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저에게 4월은 일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달입니다.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때문이지요...^^ㅋ
무지무지 야구가 좋은 저는
4월부터 내내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야구장에 가고 또 야구중계를 보았어요...
그런데... ㅜㅠ 저의 두산 베어스가 너무 너무 못하고 있기에
슬슬 약이 오르는 차에
보성 여행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고 싶은 마음은 그 전체 메일을 처음 받는 순간부터 생겼어요...
하지만... 혼자 가야해서 여행 전날 까지도
카페에서 동태를 살피며 혼자가는 사람은 몇명이나 되나 하고
고민하다가 신청했지요.
이번 여행에서 어디에 가고 무엇을 했는지는
안쓸래요... 요것 저것 기억 많이 하려고 하기 때문에 스크롤의 압박이... ㅡ.ㅡㅋ
대신 기억나는 분들에 대해 몇자씩 적어볼께요...(투어짱님 따라하기)
장화신은 고양이님
저의 마니또셔요...ㅋ 처음 버스 안에서 자기 소개하실 때에 '오와... 미인이시네...*_*'했어요...ㅋ
새침하실 것 같았는데 외려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피부도 부럽고... 으흐...
말하실 때 섞여나오던 경상도 억양도 참 귀여우셨어요.
투어짱님
여행 내내 안내도 친절히 해주시고, 사진도 많이 많이 찍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삼나무와 함께 한 사진 컨셉은 너무 멋졌고요. 덥다는 말씀에 아스크림 사드리고 싶었는데
버스에서 내리기만하면 건망증이 도져서ㅎㅎ... 다음번엔 꼭!
저녁하늘님
버스 에어컨에 문제가 생겨 저와 수면부족에게 자리를 내어주신 분.
너무 젊어보이셔요. 영산강에서 멋진 산책로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텔스 영화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눈을 떼기 어려웠어요...
제 맘에 들었던 흑인이 젤 먼저 죽어서 아쉬워요... ㅡㅜ
들이대님
여행 신청 후에 저는 들이대님 얼굴을 알아놓으려고 이전 사진들을 막 뒤졌어요...
그렇게 보게 된 들이대님은 너무 여성스럽고 여린 느낌이셨는데요...
여행 내내 굉장히 화통한 성격의 들이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입이라고 말도 더 걸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멀미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수면부족
여행 출발 전, 버스에 혼자 앉자마자 저의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다 내내 혼자다니는 거
아닌가...'하고요... 그래서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 중 혼자 오는 사람을 주시하게 되었어요.
저의 더듬이에 걸린 이 낭자는 가방에서 예쁜 쥐포와 건포도가 나왔기로 유명합니다.
착하고 세심하고 저처럼 밥도 잘 먹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꺼비님
첫날 꺼비님은 좀 추워보이셨는데 이튿날에는 꺼비님의 반바지가 젤루 부러웠어요.
추억의 산책길을 걸을 때는 약간 무서웠는데 꺼비님은 어떠셨는지...^^
순창이 고향이시라는 말이 기억나요...
제 부모님 고향이 전라도라 왠지 더 친근친근했답니다.
친절한 팔봉씨님
보성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수면부족을 챙겨주시는 센쑤를 발휘하시어
저는 팔봉님이 수면부족의 마니또라는 걸 슬슬 알게 되었어요.^^ㅋ
왕종근 아나운서랑 진짜 많이 닮으셨어요.
사진마다 등장하는 '생각하는 사람' 비슷한 포즈는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와요.
이은재님
마니또님 감샤감샤~~~ 어려보이시는 외모에 기분 좋은 웃음을 갖고 계셔요.
제 대통을 숨겨놓으신 건 너무 했어요...ㅡㅜ 아닌 척하시고 말이야... 엉...
마니또 기념으로 성함도 정확히 알게 되었네요.
여비님
얼굴 너무 작으시고 눈웃음에 녹아요...ㅋ
효성동 어디 사시는지... 저는 2번 종점 잘 아는데...
연보라색 옷을 그렇게 잘 소화해내시다니 부럽부럽습니다.
