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승과 제자
"야 이놈아! 당장 이리 오지 못하겟느냐!"
"예예, 갑니다요"
스승의 부름에 단숨에 달려가는 무영(武瑩)이라는 어린 제자가 있는 이곳은
낙양 근처 험준하고도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해 살고있는 곳으로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과
이제 십오육세쯤으로 보이는 소년이 함께 기거 하고 있는 곳, 딱 봐도 스승과 제자 사이라는 것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노인을 자세히 보자면 키는 7척 정도의 장신이며 소년은 5척이조금 넘어보이는 다소 외소해 보이는
체구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5년째 수련을 하고 있는 제자 무영은 어릴적 산도적들에 의해 자신이 살던 마을이 쑥대밭이 되어
이곳저곳 방황을 하다 노인에게 구함을 받고 10살의 나이로 구배지례(九拜之禮)를 올려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었다.
"너 이놈이! 내가 오전엔 밥을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오후에 저자거리에 가서 일을 하라고 몇번을말했냐!"
무영의 일상은 간단하다. 오전엔 밥을 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며 오후에는 저자거리에 사람을들 도우며
돈을 받아 생계유지를 하는것이 무영의 일상이엇다.
"제자, 스승님에게 구배지례를 올려 수련을 한지 5년 입니다. 허나 스승님 께서는 아무것도 알려준게 없사옵니다"
"고얀놈! 무(武)를 ㅤㄸㅏㄲ기 위해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어찌 바라는게 많아서 천하를 호령하는
무인이 되겟느냐!"
그렇다. 노인은 무영을 제자로 받아 5년간 가르친것이 없다. 있다면 저녁시간 체력 훈련을 아주 혹독히
해준것뿐, 덕분에 무영의 체력은 같은또래아이에 비해 아주월등하다. 그러나,검법이라던가 장법이라던거 무공의
구결따위는 하나도 가르친적이 없다.
"스승님은 처음 저를 맞이 할때 무공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셧지 이런 허드렛일을 시킨다고한적은 없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무공을 배우고 싶습니다."
"허! 이놈이 오늘따라 왜그러느냐! 내가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먼저 체력이 되어야 무(武)를
닦을수 있는 법이거늘!"
"...저는 더이상 지고 싶지 않습니다."
"지다니 무슨말이더냐!?"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저자거리 불한당에게 당하고 지낸지가 말입니다."
"허.. 그런일이 있었으면 진작 이 스승이게 고하지 않고 멀한거냐?"
사실 스승인 이노인은 겉으로는 제자를 부려먹고 있지만 속으론 제자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다.
6년전 자신의 아들이 정사대전에서 숨을 거둔뒤 늘 외로움에 잠겨 살았던 노인에게 무영은 갈라진땅에 내린
비와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무영을 아낄수 밖에 없는것이다.
"제자가 이런일로 스승님께 고한다면 스승님께 폐가되지 않겟습니까? 스스로 해결해보려 있지만..."
"허허... 좋다 오늘 저녁에 깨끗히 씻은후 날 찾아 오너라."
무영이 이노인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있다.
5년전..
낙화도황이라 불리는 이노인은 일년전 아들을 잃어 슬픔에 잠긴채 술로 인생을 허비 하고 있었다.
현제 그는 화경에 들어선지 30년지 지낫으며 현경의 경지 초입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렇게 길을 무작정 걸어가는데 몸이 초라하고 삐쩍마른 아이를 ㅤㅂㅘㅅ다. 멀리선 홀짝 말라 아무데도 쓸데가
없어 보엿지만 무공을 익히기엔 더없이 좋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 낙화도황은 아들을 잃은 슬픔과 외로움
을 달래기 위해 제자라고 하나 들일까 하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다가갓다.
"애야, 날따라오지 않겟느냐?"
"할아버진 누구세요..?"
"난 그저 널 맡아 기르고 싶구나 날따라 가자구나 강하게 만들어줄수도 있단다."
"에이.. 할아버지가 뭐가 강해요? 사황오제 보다 한참 약할것 같은데.."
"허허.. 그런 아이와 날 비교 한는 것이냐?"
여기서 사황오제란 화경의 경지에 들어선 사황으로 무당파의 패도권황, 화산파의 살검무황,
곤륜파의 곤륜무황 그리고 은둔해서 살고있는 낙화도황이 있으며 초절정경지에 이른 오제로는
신룡상단의 상단주인 신룡무제, 아미파의 옥수무제, 천륜파의 낙화도제, 종남파의 사도검제,
화산파의 천룡검제가 있다. 이들을 사황오제라 하며 현 무림의 위치가 최고봉이라고 할수있다.
노인은 나무 가지를 하나 부러뜨려 손에 쥐었다
"흐합!"
짧은 기합소리와 함께 순간 나뭇가지에 백색 기운이 서리더니 곳장 앞으로 날아갓다
어린 무영은 알지 못했으나 이기어검(以氣馭劍)의 경지 즉, 화경(花徑)중에도 극에 달한 사람만 시전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어린 무영은 알지못했지만..
