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게.......
새로운 대중음악들은 쉽게도 잊혀 진다.
요즘의 가수들은 또 아이들에게는 인기지만
부모 세대 눈에 보여 지는 것은,
어쩌다가 노래 잘 하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저런 사람을 가수로 내놓는가? 하는 물음표가
던져질 때도 있다.
딸아이가 오랫동안 피아노를 쳤는데
전공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고등학교 들어간 후
시간도 되지 않아 얼마 전 그만 두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깝다고 아쉬워하나,
애초에 취미 생활로 쳤기 때문에 아이도 미련을
두지 않고 집에서 열심히 친다.
쌍둥이들이 유난히 음악을 좋아 하여
듣는 모습을 보노라면 천진난만한 모습이
천사 같다.
지금 내가 모르는 곡을 치고 있기에 보니까
윤도현 밴드의 ‘잊을게’입니다.
바로 인터넷을 열고 찾아 들어 본다.
좋습니다.
가사는 아직 청소년들과는 먼 거리인 듯하나
곡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그런 곡이다.
피아노 소리도 좋지만 노래도 좋아
듣고 또 들어보고.......
♪잊을게 ♬잊을게♭ 잊을게♩(중략..)
이 소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오후에 아들 반 학부형이 전화가 왔는데
학교 소식 전한다면서 대뜸 말합니다.
“우리 딸과 댁의 아들과 특별한 사이라는 거 아시나요?”
아이들이 고등학교 입학 한지가
이제 얼마나 되었다고.......
“아이들이 특별한 게 뭔가요?“
‘아들이 대화를 안 하나요?’
난 우리 집은 너무 대화 창이 열린 집이라 했다.
아들이 친구들과 잘 친하므로 무슨 특별한
친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곁의 있던 애들이 뜨아? 하는 표정이다.
그 친구가 반 아이들 중 얌전하고 착해
다른 친구들 보다는 친한 편이라 한다.
음........
특별하든 안 하든 부모님이 뭬 꼭 아는 체
해야 하는 것일까?
조금은 찜찜하다.
“우리 아들이 뭐 실수한 거 있나요?”
“호호호 아뇨~~보기 좋아서 그래요.”
큰 목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쩌렁쩌렁 하다.
나도 작은 키가 아닌데 덩치 크고 목소리 큰
그 어머니가 눈에 그려진다.
아들은 그런 전화에 식상해 한다.
아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그래도 그 친구와
잘 지내라고 말해줬다.
이 아이들이 성년이 되면 여러 번 또는 아닌
이 노래 말처럼 잊는 과정도 잊으리라.
우리 세대 부모들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어찌 되었던 노래가 좋다.
휴일이라도 쓸데없이 나가 돌아다니지 않고
성당 일 끝나면 가족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기에
늘 고맙다.
저녁에는 애들 좋아하는 초밥을 준비해야겠다.
준비만 해주면 스스로 만들어 먹는 걸 좋아 하니까
또 자신이 만든 게 더 예쁘다며 새들이 지져 귀 듯...
....,,,‘’‘
2008.3.30.세실리아.
고운님들,
휴일 잘 보내고 계십니까?
남은 시간도 행복 하십시오.
첫댓글 저희집 아이들도 초밥 준비만 해 놓으면 잘 해서 먹습니다.....엄마것을 한 번도 남겨둔적은 없지만 지들끼리 만들기라도 하는것이 기특합니다...
너희들이 만든것 엄마 아빠도 맛보고 싶구나 조금만 남겨주렴.
저두요.. 엄마것을 한 번도 남겨두지 않다니 작은 율리아는 조만간 엄마 몫도 챙겨줄 거에요 딸 귀하다는 게 뭔데요.. 초밥 스스로 만들어 먹기 좋은 교육이세요 비상시에 얼마나 유용한지.. 음식만드는 법, 요즘엔 아들도 필수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