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로 목사님이 경험한 이야기다. 교회의 한 집사님이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간암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았다. 집사님은 남은 삶 속에 무엇을 해야 할지 기도했는데 기도 중에 사랑하지 못한 것이 제일 크게 후회스러웠다.
사소한 일로 틀어지고 벽을 쌓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명단을 작성하고,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용서를 구하고 화목의 인사를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더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을 찿아가 축복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격려해주었다.
돈을 가치 있게 쓰지 못한 것을 깨닫고 재산 정리를 시작했다.
헌금을 하고, 재산을 가치 있게 써 살라고 유언장도 작성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자녀들을 생각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경 말씀을 유언장에 쓰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간암이 오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사님, 그렇게 돈을 쓰신 것이 후회가 안 되십니까?"
목사님이 묻자 그 집사님이 이렇게 확고히 대답했다.
"아니요! 목사님, 지금까지 저는 제 생애 동안 이 몇 달처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던 때 가 없었어요. 저는 앞으로 인생에 남은 시간도 계속 이 마음가짐으로 살 겁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타임>지가 뽑은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죽음과 임종에 관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녀는 세쌍둥이의 첫째로 태어나 '나는 누구일까? 나는 나일까? 3분의 1일까?'라는 고민이 많았고 어릴 적에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을 보고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차 대전 이후에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그러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미국인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와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살았다. 그녀는 죽기 전에 "사람들이 나를 죽음에 대한 연구가로 알지만 사실은 삶에 대한 연구를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죽음을 연구한 것이었다.
그녀의 세계적인 명저《인생 수업》은 사망하기 전 반신불수 상태에서, 그의 동료 데이비드 케슬러와 함께 쓴 역작이다. 이 책을 번역한 류시화 작가는 번역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이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는 이에게 하는 마지막 말과 행동이 될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도, 단 한 사람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려 서는 안 된다. 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그들은 말한 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놀이를 하고, 별들을 바라볼 기회를 주었으니까."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서 배우는 가장 큰 교훈은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소중함이라는 것이다.
《인생 수업》의 핵심 문장은 마지막 부분에서 나온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 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이 있다는 것을, 결산이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며 산다면 '오늘' 지금 가장 아름답고 최상으로 꾸미며 살게 된다.
김새별 씨는 고인( 故人)의 유품 정리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족과 아버지에게 전화를 자주 한다고 했다. 죽음을 바라보았기에 삶을 더욱 진지하게 산다는 것이다.
죽지 않으려는 불멸에 대한 노력이 아닌, 죽음을 기억하는 삶이 현재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 9:27 →계속
첫댓글 죽지 않으려는 불멸에 대한 노력이 아닌, 죽음을 기억하는 삶이 현재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아멘 주님께영광
하루하루 살아감이 소중함을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