"우와.. 그거 뭐에요? 네? 저도 가르쳐 주세요? 저도강해지고 싶어요."
"왜 강해 지고싶으냐?"
"우리마을을 없애버린 산도적놈들을 다죽이고 말꺼에요!"
노인은 어린아이 입에서 죽인다는 말이 나와 흠짓 했지만 워낙 험하게 살아온 아이라 이해했다.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가자구나 그래야 나처럼 강해질수 있단다."
"네! 같이 갈래요! 같이 갈꺼에요!
"혹독할수도 있다 그래도 불평없이 날 따르겟느냐?"
"네!"
"흠.. 그럼 구배지례를 올리거라."
어린무영은 그자리에서 아홉번을 정성그럽게 절을했다. 그리고 그노인을 따라 험준한 산길을 올랏으며
그 험한 산길을 오르는와중에도 불평한마디 하지 않았다. 스승에 대한 믿음 때문이며 약속때문이다.
2. 마음을 비워라!
늦은 시간. 산중턱에서 기합소리가 터져나오고있다.
"좀더 부드럽게 움직이란 말이다!"
무영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젓어 있다. 지금부터 무공을 익히고 있는 것이다.
'후.. 힘들어 죽겟네.. 그래도 참아야지..'
"스승님 한번만더 보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뭘한번더 보여달란 말이더냐? 무공이랑 본다고 되는것이 아니라 그안에 깃든 의미를 알아야 되는것이다."
"말씀만큼 쉬운게 아니라구요!"
"5년전 날 스승으로 모실때 내가 머라고 했떠냐?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그걸 어길 셈이냐?"
'후..'
"지금 내가 너에게 알려주는건 내 검법의 기초가 되는 보법이다! 보법을 잘연마하고난다음엔 경공술이다!
경공과 검법의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 졌을때 그경지가 바로 절정급이니라!"
'절정..'
"제가 바라는건 사부님을 능가하는 것입니다!"
'허허.. 어린놈이.. 패기하난 알아줘야겟구나'
"먼저 내가 밟은 순서대로 밟아 보거라"
무영은 천천히 사부가 지나간 발자국을 밟아 움직엿다. 그러나 쉽사리 이동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중심 잡기가 매우 힘이 들었다.
"쿵.."
"뭐하는 것이냐? 그거 하나 밟고 오지 못한다는 것이냐?"
"이렇게 중심잡기 어려운 보법이 어디있습니까? 어찌 저런 밟고 빠른이동을 하며 경공으로 발전된다고
하십니까?"
"눈에 보이는것만들 보지 말거라! 보법또한 자연을 느끼며 주위의 기를 느끼란말이다!"
'흐름..자연..기....엇? 하..이런것인가..'
순간 무영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넘어 지지않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낙화도황은 무영의 뜻밖에 빠른 성취에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 지금 그가 가르키는 이 보법은
그의 무공의 기초로 한것으로 그가 130년 가까이 닦아온 보법이기도 하다. 후대에 이보법을
무인들은 신려보법 이라하여 당대 최고의 보법으로 손꼽히게 된다.
"됫다. 오늘은 여기 까지 하자구나 자기전에 운기조식을 하거라"
"운기조식요? 전 심법같은거 배운적이 없사옵니다."
"일단 방으로 들어가서 가부좌를 하고 윗옷을 벗고 앉거라."
무영은 방으로 들어가서 가부좌를 하고 윗옷을 벗었다.
"내가 지금 알려주는 심법은 태극무혈심법이니라 이심법을 대성하면 자연의 기를 자신의 내공으로
순환시킬수 있는 최고의 심법으로 손꼽히나 대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낙화도황은 그렇게 설명한후 무영의 등에 손을대고 기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인도하는 지점을 잘 기억해두고 운기조식때 이순서로 기를 순환 시켜야 할것이다."
낙화도황의 손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시진 (약 1시간)정도 기를 인도하엿다.
그러나 그때 갑자기 낙화도황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무영의 몸의 기가 갑자기
소용돌이치며 역류 하는것이엇다. 그만큼 또래 일반인보다 몸에 축기된것이 많아 반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거라! 그대로 내가 인도하는대로 기를 움직이거라! 잡생각따윈 백년뒤에 해도 늦지않다!"
낙화도황의 손에서 나오는 빛이 점점 백색으로 물들어가더니 푸른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낙화도황의 손에서나오는 백색의 기와 무영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기가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것이다.
"잘못되면 주화입마에 빠질수있다. 심법하나 알려주는데 이정도라니.. 허나 살릴수만 있다면 무림의 복이구나!"
얼마나 시간이 지낫을까 낙화도황의 이마에 맺힌 땀이 점점 식어가고 있었고 무영의 호흡도 점점 규칙적으로
되기 시작됫다.
'후..'
"고생했다. 내가 인도한길을 절대로 잊어먹지 말거라. 매일 자기전과 아침에 반시진은 가부좌를하고
운기조식을 하거라 알겟느냐?"
"예. 알겟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침 감사히 받겟습니다."
그렇게 한차례 절을 올린 무영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햇다.
