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생각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현충일과 6.25입니다. 북괴에 의해 남침이 자행된 지 어언 70년이 됐습니다.
그 70주년을 생각하며 '한국전쟁 不忘 음악회'라는 조촐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碑木'이라는 가곡의 가사를 쓴 한명희 선생이 私財를 들여 운영하는 덕소 인근의 '이미시문화원'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이미시'(ㅇㅁㅅ)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의미랍니다. 文哥一黨들이 들으면 이를 부드득 갈겠지만, 참석자들은 태극기 흔들며 참으로 오랜만에 '6.25 노래'도 함께 불렀습니다.
한명희 선생은 우리 56회 동창들 중 민계식, 임강호, 최학주 그리고 이글을 올리는 김주철 등과 아주 각별한 사이입니다. 김주철, 임강호와는 1966,7 년도에 중앙일보-동양방송 공채에 합격해 PD로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벌써 50년이 훌쩍 넘는 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계식, 최학주 동문과는 대학 때부터 함께 등산도 즐기며 친하게 지낸 사이랍니다. 이번 행사에는 민계식 동문 부부, 임강호, 그리고 김주철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한명희 선생은 80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나 憂國衷情이 각별합니다. 아직도 서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열의도 대단합니다. 화천에서 매년 열리던 '비목문화제' 행사는 이젠 끊겼습니다.
김정은 눈치 살피며 쩔쩔매는 나라에서 눈만 흘길 뿐, 뭔 지원을 하겠습니까?
그러니 만만찮은 비용을 부담해 가면서
늘 개인적인 행사를 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백여 명 가까운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함께 나라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의 인삿말 한 구절대로 '天地神明의 加護로 분명 國運昌盛의 大運이 다가올 것'을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닯어
서로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현장에서 사진 몆 장 찍었습니다.
첫댓글 동영상을 보듯, 어제 음악회 광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글입니다.
어제 모임 소식이 오늘 조선일보에
실려 있습니다. 정순환 회장님이
보내준 기사캡처로 알았습니다.
https://cmail.daum.net/v2/mails/L000000000FTedI/attachments/MjoxLjI6OTY5OjI3ODE3NzQ6aW1hZ2UvanBlZzpiYXNlNjQ6WVdHVENlM2JWbFYwTUNORUpHbHVEZw/raw/Resized_Screenshot_20200613-095533_Gallery00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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