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답답해서요.. 제가 얼마전 매니아 칼럼에 올린 글 중 이동국 선수와 관련된 내용만 발췌해서 올립니다. 물론 제 생각이 100% 옳다고 할 수는 없으나..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라는 것좀 이제 그만 봤으면 합니다. 공격수도 전체적인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 중 일부이며, 전술에 따라 동일 포지션의 선수들의 역할도 틀려지는 겁니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이 매우 세분화되고 다양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팀 칼러와 전술에 따라 원톱은 "골을 넣어야할 선수"가 있는 반면 "골 기회를 만드는 선수"의 역할을 수행하는 원톱도 있습니다.(어시스트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물론 두 가지 역할 다 잘하는 반니스텔루이나 앙리 같은 선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선수들은 우리 국대에 없습니다...
토탈사커로써의 4-3-3
국대의 전술인 토탈사커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때 가장 전술적으로 가치 있는 선수는 다양한 위치에서 적절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일 것이다. 즉 슛은 스트라이커만 하는 것이 아니며, 킬패스와 크로스는 미드필더와 윙만 하는 것이 아니며,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결국 토탈사커에서는 멀티플레이어적인 기질이 있는 선수들이 중용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바로 이동국 선수가 국대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이유라고 볼 수가 있다. 어찌보면 국대 공격전술의 시작은 이동국 선수의 움직임을 중심축으로 하여 돌아간다고 볼 수가 있는데, 요즘 평가전에서 이동국을 중심으로 양쪽윙의 여러 선수를 테스트 하는 것도 결국 이동국 선수를 중심으로 궁합 테스트의 성격이 크다고 볼 수가 있겠다.
여기서 지금까지 이동국 선수를 평가하자면, 탁월한 전술적인 이해도를 바탕으로하는 광범위한 활동반경, 적극적인 대쉬를 통한 수비와의 몸싸움, 볼에대한 집념, 그리고 끊임 없는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곤혹스럽게 하는 능력, 스트라이커 답지 않은 킬패스와 크로스 능력이 날이 갈 수록 그 예리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어제 크로아티아전은 이동국 선수 능력의 백미를 보여준 경기라고 볼 수가 있다.
예전 이동국 선수의 활동은 반경이 쓸데 없이 넓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제는 필요한 위치 적제 적소에 딱딱 위치해 있는 센스.. 바로 이런 것이 원톱의 교과서적인 플레이는 아닐 지언정 토탈사커 시스템에서 가장 적합한 찬스 메이커 스타일의 원톱 스트라이커라는 생각이다.
밑에 그림들은 요즘 국대에서 자주보이는 골찬스 장면을 도식화 하였는데, 센터포워드의 활동 반경에 따른 공격 루트의 전개를 예로 든 것이다.
그림 1의 경우 실질적으로 포지션에 대한 의미가 없다고 볼 수있다. 양 윙과 미들의 위치가 모두 센터포워드의 위치 이동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즉, 수비수를 끌어내고 2차적인 공격 옵션을 끌어내기 위하여 센터 포워드와 각 포지션간의 연계 플레이를 통한 골찬스를 만드는 과정, 실질적으로 그림 1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 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림 2의 경우 두명의 공격수들의 중앙 침투에 의하여 한명의 미드필더에 순간적인 마킹이 엷어지면서 골찬스를 획득하는 장면이다.
또한 그림 1의 점선으로 표시된 공간이 이동국 선수의 활동 반경을 표시한 것인데, 바로 이런 이동국 선수의 이동을 중심으로 좌우측면 공격수와 미들플레이어간 유기적인 플레이로 어떻게 골을 만드느냐에 대한 고민들이 최근 국대 경기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점이다.
여기서 이동국의 활용에 대하여 의문을 던지는 한 가지..
스트라이커가 왜 골을 않너어?.. 경기를 보고 이동국 선수에게 몇번의 골찬스가 왔는지 한번 세어봐라. 않넣는게 아니라 못넣는 거다. 요즘 국대 경기를 보면 중앙스트라이커에게 골찬스를 집중시키기 보다는 보다 여러 경로에서 다양한 골찬스를 만들기위한 전술 시도를 발견 할 것이다.