'허허.. 앞으로 얼마나 클지 기대가 되는구나.. 천하를 호령하는 무인이라.. 나의 젊었을때를 보는것같구나'
낙화도황의 올해 나이는 127세. 현 무림에서 최고령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현재 현경의
경지에 이르러 있는 그의 수명은 한참이지만 말이다.
3. 빠른성취
짹짹짹..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에 무영은 눈을 떳다. 매일 했던것 처럼 가부좌를 하고 눈을 천천히 감고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마음을 비우고.. 무념으로 빠져든다라...'
점점 무영의 주위의 기가 요동을 치며 무영에게로 모여들기 시작하엿다. 그리고 잠시뒤 무영의 몸주위에
보일듯 말듯한 얇은 기의 흐름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그걸 지켜 보던 낙화도황은 감탄하며 말했다.
"허.. 어찌.. 저렇게 성장이 빠르단 말인가..."
현재 무영이 익힌 태극무형심법은 대성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오죽하면 낙화도황이 30년이나 수련을
거듭하여 대성을 했을까. 허나 현재 무영의 수준은 대략 3성. 10성이 대성인걸 감안하면 몇일만에 상당한
진척을 보인것이다.
"후... 점점 몸이 가벼워 지는것 같구나. 상쾌해지는것 같기도하고.."
그걸 들은 낙화도황이 말했다.
"허허.. 당연 한것 아니겟느냐 자신을 수양하고 정신세계가 깊어지면 몸도 마음도 청결해지는법!"
그렇게 말한뒤 낙화도황은 뜰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오늘은 기초검법을 알려주겟다. 저자거리에 갓다가 늦지 않도록 하거라."
"예"
무영은 아침밥과 청소와 빨래를 한뒤 저자거리에 일거리를 찾으러 나갓다. 한참을 산을 내려가서야
저자거리에 도착할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거리의 한 서점에 들어서서 아주머니께 일거리가 없는지 물어ㅤㅂㅘㅅ다.
"아주머니 일거리 없을까요?"
"아이구 무영이 왓구나? 음 그래, 오늘은 저기 저쪽에 있는 책좀 저리로 옮겨 다오 쫌 많지만 돈벌려면
힘든거야"
무영이를 친근하게 맞이 하는 이 아주머니는 5년전부터 무영이를 알던 분으로 매일 일거리를 조금씩 주기도
하는 분이다. 무영은 책을 옮기며 책장에 정리를 하고 있을 때엿다. 흑색 차림에 죽립을 쓰고 허리에 삼척
정도의 칼을찬 무인이 책방으로 걸어 왓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무인은 조심스럽게 어느 책꽂이의 책을
빼고 아무도 안본다고 느꼇을때 자신의품에 있던 책을 그 책꽂이에 꽂아 넣었다.
그 광경을 계속지켜본 무영은 무인이 사라지고 일각정도가 지낫을때 그 책꽂이를 살펴 보앗다. 무인이 놔둔책
은 특별한 제목이 없었다.
'뭐지 이책은..'
책에는 검붉은 색의 피가 묻었는데 오래됫는지 피는이미 굳었고 책은 너덜 너덜 했으나 속은 깨끗했다.
먼가 사연이 담긴 책이란걸 느끼게 해ㅤㅈㅝㅅ다.
무영은 궁금증이 발동하여 스책을 천천히 펴보앗다.
'현진검선'
책의 첫페이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현진검선. 그는 약 500년전의 무인으로 무림일통을 이룩한 희대의 검의 신선이며 모든 무인의 우상이기도
하였다. 그의 경지는 현경을 뛰어넘어선 경지 였으며 정사 구분없이 그의 앞에선 무릎을 꿇을 정도였다.
물론 무영은 알지못하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현진검선? 어질고 참된 검의 신선이라는 말인가?'
그렇게 생각한 무영은 다음장을 넘겨 보았다.
'이책을 발견한자. 꼭 나의 원을 갚아 주길 바란다. 다음페이지 부터는 내가 알고있는 모든 무학의 구결이
적혀 있을 것이다. 원을 갚아줄자만 다음페이지를 넘기길 바란다.'
"원한? 무학?"
순간 무영의 눈엔 생기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만큼 현재 무영은 무에 미쳐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 보았다. 거기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고 원한의 상대에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난 어렷을때 난 으로인해 부모를 여의고 좋으신 스승 밑에서 수련을 거듭해왔다. 정말 열심히 무학을
닦은 덕분에 희대의 무인으로 자리 잡을수 있었다. 그러나 나도 사람이기에 한여인을 사랑할수 밖에 없
었다. 허나 그여인의 죽음은 날 미치게 만들어 버렸다. 그여인을 죽인자의 이름은 갈천성! 그자를 반드시
나의 무공으로 없애 버리길 바란다. 이걸 지킬자 나의 무공을 익히도록 바란다.'
무영은 역시 500년 전에 죽은 사람의 원한따윈 관심이 없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고 뒷장을 넘겻다.
