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피해 색다른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국내 동굴 여행지 5곳을 추천한다. 올여름, 가벼운 외투 한 장 들고 동굴 탐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광명동굴
광명동굴 내 웜홀광장
수도권에서 동굴 탐방을 즐기고 싶다면 광명동굴로 향하자.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서울 중심에서 차로 약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1972년 폐광된 후 줄곧 창고로 쓰이던 이곳은 오늘날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면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광명동굴에는 어둠 속 빛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 공간이 꾸며져 있다. 환하게 불을 밝힌 광장 및 통로부터 각종 조명 장식물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가 많다. 와인 동굴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전국 170여 종의 국산 와인을 판매하는 이곳에서 방문객은 와인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활옥동굴
활옥동굴 내 수로
활옥동굴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다. 본래 활석을 캐던 곳으로 2019년 동굴 테마파크로 재개장했다. 길이가 57㎞에 달하는 활옥동굴에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친환경 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고추냉이 재배 농원까지, 방문객은 오감을 자극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활옥동굴이 최근 SNS에서 인기몰이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카약이다. 동굴 내부에는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가 있다. 노를 저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물속에서 송어와 철갑상어도 볼 수 있다.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 내부
울산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수정 동굴나라에서 시원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자수정 동굴나라는 과거 자수정 광산이었던 곳이다. 오늘날 동굴은 각종 즐길 거리가 가득한 관광동굴로 이름 알리고 있다.
방문객은 어둠 속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쇼를 보거나 보트를 타고 수로를 따라 동굴 탐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놀이시설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방문하기 좋다.
만장굴
만장굴 내부
제주에 있는 만장굴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동굴이다. 내부 규모도 큰 편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형태가 잘 보존된 용암동굴이 매우 드물기에 만장굴은 존재 자체로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동굴 내 다양한 동굴생성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통로 곳곳에 형형색색 조명이 켜져 있어 신비로움이 배가된다. 특히 구간 가장 끝에 자리한 용암 석주는 그 높이가 약 7.6m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환선굴
환선굴 내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석회암 동굴, 환선굴. 환선굴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동굴로 명성을 얻었다. 그 명성에 걸맞게 동굴 내부에는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환선굴은 여러 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동굴 내 통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박쥐를 만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주차장부터 동굴입구까지 제법 거리가 있다. 어린 아이를 동반했다면 등산로를 타고 오르는 대신 모노레일을 타고 보다 편안히 관람을 시작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