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위에 앉아서
달리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유로움 중 하나로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바이크를 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면
달리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고속으로 장시간
라이딩을 하면 스쳐가는
바람 소리와 주행풍의
압력 때문에 생각보다
쉬 피로해지기 쉽습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윈드쉴드입니다.
주행풍은 그림 a와 같이
이동하면서 라이더의
배 앞쪽과 등 뒤쪽에
와류 현상을 만들고
라이더를 잡아 당기면서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윈드쉴드를 장착하면
그림 b와 같이 라이더를
잡아 당기는 와류 현상이
크게 줄고 약해지는데,
이것 때문에 바이크에
윈드쉴드나 페어링을
장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라이더 중에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 것을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를 위해 윈드쉴드를
아예 장착하지 않거나,
있는 쉴드를 탈거하거나,
쉴드의 높이를 낮추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쉴드 없이 주행풍에
장시간 노출되면 라이더의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쉬 피곤해지고 집중도가
떨어져서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윈드쉴드는
좋은 컨디션으로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부품 중 하나입니다.
할리 데이비슨도 전 모델에
윈드쉴드를 기본 장착하거나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투어링 모델에는 전면에
페어링이 있고 그 위에
'Lip'이라 부르는 작은
쉴드를 부착합니다.
Lip은 바람의 방향을
라이더의 상체가 아니라
머리 위로 흘려 보냄으로써
주행풍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물론 쉴드를 장착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선택은
전적으로 각자의 몫입니다.
그래도 윈드쉴드의 역할에
대해 알지만 안 쓰는 것과
모르고 안 쓰는 것은
다를 수 있으므로
오늘은 윈드쉴드의 역할과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윈드쉴드의 역할과 잇점
01. 바람으로부터의 보호
윈드쉴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람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윈드쉴드는 바이크와
라이더에게 다가 오는
바람을 라이더의 양 옆과
머리 위로 흘려 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헬멧에 직접 닿는
주행풍은 육체의
피로도도 높일 뿐 아니라
시선을 흔들리게 만들어
위험한 상황을 만듭니다.
헬멧 주행풍을 줄이려면
헬멧에 직접 닿는
바람을 줄여야 하는데
쉴드가 그 역할을 합니다.
쉴드는 라이더의 얼굴, 어깨,
가슴으로 불어오는 바람도
분산시키고 약화시킵니다.
그래서 윈드쉴드를 장착하면
얼굴과 몸에 부딪히는
바람을 차단하면서
피로감을 줄여주고,
등의 통증, 팔의 긴장감도
줄여주어 훨씬 편안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02. 이물질로부터의 보호
윈드쉴드는 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주행 중에 만나는
벌레, 새, 야생동물,
돌조각, 모래, 먼지 등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벌레는 라이딩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 윈드쉴드
없이 주행을 하면 벌레들이
헬멧이나 고글에 직접
부딪혀히면서 순간적으로
시야를 가려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윜드쉴드는 이런 벌레들이
직접 헬멧이나 고글로
날아드는 것을 막아줍니다.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다면 탈거하고
추위나 비 등으로부터
보호받으려면 다시
부착을 하면 됩니다.
03. 수분 유지
윈드쉴드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도 막아주지만
차갑고 습한 바람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특히 날씨의 변화가
큰 계절에 라이딩을 하거나,
장거리 투어를 갈 때는
이런 것에 대한 대비가
더욱 필요합니다.
언제나 안락함과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따뜻하고 뽀송뽀송한
상태에서 라이딩을 하면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04. 더위와 추위로부터의 보호
추운 날씨에 고속으로
달리면 Windchill
현상이 나타납니다.

Windchill이란 바람에
의한 '풍속 냉각 효과'로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계산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체감온도(℃) = 13.12+0.6215×T-11.37×V0.16 +0.3965×V0.16×T
단, T : 기온(℃), V : 풍속(km/h)
이 공식에 의하면
영상 10도의 기온에서
시속 80 Km의 속도로
달리면 체감온도는
대략 0도가 됩니다.
체감온도는 온도, 습도,
풍속, 일조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상청은
체감온도를 계산한 뒤
그 값을 4단계로 나누고
각 경우의 증상과 대처 방법을
제시해서 대비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윈드쉴드를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많이
높일 수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렸을 때 바람을
맞으면 금방 시원하고
쾌적해집니다.
하지만 장시간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서 계속 땀의
증발이 이뤄지면 우리 몸이
수분 부족 현상을 겪게 되고
탈수증이 오기 쉽습니다.
하지만 윈드쉴드를 사용하면
몸의 수분을 적절하게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05. 비로부터의 보호
비가 오는 날씨에
라이딩을 하면 빗방울이
몸에 부딪히면서 매우
따갑게 느껴집니다.
윈드쉴드는 머리와
가슴에 부딪히는
빗방울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추운 날씨에는
체온을 유지시키고,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06. 시선 확보