어짜피 중앙에 붙박이 스트라이커를 통한 단조로운 전술 루트, 다시말하면 상대팀에게 빤히 보이는 전술로 승부를 할 경우에는 상대가 알고도 못막을 정도의 특급 스트라이커와 특급 도우미들이 없이는 불가능 하다. 즉, 개인 기량의 한계로 그런 빤한 전술로는 월드컵에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
결국 우리나라의 중앙 스트라이커의 역할은 찬스메이커로써의 역할이 주된 임무이며, 골은 옵션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전방의 찬스메이커로써 원톱을 쓰자면, 지금까지 이동국외 딱히 거론할 만한 선수가 없다. 물론 어렵사리 몇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 시키면 좋지만, 그정도 찬스메이킹 능력에 원샷원킬 골 결정력이면.. 이동국이 아니라 반니스텔루이, 앙리다..-_-;;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이동국 선수가 열어 놓은 공간을 파고드는 제 2선의 움직임 이후 골을 결정지을 선수, 혹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 지어 줄 수있는 선수의 절대 부족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윙포워드 스타일이 아님에도 박주영 선수를 계속적으로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의미이며, 그것은 곧 윙을 가장한 쉐도우 역할을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쨋든 박주영 선수가 그런점에서 상당히 기대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골찬스에서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있다.. 결국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록 성공률이 높아지겠으니 큰 걱정은 없다만.. 그 외, 윙으로 기용이 가능한 박지성/설기현/이천수 선수도 분명히 명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수비수들이 포워들에게로 시선이 틀어졌을 때..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방황하는 공을 로켓포 한방으로 넣어 줄 선수의 부재.. 그래서 그런지 어제 김동진 선수의 골이 너무나도 반가웠고, 또한 송종국 선수가 그리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골만 잘 넣는 스트라이커의 경우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공격루트 일 수는 있지만, 전술적으로 그 선수를 위해 올인해야하는 위험부담이 내재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동국 선수는 주어진 기회에 골을 넣어줄 선수이기도 하지만, 찬스메이커적인 역할이 능한, 즉 전술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있는 선수입니다. 감독이 이뽀라하는 이유가 바로 이동국 선수의 그런 장점들 때문이지요..
더불어 왜 무링요가 드록바를 그리 이뽀라하고, 피터크라우치가 왜 리버풀의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국 선수 골 못넣는다고 아무리 여러분들이 욕하고 저주하셔도, 지금처럼만 하면 한 골도 못 넣어도 독일갑니다. 괜히 애꿋은 사람 저주하는데 힘쏟지들 마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골만 잘 넣는 스트라이커의 경우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공격루트 일 수는 있지만, 전술적으로 그 선수를 위해 올인해야하는 위험부담이 내재해 있는 것입니다<--- 딱 요점 이네요^^;;
04년도 시절에는 이동국도 골만잘넣는스트라이커 에 가까웠죠
원톱으로서의 골결정력도 중요하지만 요즘 이동국의 플레이중의 가장 맘에드는점은 원톱의 공격템포조절이 굉장히 좋아졌다는겁니다.. 분명 원톱이 골을 넣는 자리는 맞습니다만, 이동국의 욕심을 버리고 제2선이나 윙포한테 슛팅 타이밍을 양보(?) 해준다면 좀 더 많은 루트에서 골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 오히려 감독의
입장에서는 이동국같은 스타일을 기용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윙포와 미들과 이동국과의 호흡이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좀 더 다듬는다면 이동국때문에 좀 더 많은 영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합니다..
제발 축구를 많이아시는분들 이라면 이런 골을 넣다 못넣었다로 논쟁이 없을텐데 제발 알지도 못하면서 눈앞의 결과만보고 어리석은 발언은 하지말았으면 좋겠다.상대편이 누굴 젤 많이 인정했는지 알아야할듯..
오~~~~~굉장히 좋은글~~추천하는거 있으면 꾸~~욱 눌러주고 싶네요...ㅎㅎㅎ
경기를 보고 이동국 선수에게 몇번의 골찬스가 왔는지 한번 세어봐라<-스트라이커에게 이게 변명입니까;;슈팅찬스 못잡은건 자기탓인데
님이 만족하는 선수는 대체 누구요??
아이디를 보고 답글을 달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그래도 답변을 드리면, "국대는 전술적으로 골찬스를 원톱에 집중을 시키지 않는다"라는 부분도 같이 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슈팅찬스를 위치선정 문제로만 돌리는 대표적인 동까들의 발언입니다만...호나우두가 나왔던 경기에서 브라질이 제대로 된 슈팅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3:0으로 졌던 경기도 있었을 뿐더러, 원톱의 고립이 얼마만큼의 패싱부족을 의미하는지는 축구에 대한 조그만 지식이 있는 사람도 다 아는 사실이죠.
