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무
우리 삶에서 정겨움으로 받아드리는 말이 있다면
동무라는 말입니다.
요즈음 와서 동무를 친구라고 부르고 있지만
동심으로 들어갈 때는 친구라는 말보다는
동무라는 말이 더욱 마음에 닿기도 합니다.
이기주의와 개인의 욕구로 팽배해진 가운데
마냥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고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뜻이 맞는 동무가 있다면 행복한일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의 사회는 남 잘되는 것은 못보고
나만 잘되어야 한다는 이기주의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서로의 진실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청순한 마음이 깃들지 않고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그런 동무가 있었으면 하고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삶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처럼
온갖 고통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인연을 만들어 가고
그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으려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현대라는 인간의 사막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아름다운 이웃을, 친구를, 연인을 만난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변하도록 만들었을까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웃의 아픔을 보고
같이 눈물을 짖기도 하고 이웃의 어려움에
같이 동참하여 작은 것이지만 정을 나누었던
정겨운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생겨났었지만
이젠 그런 사회구조는 사라져버렸습니다.
내 어려울 때는 누가 도와주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고통스럽고 좌절을 할 때는 세상을 탓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닌 타인의 어려움을 보았을 때는
마치 불구경이나 하듯 지나쳐 버리려합니다.
누가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부 내 탓이 아니고 자기 탓으로 돌리려합니다.
곳곳에서는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생활고에 허덕이며
한끼의 배를 채우기 위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데
이를 구제해야할 직분과 직무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권력과 명예만 가지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쪼들린다고 해서 자신의 가정도 지키지 못한 사람이
패션쇼를 하는 것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T.V에 나타나서
이 어려운 국민경제를 살리겠다고 떠들어 되는 모습.....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가지려고 남을 비방하는 모습....
때만 되면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숫자를 들고 나와서
토론회다 뭐다 하면서 자기가 잘났다고 떠들어 되는 모습....
그들은 지금 우리 곁을 아주 친한 동무처럼 다가오지만
이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친한 사이로 남아 있을지??
이 어려운 시기에 남의 탓이 아니고 내 탓으로 돌리며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주고
따뜻한 사랑이 되어줄 수 있는 참 좋은 친구,
참 좋은 이웃, 참 아름다운 연인이 되어줄 수 있는
시원하고 맑은 청량감 넘치는 삶을 부여해주려는
좋은 인연의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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