무공의 첫장은 심법이 있었다. 심법 이름은 '태극심법' 무영은 구결을 보니 자신이 익힌 태극무혈심법의
전대 심법인것 같아 그냥 다음장으로 넘겻다.
그다음 장에는 보법과 경공에 관한 글이 있었다. 허나 이건 자신이 스승에게서 배운것과 거의 일치하고 있
었다.
"뭐지.. 우리 스승과 비슷한 사람이 남긴건가..?"
무영은 그걸 품에 넣고 책방일을 끝낸뒤 자신의 거처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막 산입구에 들어섯을때
자신을 매일 같이 괴롭히던 7척의 거대한 채구의 불한당들이 또다시 나타낫다.
"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한..삼개월은 됫나? 무영이 하하, 그동안 그 늙은쥐새끼한테 머라도 배우셧나?"
무영은 근 3개월간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그동안 보법과 경공술만 익혀 왓기 때문이다. 오늘을 위해서.
"흥.. 너같은 놈한테 관심없으니 그만 비키지?"
"오호 이놈봐라? 고새 많이 컷나본데 오늘또 깨져야 정신을 차리겟냐? 오늘은 안 괴롭힐 태니깐 돈이나 내놔"
무영은 묵묵히 아무말도 안한체 기를 움직여 보앗다. 그간 수련의 효과를 자유자제로 기를 운공할수가 있었다.
"크악!"
불한당중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배를 움켜잡더니 그자리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ㅤㅈㅕㅅ다. 그의 눈에는 무슨일인지
전혀 알수없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렇듯이 무영은 그자리에 꼿꼿히 아까와 같은 자세로 서있었을 뿐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면 다른 불한당들이 소리ㅤㅊㅕㅅ다.
"너이새끼! 무슨짓을 한거냐! 비겁하게 암수냐!!"
사실 불한당은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놈들이다. 그러니 무영이 무얼 했는지 모를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암수? 난 그런거 배운적 없다."
이말을 남긴뒤 무영의 신형이 불한당들의 눈에서 사라져 버렷다. 마치 그자리에 원래 없었다는 것처럼.
"크아악!"
"컥!"
"으아악!"
무영의 신형이 사라짐과 동시에 불한당들이 한명 한명식 바닥에 꼬부라지기 시작했다. 입엔 거품을 물고서..
"이제 다신 내앞에 나타나지마.."
그말을 남긴채 무영은 경공술로 스승님에게 돌아갓다.
4. 하산
"쏴아..."
높은 절벽위의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다. 무영의 거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곳은 무공을 수련하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
"내가 오늘 가르칠 검법은 나의 검법의 기본 바탕이 되는 검법이다. 이검법만 알더라도 다른 문파의 절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것이다."
이렇게 말한 낙화도황은 검법의 구결을 말해주고 검로를 보여주기위에 검을들고 시범을 보엿다. 그모습은 마치 나비가 살랑살랑날아
가기도 하고 어떨때는 호랑이가 앞발로 내려치는 것같기도 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함...
"잘보앗느냐? 검법의 이름은 태극신려검법! 내공은 주입하지말고 검로와 이 검법안의 오의를 파악할때까진 계속 오늘 보여준걸 반복만 해야될것이다."
"알겟습니다. 스승님."
그렇게 말한 무영은 스승이 보는 앞에서 두시진은 검법을 연마해야만 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무영은 폭포수에 몸을 맡겻다.
'후.. 검법이라.. 상당히 어렵지만 하고난뒤는 왠지 몸이 개운한걸?'
이렇게 검법 수련을 한지 1년정도가 지나갓다.
"무영아"
갑자기 스승이 무영이를 불럿다.
"예 스승님"
"지금 부터는 검법수련을 저기 물속에서한다. 몸 전체를 물에 담궈야 될것이다."
"예? 그렇게 한다면 몸이 뜨지 않습니까?"
순간 스승이 사라지더니 어느새 무영의 발엔 바위덩어리 하나가 묶여 있었다. 그리곤 자기발에 바위가 있다는 생각도 하기전에
몸이 붕뜨더니 물속으로 입수되었다.
"첨벙!"
그리고 스승의 전음이 들려왓다.
'네놈이 그검법을 완벽히 파악한다면 물속에서도 자유자제로 검을 움직일수 있을것이다. 허나, 네놈이 파악하지 못했다면 거기서 죽는수밖에..'
사실 무영의 발에 묶인 돌을 잇는 줄은 만년한철로된 쇠사슬이다. 검기정도는 일으켜야 자를수 있는 특수한 금속인것이다. 태극신려검법의
오의를 파악한다면 검기뿐 아니라 검강까지 일으킬수 있는 경지이다 허나 갑작스레 이런 행동을 한건 다 이유가 있어서 이다.
사람은 위기에 처하면 자기도 모르는 능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스승인 낙화도황은 이걸 노리고 그냥 무영을 물속으로 내던져 버린것이다.
어떻게 보면 잔인하기도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수련방법이 되기도 한다.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는구나. 밤마다한 체력훈련의 효과인가..'
그러곤 칼로 쇠사슬을 내려쳐 보앗다. 허나 쇠사슬은 요란한 소리만 낼뿐 흠집하나 내지 못했다.
