 국대는 현실적으로 클럽 처럼 오랜시간 두고 전술 훈련을 할 시간이 없죠.
지금의 독일이 분명 성공적인 팀이긴 하지만, 글쓴이꼐서 말씀하신대로 정점을 찍은 게 없죠. 현대 축구의 스타일을 따라간 건 좋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지만, 아직도 독일의 가장 큰 장점은 선 굵은 축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고메즈, 뮐러 등의 선수들은 모두 선 굵은 축구에서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죠. 티키타카를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의 자신들의 스타일을 보완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그 반대가 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쁜 축구를 하려다 보니 독일 특유의 끈끈함과 투지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아쉽습니다. 이는 노장 선수들을 금방 내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하신 발락 프링
스 메르자데커 같은 선수들이 보여주던 투지에 비하면 현 독일 선수들은 이런게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내치는 모양새도 좋지가 않았죠. 또한 키슬링 슈멜쳐 등을 안 쓰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고메즈가 국대에서 하는 걸 보면 다른 스트라이커들을 실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거 없더군요. 키슬링은 개인적으로 다운그레이드된 카바니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미드필더들의 공격력이 좋은 독일에 상당히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로2012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독일 내부에서 뢰브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기존의 킥앤러쉬 위주의 축구에서 벗어나 패싱과 힘을 동시에 갖춘 축구를 접목했다는것(스페인의 티키타카와는 명백히 다른 축구입니다.)
세대교체의 성공과 수많은 유망주들의 국제경험(이건 독일축구협회의 백년대계의 결과지만 뢰브의 공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유소년 지도 교육에 상당 부분 관여했기에)
그리고 대표팀 내에 존재하던 레이시즘을 걷어내고 다양한 인종의 화합을 가져왔다는점.
말씀하신 발락이나 프링스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훌륭한선수들이지만 락커룸내에서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
했기에 뢰브가 하고자했던 개혁의 방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선수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기에.. 그리고 냉정하게 경기력으로 판단해도 발락,프링스는 지는별이고 슈슈나 크로스는 뜨는별이죠. 그리고 현재 스쿼드에 존재하는 캡틴 람을 주축으로 클로제도 꾸준히 고메즈와 로테이션으로 나오고.. 그리고 지금 독국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은 U17~21 연령별 대표팀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충분히 경험한 엘리트집단입니다. 뢰브는 네임벨류만 보고 선발하는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감독입니다. 아무리 잘하던 선수라도 폼이 좋은선수가 있으면 짤없이 밀려나죠.. 포돌스키나 메르테사커 같은 선수들도 끊임없이 긴장해야합니다.
그리고 뢰브의 경우엔 수비라인을 상당히 올리지만 수비에도 상당히 역점을 둔 감독입니다. 실제로 유로 조별예선까지는 독일의 수비는 아주 좋은편이었죠.. 일단 람이 붙박이고 다른쪽 풀백은 주로 수비 성향이 짙은 센터백 출신의 선수(보아텡,회베데스) 같은 선수로 밸런스를 맞추는 편이죠.. 돌트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슈멜처의 경우엔 좀 억울할수 있겠지만 슈멜처의 경쟁대상은 람입니다.
네, 저도 뢰브가 잘한 점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니 유로예선까지는 님 말씀따나 강력함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허나 유로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의 독일은 뭔가 이상합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크루스가 약팀, 아니 중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승후보 팀들을 상대로는 그렇지가 못했죠. 스페인까지는 안가더라도 하다못해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중원싸움에서 밀리는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독일은 리더가 없습니다. 훌륭한 리더이고, 클러치 능력이 있으며, 전성기에 비하면 죽었지만 여전히 훌륭한 중미인 발락이 있었더라면 분명 당시의 상황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
었겠죠. (슈바인슈타이거가 의외로 새가슴인걸 생각하면 더욱요.) 그리고 슈멜처인데, 저는 람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허나 보아텡에 밀릴 선수라는데는 결코 공감할수 없습니다. 올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보아텡입니다. 주 포지션은 풀백이 아닌 센터백이고요. 무엇보다 슈멜처는 공격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수비력이 더 뛰어난 선수입니다. 피지컬도 밀리지 않고요. 회베데스라면 모를까, 보아텡을 쓸거라면 차라리 람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슈멜처를 왼쪽에 써보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충분히 경험한 엘리트집단이라 하셨는데, 네, 옳은 말입니다. 그 나이대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죠. 허나 연령별 팀과 성인무대는 수준이 다릅니다. 성인무대에서의 그들은 엘리트가 아닌 재능은 대단한, 허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죠. 독일의 가장 큰 문제가 리더쉽과 경험의 부재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저는 노장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딱히 발락이 아니더라도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가 뢰브가 발탁하는 선수들을 보면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이 돋보이는 기술 좋은 유망주들 위주로 뽑더군요. 뭐 본인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선수들이 좋긴 하나, 이런 선수들만 뽑는 것은 너무 위험하지 않나 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를 뽑아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정 노장을 뽑지 않을거면, 스타일이라도 다양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수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고 하셨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고요. 허나 지금의 뢰브는 본인의 권한이 너무 강해진 나머지 고착화되버린 느낌입니다. 지금의 독일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브라질을 제일 좋아하고,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을 응원하기에 딱히 독일을 응원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좀 잘됐으면 합니다. 독일도 우승 한번 해봐야죠. 성적은 매번 우승권인데요.
발락을 뽑지 않은 이유는 준우승이 아닌 우승이 목표라는 썰이..(농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ㅠ)
뢰브가 독국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자국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국대에까지 그 활약을 이어갈 기회를 많이 주고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고 궁극적으론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시스템이기도 하죠. 물론 K리그 선수들의 국제 무대 경쟁력이라는 문제 및 여러가지 복잡한 사항이 있지만 유럽에서 내내 밴치만 썩으면서 실전감각 없는 선수보다는 국내리그에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낫다는건 상식이죠.
잠깐 이야기가 삼천포로 샜는데요..
지금 독일에서 윙포워드/공격자원이 미친듯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공격자원중에 4231의 3자리에 외질이 확고한 주전이고 뮐러도 사실상 주전이라고 보면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포돌스키,쉬얼레,괴체,로이스 등의 선수들이 미친 경쟁을 하고있습니다. 수미 자리에서도 케디라 슈슈가 주전이지만 크로스도 있고 벤더 형제,권도간 등등.. 여기도 피터치는 경쟁이구요.. 참 스쿼드 부럽네요 ㅠ
뢰브감독 성향상 앞으로도 람을 제외한 반대쪽 풀백은 수비지향적인 센터백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보아텡,회베데스 둘다 폼이 안좋아서.. 슈멜처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