윈드쉴드를 장착하면
바람이 쉴드에 부딪히면서
라이더의 머리 위로 흘러
빠져 나가기 때문에
눈에 오는 저항이 크게
감소되어 시야가 더 잘
확보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07. 피로 감소
주행 중에 바람을 계속
맞으면 자세롤 바로 유지하기
위해서 힘을 써야 하고
핸들바를 더 꽉 쥐어
밀려나지 않게 해야
하는데 이것이 라이더의
피로도를 가중시킵니다.
단거리는 크게 상관 없지만
쉴드 없이 장거리 라이딩을
하다보면 등, 어깨, 팔, 손목 등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피곤해지는데 쉴드가
있으면 이런 피로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등, 어깨, 팔, 손목 등에
피로가 누적되는 것 외에도
윈드쉴드 없이 운행을 하면
목에도 피로가 쌓입니다.
특히 풀페이스처럼 크고
무거운 헬멧을 착용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면서
뒷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08. 풍절음 감소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바람소리와 엔진소리를
듣는 것을 즐기지만
과도한 바람소리는 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풀페이스가 아닌
헬멧을 착용하는 경우에는
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이럴 때 윈드쉴드를 사용하면
소음을 많이 줄일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바람 소리가 줄어들면
엔젠소리나 배기음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이 할리 바이크를
타는 또 다른 기쁨이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풍절음이
줄어 들면 상대적으로
바퀴, 타이어, 브레이크,
팬 등의 이상으로 인한
소음도 더 잘 듣고
빨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
09. 연비 향상
윈드쉴드는 기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바이크가 공기를 더 잘
가르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윈드쉴드의 매끄러운 표면에
바람이 닿는 것이 핸들바 위에
부착된 여러가지 부품들에
바람이 직접 닿는 것보다
바이크의 진행을 더
쉽게 만들어 주므로
주행성이나 연비 절감에도
다소는 도움이 됩니다.
10. 부착물 보호
만약 핸들바나 대쉬보드에
전화기, 충정기, 시계,
스피커 등의 장치들을
부착했다면 라이딩 도중
돌가루나 벌레 등에 부딪혀
흠집이 나거나 망가지기 쉽습니다.
특히 윈드쉴드를 장착하고
내비게이션을 중앙에
부착하면 시각적으로
훨씬 편하고 빠르게
내비를 볼 수 있습니다.
윈드쉴드의 선택
높이
우선 쉴드의 높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쉴드가 너무 낮으면
기류의 흐름 때문에
터뷸런스(난기류)가
생기는데 때로는 이것이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쉴드가 너무 높으면
바람의 저항이 세지고
저 데시벨의 소음과
배압(back pressure)
때문에 두통을 느끼기
쉬워집니다.
간혹 원래 장착되어 있는
쉴드를 모양이 빠진다며
아예 탈거하거나,
낮은 것으로 바꾸거나,
깍아내는 분도 있는데
쉴드의 높이는 모양이
아니라 자신의 키 높이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시트에
앉았을 때 쉴드의 위쪽 끝이
코 높이 정도에 오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또는 넓은 평지에서
50피트(15미터) 앞에
물체를 놓아 두고
시트에 앉아 그 물체를
바라 보았을 때
시선을 연결하는 선과
쉴드가 만나는 지점이
알맞은 쉴드 높이입니다.