숨이 찾다. 바깥의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싶었다. 자기가 물고기 엿으면 하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해보앗지만 헛수고엿다.
'이대론 안된다. 검법의 오의라.. 생각하자...'
무영은 머리속으로 검로를 그려보앗다. 그리고 잠시뒤 눈을 번뜩 거리며 떳다. 눈엔 금빛의 광체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태극신려 제 1장 강(强)!"
순간 무영의 검에 푸른빛의 감돌기 시작했다. 검기(劍氣)가 방출 되었다.
"콰광!"
아직 내력을 잘 조절 못하는지 과도한 내력으로 쇠사슬이 산산이 찢어져 버렷다. 그리곤 물밖으로 튀어 올랏다.
"촤아"
"흡!!"
그러나 안심하긴 아직 일럿다. 스승인 낙화도황이 검으로 무영을 찔러오고 있었다.
"이걸 받아 보거라! 너의 성취가 궁금하구나!"
"으압!"
요란한 기합소리를 내며 공중에서 발을 한번 찾다. 경공술의 절정 경지인 허공답보(虛空踏步)엿다.
이미 경공만 2년가까이 닦았지만 이런 절정경지에 드는건 도무지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가볍게 피해낸뒤 무영은 땅에 착지 할수 있었다. 그리고 낙화도황이 무영에게 물었다.
"도대체 허공답보는 언제 익힌 것이더나 2년만에 그런 경지라니 말도안되는구나?"
"제자, 사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영은 옛날. 책방에서 가져온 현진검선이라는 책을 보여주었다.
'이건...'
갑자기 낙화도황의 안색이 변했다. 그책은 자신의 저자인 현진검선은 자신의 스승의 스승이신 분이기때문이다.
"이책.. 어디서 나왓느냐?"
"사실 2년전쯤에 책방에서 일을하다 어느 흑의무인이 놔두고 간걸 제가 가져왔습니다."
잠시생각에 빠진 낙화도황은 무영에게 말했다.
"이책은 나의 조스승이신 이결성 분의 유품이구나. 너도 ㅤㅂㅘㅅ으면 느꼇겟지만 이분의 무학이 나의 무학의
뿌리라고도 할수잇단다. 허나 이책만 보고 2년만에 경공의 절정의 경지에 들다니 다른 사연이 있을터
내말이 틀렷느냐?"
사실 무영은 얼마전 저자거리에 갓을때 길에 떨어진 환약하나를 주었다. 당시 몸에 기가 충만했지만
그 환약에서도 따뜻한 기운이 새어나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순간 이것이 영약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것을 주저없이 꿀꺽 삼킨것이 내공 증진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제자 스승님께 먼저 고하지 않은것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사실 얼마전 저자거리에서 붉은빛의 환약하나를
주엇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기운이 너무나도 익숙하기에 그냥 먹었는데 내공증진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곤 무영이 스승의 표정을 조심스럽게 살ㅤㅍㅕㅅ으나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저쪽으로 가서 태극신려검법을 아는대로 최선을 다해 펼쳐 보거라."
무영은 아무말없이 멀리 떨어져 태극신려검법 제1장 을 펼쳤다. 순감 검에선 푸른빛이 조금서리더니
얼마지나지 않아서는 백색으로 검신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검강(劍强)이었다.
'벌써.. 저런경지란 말인가.. 이제 나이 열일곱인놈이.. 괴물이구나 괴물이야..'
그리고 제2장에서 제 5장까진 연계 초식이었다 유유히 부드럽게 움직이던 신형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더니
검을 한번 휘두를때마다 주위의 나무와 돌들이 폭발 되고 있었다.
'허허.. 이미 절정엔 들어섯다는건가..'
얼굴에 상당한 만족감을 머금은 낙화도황은 무영이를 불렀다.
"그만! 됫다. 그리 와보거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무영은 고개를 숙인체 스승이 말씀하길 기다렷다.
"너의 성취가 나이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로구나 그정도 수준이면 삼룡과 겨루어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구나
허나 자만하지말거라! 무림에 나간다면 너같은 괴물은 셀수없이 많을것이다! 언제나 겸손하며! 피를 아끼거라!
내가 가르칠건 더이상 없다. 한달 내로 모든걸 정리한체 하산하도록 하라!"
무영의 얼굴엔 기쁨과 동시에 슬픔까지 덮었다. 자신의 스승과 헤어진다는 사실때문이다.
"난 나의 조스승이신분의 무덤에 한번 찾아가보아야 겟구나.. 내가 은거한지 50년이 되었단다. 허나 그분의
무덤은 한번도가본적이 없으니 이제 가볼때가 됫지 않겟느냐.."
그리곤 무영에게 책몇권과 돈을 쥐어 주었다.
"이책에는 태극신려검법에서 한단계 더높은 검법인 태극무검법이 적혀있다. 현재 너로선 봐도 이해가
안될수가 있으니 나중에 쓰도록 하여라. 그리고 다른건 권법과 조법 잡다한 무공의 구결이다.