랠리투어님
말솜씨가 장난이 아니세요. 재미있으시고 분위기도 잘 띄워주시고...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첫날 휴게소에서 쉴 때 버스 옆에서 담배 태우시고
과묵하셨던 랠리투어님을 기억하는데
둘째날 너무 활달하셔서 깜딱 놀랬어요...ㅋ
하나포스님
포토샵의 위력에 놀라셔서 따님 사진을 보여주시던...^^
막걸리의 참맛을 알게 되었습니다.ㅋ
에이형님
정말 대화 한번도 못했지만...
같은 에이형으로서 왠지...^^
곰두마리님, 곰세마리님...
그냥 친근한 느낌이예요... 베어스^^
바다가 좋아서님
제 개인적으로는 수면부족과 찍으신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남매 같아요.
상록수님
분홍색 바지에 써있던 글씨...^^ 멋졌어요.
날씬하시고 잘 웃으셨던... 부러워요...ㅜㅠ
김미순님
벌에 쏘이신 건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첫날 저녁 파출소 앞에서 친구분과 이야기 나누시던데...^^
같은 방 쓰고 식사도 함께 하며 이야기 나눠 좋았어요...
하얀 민들레님
숙소에서 잘 못 주무시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여행 내내 민들레님 보면 왠지 마음이 편했어요...
---이상, 기억이 허락하는 한 적어보았습니다.
여기 없다고 삐치지 마셔요...
첫댓글 오~~후기 느무느무 잘 썼어요..담에 나오면 션한 팥빙수 사줄께요..^^
저두 야구 무지 좋아해서 전에는 마니 보러다녔는데...야구장 가서 응원하고 싶네요.두산 잘 할것에요....아자....화팅....
와~~~미도리나님 야구 좋아하세요?? 저두 혼자서 야구장 가는데..함께 가요....후기도 넘넘 잘 쓰시궁... 조용히 계시기만 하는것 같더니만... 반가웠어요...
역시 자기가 나의 마니또였구나~^^ 갑자기 막 퍼다주고 넘 잘해줘서 내가 미안할 지경이었어요..ㅋㅋ 정말 고마웠고 후기 정말 잘썼어요~^^
너무 웃어서 저 밑에 투어짱님이 이상한 사진 올려놨잖아요ㅋㅋ 미도리나님 반가웠어요... 이제 처음의 그 걱정들은 모두 떨쳐냈죠? 여행은 처음 버스에 오를때,, 여행지 둘러볼 때 또 돌아올때..모두 그 느낌들이 다 색다르답니다*^^* 다음 여행때도 꼬옥 함께 해요!!!^^
두산베어스~ 곰 가족은 그 자체만으로도 친근함 만땅이라니까능.... 미도리나님 담에 뵙걸랑 친한척 좀 합시다~ ^^ 긍데 팔봉옵이 왕종근 아나운서랑 닮았다궁...?? ㅡㅡ???
안닮았는데...
미도리나님 함께 여행해서 방가웠구요..담에도 함께하면 좋겟네요..후기글 정말로 잘 읽고 갑니다...
나에대한 첫인상 넘넘 고마워 ^^ 역시 여린사람은 모든지 다 알아본다니간.. 이번여행에서 즐거웠던걸 6월 여행때도 그대로 밀고나갔으면해.. 여행뒤풀이때보자구..
나 없당 ㅠ,ㅠ 나 없당 ㅠ,ㅠ 나 없당 ㅠ,ㅠ
ㅎㅎㅎ 난 있다 난 있다.... 어쩌냐...카스마가 빠졌네...너가 좀 관심 좀 가져주지 에구...넘 실망 말오....그 대신 투어짱님이 우리 둘 야그 잘 적어 졌잖오
그래그래 ~ 우리 금요일날 보자 ㅋㅋ
저는 기억합니다.....닉만,...ㅎㅎ 같이 동참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금요일 뒷풀이 오셔서 즐거운 담화를,,,,^^
와~ 언니 잘 읽었어염~~ ^^ 언니가 없었음 여행 일케 재미있지 않았을거라는...^^*
야구 최고~~^^ 곰님들은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 베어스 팬이셨군요... 반갑습니당!! 모두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한테 젊어보인다고하면 얼마나좋은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