또한 바이크 시트의 높이,
라이더의 신장,
핸들바의 모양과 높이,
텐덤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쉴드의 높이를 정할 때는
이런 사항들을 모두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 통풍구
위드쉴드에 부딪힌
공기가 머리 위로 넘어가면서
헬멧의 버피팅(Buffeting)이나
위에서 아래로 감기는
와류 현상이 나타납니다.
버피팅(Buffeting)이란
공기의 어떤 면을 빠르게
지나갈 때 기체의 이상 진동으로
인해 표면에 노킹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할리 투어링 같은
바이크에는 쉴드나
페어링 하단에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통풍구를
만들어서 윈드쉴드
앞, 뒤의 압력 밸런스를
맞춰주기도 합니다.

윈드쉴드 하단에 구멍을
뚫은 통풍구는 90년대
초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기술입니다.
이런 통풍구가 주행 시
윈드쉴드 주변의 공기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어
바이크의 압력 밸런스를
맟추고 소음도 줄여줍니다.
할리는 2014년에 생산된
스트리트 글라이드
모델부터 조절 가능한
통풍구를 장착하였으며
지금은 페어링이 있는
투어링 전 모델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소재
가장 좋은 쉴드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이며
강화 코팅이 된 것이면
더 좋습니다.
참고로 가격이 싼 쉴드는
일반 아크릴이나 플래스틱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폴리카보네이크는
경찰의 방패, 헬멧의 바이저,
작업모 보호경 등에
널리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강화 아크릴의 10배,
일반 아크릴의 20배에
달하는 강도를 자랑합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시속 100 킬로 이상에서
망치가 날아와도 깨지지
않는 강도를 지녔습니다.
스크래치 내구성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일반 아크릴 소재에 비해
약 30배의 스크래치 보호
기능이 발휘됩니다.
다시 말해 폴리카보네이트
쉴드를 장착하면 30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모양

윈드쉴드의 모양은
제조사들이 공기역학을
감안하여 정하는데,
최근에는 쉴드 끝 부분을
한 번 더 꺽은 'Recurve'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실험에 따르면 쉴드의
모양을 이렇게 변형하면
공기 흐름이 더 좋아져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윈드쉴드의 단점
이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든 라이더가 윈드쉴드가
부착된 바이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멋지게 보이지 않습니다.
- 바람을 맞는 즐거운이
현저하게 줄어 듭니다.
- 덜 스포티하게 보입니다.
- 조금 더 나이들어 보입니다.
- 앞에 뭔가 가림막이 있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 다리와 발 아래쪽에
새로운 주행풍이 생깁니다.
- 벌레들을 닦아 낼 일이
더 많아집니다.
이처럼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잃어야 한다는
평범한 인생의 진리가
윈드쉴드에도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 비해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윈드쉴드의 장착을
권유하는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바이크의
윈드쉴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결국 쉴드를 장착하느냐
탈거하느냐의 최종 선택은
전적으로 라이더의 선택이며
그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첫댓글 좋은자료 입니다
바람 많이 맞으면 늙어서 무릅아퍼요 ㅎㅎ
좋은정보 자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또하나 배우고 갑니다..^^
주행거리가 늘면서 주행풍 때문에 고민중이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이크 옵션 중에서 가장 돈값하는 옵션이 윈드쉴드라는 말이 있더군요. 그러나 저도 개방감과 간지라는 딱 두가지 때문에 수많은 장점을 뒤로 하고 장거리 투어나 겨울철이 아닌 평소엔 쉴드를 떼고 다닙니다.
좋은정보입니다. 가끔 벌래가 헬멧 바이저에 맞고 팡~터질때도 있죠. 윈드쉴드는 필요하다에 한표..
좋은 정보와 올바른교육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역시 펀치님의 상세한 설명입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신차 출고 후 아직 한 번도 쉴드를 뗀 적이 없습니다. 바람이 무서워서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 카페에서 얻은 정보 중 최고 중의 최고네요..
앞으로 좋은 자료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알아보기 쉽게 도표와
설명 머리에 쏙 들어오네요.
펀치 교관님 정보 감사합니다.
유익한자료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매번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전 그래도 바람을 맞기위해 바이크를 타다보니 아직은 쉴드는 거추장 스럽내요
그나마 타협을 본게 헬멧쉴드입니다 ^^
역시 펀치교관님의 유익한 포스팅~~
장거리 라이딩후 목의 불쾌한 통증이나
주행풍으로 인한 소음등 ~~
윈드실드 장착을 생각해 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짝짝짝~!!!
감사합니다~~~~펀치 교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