검만 쓴다고 검만 알아선 안되느니라 다른 종류의 무공도 익혀두면 쓸대가 많을것이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빠진 무영이가 입을 열었다.
"스승님. 전 스승님의 존함을 알지 못합니다. 왜 저에게 가르쳐 주시지 않는겁니까?"
사실 낙화도황은 무영이에게 이름을 알리지 않은 까닭이 있다. 어릴적 너무나 말썽이 심했던터라
자신의 이름을 빌려 그힘을 등에 엎고 살아갈것을 염려 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제 정절급에 달한 무영이고
심성또한 바르니 이름하나쯤을 알려줘도 된다고 생각되었다.
"내이름은 상무환 이다."
이말을 남기고 집으로 천천히 집으로 돌아갓다.
'상무환.. 상무환...'
자신의 스승의 이름을 안잊으려고 몇번이나 곱씹은뒤 집으로 향하는 무영이었다.
5. 세상은 넓고 배울것은 태산이다!
뻐꾹..뻐꾹..
한밤중인지 뻐꾹이가 한참 울어되고 있는 어느 날이었다.
어느때와 같이 가부좌를 한채 눈을 지긋이 감고 운기조식을 한참하던 무영이었다. 무영은 아주 깊은 내면세계
로 빠저든체 자신이 검법을 펼치는 모습을 상상한다. 스승님께서 절정급에 이르럿다고 하지만 거기에 만족할
무영이 아닌것이다.
'흐름이 부드럽다고 느껴ㅤㅈㅕㅅ는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런것도 아닌데..먼가..어디선가 흐름이끊기는구나..'
자신의 검법이 아직 '미완성' 이라는걸 깨닫은 무영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틀에 밖힌
무공 구결과 초식따위에 얽매여 있다고 느낀 무영은 하산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하였다.
하 산 당 일
스승님을 차마 못보겟는지 무영은 스승님의 처소에 절을 한뒤 빠르게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이미 경공술엔
조예가 깊은터라 일반인 같으면 흐릿하게 보이는 정도의 속도로 산을 타고 내려오던 무영은 갑자기 그자리에
우뚝 섯다. 저멀리서 칼부림 소리와 비명 소리가 섞여 나오던것이다. 원래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그곳은
자신이 매일 같이 일했던 저자거리이기에 괜히 걱정 되기도해서 그쪽으로 발검음을 옮겻다.
캬아악!!
꽈광!!
"여기 이책방에서 누가 여기 꽂힌 책을 가져갓냔 말이다!! 당장 대려 오지않으면 저자거리든 뭐든 다쓸어버릴
테니 알아서들 해라!"
"아이고.. 무사님.. 저는 정말 모릅니다요.. 있으면 진작에 ㅤㅈㅝㅅ지 뭣하러 숨기겟습니까요.. 흑흑.."
서점 아주머니께서 흐느끼며 흑의무사에게 싹싹 빌고 있는 장면이 무영의 눈에 띄었다.
무영또한 자세히 보니 예전 서점에 책을 놔두고간 그 흑의무인임을 알아차렸다. 그땐 몰랏으나 지금 자신이
보기에 흑의무인의 무공의 깊이가 눈에 훤하게 보였다. 그만큼 현재 무영은 널리고 널린 무인들보다는
높은 경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이, 형씨"
무영은 흑의무인에게 다가가며 그를 불렀다.
"뭐? 형씨?"
"그래, 형씨"
순간 흑의무인은 아무말도 안한채 기습적으로 무영의 옆구리쪽을 벨려고 칼을 뻗었다. 실전경험이 거의없던
무영은 피하긴 했으나 얇은 검상을 입을수 밖에 없었다.
"큭"
무영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나왓다. 갑자스런 공격에대한 당황스러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장난이 아니구나..'
"제 1장 강!"
무영의 검에서 검기가 베어져 나왔다는 순간 부드럽게 흑의무인을 찔러갓다.
챙챙! 창창창!
흑의무인도 무영이 보통실력은 아닐꺼라 파악했는지 전신의 내력을 끌어올려 검에 집중 시켜 무영의
검을 막아 가고 있었다. 허나 무영은 실전경험이 없는상태. 노련한 흑의무인에비해 성취도는 높지만
임기응변면에서는 뒤떨어질수밖에 없었다. 점점 흑의무인쪽으로 대세가 기운다고 생각 되었을때..
"제 3장 변(變)!"
순간 무영의움직임이 이전의 강함과는 달리 부드럽고 유유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낙옆이 떨어지듯..
어디로 찔러올지 모르는 무영의 검에 흑의무인은 다급함을 느끼고 있었다. 허나, 흑의 무인은 수많은 전투에서
잔뼈가 굻은, 실전경험이 아주 풍부한 무인이었다. 그동안 자신보다 높은수준의 무인과도 싸운적이 있는 그런무인이다.
"애송이 녀석이 제법이구나!"
흑의무인이 소리치는순간 그의 손이 붉게 물들더니 잠시뒤엔 얼굴까지 불게 물들기 시작되었다. 그리고 저멀리 떨어져있던 구경꾼중
한명이 말을 더듬으며 말을했다.
