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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

지혜로운 삶

오영록

인생에 있어 출발점이 빠르다고 해서 모두가 결승점까지 빨리 도달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빨리 시작한 사람은 빨리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현대 사회에 있어 속도는 느리지만 꾀 많은 토끼보다 그 중엔 느린 보 거북이가

오히려 토끼보다 더 먼저 결승점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턱 되고 준비도 없이 계획도 없이 빠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성급히 서두른 것보다

오히려 천천히 자신의 계획에 맞게 하나씩 준비해 가며 묵묵히 걷는 거북이가

더 좋은 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턱 지혜롭다며 고급 인재가 되겠다며 성급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성급히 서두르다보면 제품의 결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빠른 성과에 제품이 빨리 부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꼼꼼히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묵묵히 연단의 과정을 거칠 때 더 좋은 제품이 새롭게 나오듯

우린 하나의 인생 경험을 얻기 위해 수많은 경험이 어느 땐 더 좋은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우린 빠른 성과물을 얻기 위해 기초도 없이 준비물도 없이

성급히 샴페인을 터트려는 계획보다는 10년20년30년 자신에 맞게 몸으로 익히며

자신에게 맞게 기초를 하나씩 세울 때 비로소 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수한 인재는 늘 좋은 성과를 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거북이처럼 꾸준한 사람은

똑똑한 인재를 재량에 맞게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경험 있는 사람이

토끼처럼 머리 좋은 사람보다 더 가치 있는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