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며 산다.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생각하기 때문에 살고 있다. 생각은 삶의 과정에서 마음이 하는 하나의 역할이므로 생각이 존재 자체는 아니다. 생각은 매 순간 일어나고 사라져 실체가 없다. 이런 진실을 알려면 생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인간은 육체적 감각기관과 정신적 감각기관이 있는데 생각은 정신적 감각기관의 기능이다.
생각 속에는 느낌이 있고 인식작용도 있고 의도도 있고 아는 마음도 있다. 생각 안에 마음의 모든 역할이 담겨있다. 인간이 선하게 사는 것이나 선하지 못하게 사는 것도 생각의 결과다. 생각 속에 관용과 자애와 지혜가 있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도 있다.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선하지 못한 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바뀐다. 알아차림은 깨끗한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알아차리면 마음이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면 나중에 생긴 마음이 먼저 있는 마음을 알아차린다. 마음을 새로 내서 마음을 알아차리는 이유는 생각이 대상에 빠져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면 단지 생각이 아는 마음으로 바뀌어 청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