"혀..혈인..!?"
혈인(血人). 마교에서 천마대(天魔擡)에만 내려지는 술법으로 혈인이되면 보통자신의 능력보다 세내배는 강해질수있다. 하지만 여기는 강한 부작용이따른다.
혈인의 지속시간은 대략 2각정도 (30분)정도 유지가 되지만 혈인 상태가 풀리게 되면 전투능력을 상실하게된다. 허나 한시진뒤면 어느정도
싸울수있게 되지만 한시진이라는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마교내의 천마대는 가장무서우면서도 도박성이 짙은 집단이라고
할수있다.
무영은 혈인에 대해 알지못한다. 허나 지금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듯한 느낌이 오며 촉각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뭐지.. 갑자기 내공이 급상승하고 있는데..'
무영이 이런저런을 하는 사이 흑의무인이 엄청난 속도로 검을 뽑으며 달려나오고있었다. 무영은 재빨리 흑의무인 뒤로 피했으나 괴기하게도 그곳은 인간의
관절로는 칠수없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흑의무인은 팔이 이상하게 꺽이며 무영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퍽!
질펀한 소리와 함께 무영의 신형이 1장가까이 날라가더니 뒤쪽에 있던 아주 튼실한 나무에 밖아 버렸다.
"컥!"
쿵!
'빌어먹을! 뭐지 저건! 어째서 그곳으로 주먹이 날라올수 있냐는 말이다!'
"흐흐.. 애송이.. 무림신출내기 주제에 이 광폭혈귀(光暴血鬼) 에게 덤빈단 말이냐! 크하하하 시간이 없으니 끝을 내야 겟구...헛!"
꽝!
흑의무인이 말을 잇다가 헛버람을 들이쉬며 그자리를 박차로 일어섯다. 무영이 자신의 검집에 내력을 불어넣어 던져버린것이다. 물론 이기어검과는
많으 차이가 보인다. 이기어검은 검을 날리는 중에도 방향을 바꿀수 있으나 무영은 방금 단순한 비검(飛劍)술이었을 뿐이다. 덕분에 흑의무인도
피할수 있었던것이다.
"감히 선배께서 말씀하시는데 끊었다이거냐.."
순간 광폭혈귀의 움직임이 전과다르게 빨라ㅤㅈㅕㅅ다. 무영의 주위를 사뿐사뿐 맴돌던것이 무영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무영의 사방에서 검기가 날라
오기 시작됫다.
창창창창!!
검을 막아가던 무영은 자신이 밀린다고 생각되자 광폭혈귀이 검을 거둔 사이 하늘로 벅차 올라 허공답보로 멀찌감치 피해 땅에 사뿐히 착지했다.
착.. 채에에에엥!
무영은 땅에 착지하자말자 검극을 땅에 끌며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호랑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연상케하기에 부족함니 없었다.
무영이 달려오자 광폭혈귀는 자세를 낮추며 검에 내공을 잔뜩 주입했다. 그만큼 무영의 검에 실링 내력이 작지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있었다.
차아앙...
조용히 광폭혈귀는 검이 떨리기 시작했다. 내력을 주입하게 됨에따라 검이 버티질 못하는것이었다. 조금만 더 주입한다면 검이 폭발할지경이
되었다. 무영은 달려가면서 태극신려검법 제6장 수류도(守流刀)를 펼ㅤㅊㅕㅅ다. 태극신려검법의 제6장부터는 방어위주의 초식들이 있는데 그중 1초식을
펼친 것이다. 무영도 광폭혈귀의 검이 자신쪽으로 폭발할것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태극신려 제6장 수류도!"
무영의 외침과 동시에 검이 붉은 빛으로 불들며 고속으로 검이 춤을추기 시작했다. 거기에 한층더 보태어 무영의 신법또한 속도를 더해갓다.
태극신려검법 제3장의 빠른움직임을 섞어서 쓰기에 가능하게 되었다. 빠르게 신형을 움직이던 무영은 자세를 옆으로 낮추며 검을 위로 올리며
광폭혈귀를 베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정면보다는 아래쪽이 파편이 덜 오기 때문이었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영의 검과 부딪히며 광폭혈귀의 검이 폭사되었다. 신기하게도 폭사된 검의 파편들은 무영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위협을 느낀 무영은 신형을 뒤로 길게 뺀체 태극신려검법 제7장 풍선도(風扇刀)를 펼쳤다. 제6장은 검을 빠른속도로 움직이며 쳐내는 수법이지만
7장부터는 검풍을 잃으며 비수같은걸 날려버리는 수법이기에 지금 작은 파편을 날려버리기엔 더없이 좋은 초식이었다.
"태극신려 제7장 풍선도!"
순간 무영의 손에 들린검이 파란 빛으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되었다.
"합!"
우렁한 소리와 함께 검을 휘두르자 검에서 푸른기운이 앞으로 쏘아저 나가기 시작했다.
꽈과광!