따라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리플인 듯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원톱에 집중시키지 않았다면 득점력이 빈곤던것에대한 책임도 피할수없겠군요.세트플레이 득점이 많았고 필드골이 적었으므로 그렇다면 5경기 나왔던 원톱이 못했다고 볼수있죠.
허...축구장이 무슨 개인기량발휘하는곳입니까? 서로 협력해 나가면서 플레이 하는거지..ㅉ 세트플레이가 많다고 타겟맨형식의 게임은 아닙니다
득점력이 빈곤은 제가 쓴 글중 "조직력을 가다 듬으면 좋아질 것이다"라는 부분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즉 골이 안터지는건 팀의 조직력 문제이지 어느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트레제게같은 원샷원킬선수가 와야 님이 만족 하실런지..
램파드 제라드 골마니 넣고 찬스 열어준 크라우치나 드록바는 머란말이냐~
슛만 때리니까 슛만때린다고 까고 움직이니까 움직이기만 한다고 까고 브라질 이민 추천하는바임
자신이 할 얘기만 하고 반론못할 처지가 되면 그냥 숨어버렸다가 다시 나타나는 행동은 적당히 하시는게? ^^
그건 아니라고 봐 ㅎ
제가그동안 스트라이커란말을 잘못알았군요 스트라이커는 골넣는역할이아니라 도와주는역할이군요 아~ 그렇군요 그러면 스트라이커아니면 누구가골을넣어요? 골키퍼가넣어면되겠네요 근대 어쩌죠 이운재는 골넣은경험이한번도없는데 그럼 미들이 넣어야겠네요?? 근대 이거어쩌나 미들도 골넣은사람 전훈에서한명도없는데
골키퍼도 가끔 골 넣는 경우도 있더군요. 스트라이커도 가끔 골대 앞에서 상대편이 찬공 걷어내기도 하구요. 제글이 그렇게 극단적으로 이해 될 줄을 몰랐습니다.
굳이 비꼬려고 얼마 있지도 않은 어휘능력을 발휘하지 않으셔도 스트라이커가 골 넣는 선수라는 거 다 압니다.
누가 골넣나면여 다른선수들이넣어요^^ 리버풀은 누가 최다득점자인가여? 첼시는요?
요약정리 : 골은 꼭 스트라이커가 넣지않아도 전술상 양보할수도 있고 나오는 찬스마다 골을 넣을줄 알아야지만 스트라이커라고 한다면 윗분 말대로 그건 앙리, 반니 정도급 선수라고 해야겠지요..
솔직히 이동국선수 제대로된찬스가 없엇다 찬스메이킹이 이동국선수능력부족이라기에는 너무 지원이부족
포돌스키나 아이러브 사커는 생각자체가 글러먹은듯
루카포돌스키 아이러브 사컬 이론을 대입하면 드록바 크라우치 시세 모리 다 방출 대상 1호들이네 최다득점자가 제라드 람파드 인데 ㅋㅋㅋ
걔네를 우리나라 국대 개념에 도입했으면 진작에 짤리고도 남고 결국 센터포워드에 아무도 못들어옴 ㅋㅋ
저분들 생각을 베니테즈나 무링뇨가 가지고있다면 모리 크라우치 드록바 다퇴출?ㅋ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은 여기서 시세는 좀 빼주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수정했습니다
스트라이커 = 골 이방정식은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서 포돌스키님이나 아이러브 싸커님의 의견을 무조건 적으로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궂이 스트라이커는 골로 답해야 한다고 무조건 적으로 이야기하신다면, 뭐 할말이 없습니다만은.. 요즘 축구판에서 흘러가는 전술을 이해를 하신다면 조금은 생각이 바뀌실거라고 생
각합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이동국이 골 넣을 때는 움직임 갖고 까다가 3경기 이상 무득점 할 때면 꼭 그런 소리 들고 나오는 개저질들이 문제일 뿐이죠.
말이 좀 심한듯...공격수가 3경기 이상 무득점이면.당연 말을 들어야 하는겁니다..그게 무슨...
램파드가 골 마니 넣으니까 찬스 열어준 드록바는 병신같은 원톱이냐? ㅡㅡ 루카스나 아이러브사컬 말하는게 어이가 엄네
히딩크가 2002년 팀을 준비할때 준비과정에서 제일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김도훈이었습니다만; 전술적 움직임에서 밀려서 떨어졌습니다. 골은 스트라이커에게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다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