날라오던 검의 파편들이 풍선도의 기운에 부딪히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광폭혈귀의 내력이담긴 파편과 무영의 내력이 충돌을
잃으킨 것이다. 작은 파편들과 무영의 풍선도 기운은 그자리에서 먼지만 남긴체 소멸했다.
먼지가 겉히기도 전에 무형의 신형이 쏜살같이 광폭혈귀쪽으로 쏘아져 가고 있었다.
"태극신려 제1장 강!"
검에는 검강이 일렁거리며 광폭혈귀를 내려치고 있었다. 현재 광폭혈귀는 수중에 무기따윈 남아있지 않았으므로 뒤로 피하면서 자신의 붉게 물든
팔에 내력을 잔뜩 주입한체 팔을 들려 검을 막기 시작했다.
촤악!
피가 분수같이 쏟아지며 광폭혈귀의 팔에 깊은 검상을 남겻다. 다행이 잘리지는 않았지만 너덜너덜해진 덕분에 신의(神醫)가 나타나 고쳐주지
않는이상 다시는 검을 못잡을 것처럼 보였다.
"크아아악!!"
괴로움에 이기지 못한 광폭혈귀가 고함을 지르며 괴로워 하고있었다. 무영은 단숨에 광폭혈귀의 혈도(血道)를 제압한뒤 물었다.
"그책이 무슨책이기에 몇년이 지난 지금 그책을 찾는지 알고싶다. 살고싶으면 말하라"
광폭혈귀는 자신이 찾는게 책인지 어떻게 아냐는 표정으로 무영을 쳐다 보았다.
"나는 사실 수년전 그서점에 있다가 네가 책을 넣는것을 보고 내가 그냥 가져왓다. 그책이 무슨책이며 어디서 낫느냐?"
광폭혈귀는 살고싶었다. 천마대(天魔擡)부대주(部大主)! 이자리에 오르기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고통을 참아냇는가. 그는 정말로
살아서 돌아가고 싶었다. 천마신교에서 질책을 받아 죽임을 받더라고 정파인손에 죽을바에는 마교에서 죽임을 받고싶었다.
".. 수년전 우리 천마신교에 정보가 하나 입수되었다. 500년전의 무신, 현진검선의 무공서가 있는위치.. 우리 천마신교는 무를 숭배하며
철저한 강자지존(强者地尊)의 법칙을 지켜왓다. 그러니 강함을 추구하는 우리로썬 현진검선의 진전이 같는 의미는 너무나도 컷다.. 그로인해.. 쿨럭"
내상이 심했는지 혈마인이 풀리면서 광폭혈마는 연신 기침을 해대며 피를 토했다.
" 그로인해.. 우리 천마신교는 비밀조직을 하나 결성했다. 그것이 천마대이다.. 우리천마대는 현진검선의 활동지역을 샅샅히 수색했으며
그의 무덤을 찾을수있었다. 우린 거길 파헤쳐 그 무공서를 습득했지.."
"그런데 어째서 그걸 책방에 두고 그냥 온것이냐?"
"..정파 조적들도 그런 정보를 모를리는 없을터, 우리가 먼저 찾았으나 그들은 필사적으로 우리를 ㅤㅉㅗㅈ아왔다. 결국 우리 천마대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마교로 귀환하려고 했다. 물론 그 무공서는 내가 품에 않고 도주하고 있었지.. 그러다 정파인들이 너무 가까이 ㅤㅉㅗㅈ아오자 근처 서점에 그책을 넣어두고
후일 찾아오기로 마음 먹었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무영은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진검선이 누구인가? 자신의 스승의 조스승이 아닌가? 그분의 무덤을 파헤치다니?
그리고 또한가지가 있었다. 정파인마져 그짓을 하려고 했다는것이다. 이시점으로 무영은 어느 세력에도 손을 들지않는 그런 무인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마교의 교주 를 자신의 손으로 꼭죽이겟다는 거대한 다짐을 하는 순간이었다.
"잘들었다. 넌 씻을수 없는 죄를 하나 지었다. 바로 나의 스승의 조스승이신분의 무덤을 파헤ㅤㅊㅕㅅ다는것! 허나, 너를 살려준다는 약조는 했으니
살려는 주겟다. 다시 내눈앞에 나타나지 말도록하여라!"
그말을 남긴체 무영은 홀로 발걸음을 옮겻다.
'... 상당한 싸움이었다.. 목숨이 위험할정도로.. 이것이 강호(江浩)란 말인가!.. 아직 배울것이 많다..'
이런생각을 하며 지나가던 무영은 신룡상단에서 호위무사를 뽑는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문을 듣게된다.
p.s 소설.. 처음써요... 오타가 많고 빠진단어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그냥 봐주시면 고맙겟어요 T_T 현재 10까지 는 써ㅤㄴㅘㅅ는데.. 반응보구 올리도록 할께요..
전체 스토리 인물구조도 다짜ㅤㄴㅘㅅ지만..쩝 ㅎ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무협]
『무영』 - [01~05]
마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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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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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아~ 내용도 많고 (약간의 오타가있긴하지만..) 재미있어요~ 그런데 역시 주인공들은 나오자마자 사건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