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내용을 적어야지 생각하고 음악부터 올렸는데 그날 은별 생일 파티하느라 정신 팔려 그만 컴을 꺼버렸습니다.
8일 낮에 저희 회사 후배 한명 가세한다고 했던 것 전문 취소입니다. 그 아이가 갑자기 사정이 생겨 못 간답니다. 해서 벽소령 예약된 6명 외에 한 분만 밖에서 주무시면 됩니다. 한 분 걸러내기가 쉽지 않군요. 침낭 가져오면 짐 되니까 한분만 가져오시면 될 듯. 그러면 아마도 컴불 형님?
장은 9일 오후 봅니다.최대한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혹시 부탁하고 싶은 반찬이나 간식 거리 있으면 전화 주십시오. 회비는 멍게와의 기나긴 협상 끝에 7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여러분 의문이 생기시지요? 8일 오전 잠깐 6만원이라 했던 걸 수정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가격에는 어렵겠다 판단돼서.
그리고 하산 코스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중산리, 대원사, 백무동 셋 중의 하나를 선택해 컨디션이나 산행 속도를 감안해 11일 오전 결정해 미니버스에 미리 연락해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오후에 장 본 뒤 한번 다시 들어와 최종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장 본 내역
참이슬 포켓 9병
오이 2개 묶음 7개
방울 토마토 2팩
즉석 미역국(2인분) 3개
미숫가루(아줌마는 20인분이라고 주장)
청홍고추
청양고추
종갓집 포장 김치(200그램) 5개
돌산 갓김치
쌀 2킬로그램
라면 5봉지
무말랭이 김치
쌈장
적상추
마늘
양송이버섯
깻잎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식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10일 아침 고속도로 휴게소
10일 점심 김밥
10일 저녁 삼겹살에 소주,김치찌개 파티
11일 아침 미역국
11일 점심 라면
따라서 성삼재 올라가기 전 삼겹살 끊고 성삼재 가게에서 김밥과 막걸리 사면 모든 준비 완료
뭐, 소주가 적다, 왜 라면이 그것밖에 없느냐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종주는 적게 먹고 가볍게 발걸음 옮기고 시간을 절약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요.
산행에 나서는 7명 가운데 우열보다는 체력과 경험에 비춰 조를 나눠 선행 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짐과 빠른 보행,식사 준비와 후발조의 짐 들어주기 등의 부담을 지우겠습니다.
선행조 알, 멍게,파리투,가상이
후발조 그냥 컴불 왕눈이
왕눈이는 이전 산행에서 확실한 선행조임을 잘 아는 터이지만 명예회복에 나서는 만큼 분발심을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인 준비물외에 각자 꼭 갖고 와야 할 품목과 공동 물품 가운데 들어야 할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렇게 한 까닭은 내일 산에 오르기 전 짐 검사를 통해 적정한 짐을 안배하고 원활한 산행을 유도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냥 형님-독주 한병 미숫가루 참이슬 2병
알-코펠 양념통 쌀 아이스박스 적상추 김치 일절 삼겹살 무말랭이 오이 1팩
가상이-버너와 연료 가림막 참이슬 2병 토마토 오이 1팩
왕눈이-칼종합세트 김 오이 2팩 토마토 막걸리
멍게-스티로폼 아이스박스 고추장 볶음 고추 마늘 버섯 깻잎 쌈장 김밥 참치 2캔
파리투-멸치(안주로 고추장 찍어먹을 것) 육포 라면 미역국 오이 2팩 참이슬 1병
컴불-버너와 연료 독주 한병 참이슬 2병 오이 2팩 애니타임(캔디)
*각자 준비할 물품 : 개인 세면도구, 방수 잘되는 윈드 자켓, 빨리 땀을 말릴 수 있는 셔츠, 반바지(낮에는 괜찮지만 아침에 움직일 때는 영 좋지 않음), 여벌 속옷, 헤드랜턴이나 손전등, 수통, 등산용 컵, 수저 한 벌(일회용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음), 모자, 선글라스
*비닐봉지 다수 준비,배낭 쌀 때도 미리 안에 비닐 봉지 넣은 다음 싸도록
*카메라나 책, 지도 같은 것도 비닐봉지에 한번 싸서
*배낭 커버는 지난해 모두 준비하셨지요. 가상이는 배낭 사이즈를 파악한 뒤 등산용품점에서 미리 구입 바람
막판에 날씨 때문에 고민했는데 야후 산날씨 검색해본 결과 비가 오긴 오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그리 걱정할 일도 아니고 또 한가지,이미 버스가 출발해버려 취소하고 자시고 할 수 없다는 멍게 전언입니다. 이제 죽으나 사나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럼 안전한 산행을 위해 오늘 저녁은 일찍 주무시고-월드컵 개막전 본다고 어쩌지 말고-10일 아침 5시 압구정 교회 앞마당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함께 못가서 죄송!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
종주 점검을 '천년 동안' 참 오래도 하신다, 문득 그런 생각이...흐흐. 두 어르신(ㄴ자로 시작되는 말 워딩하려다 그냥 형께 혼날까봐 바꿨어요^^) 모시고 모두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잘 다녀오셔요. 글고 왕눈형은 꼭 명예회복하시라.
무릎 성히, 신발 편히 다녀들 오시길! 특히 씩씩한 가상아, 내가 팍팍 기를 불어넣을테니 등을 떠밀어주는 바람이 있거들랑 내 손길이라 느껴줘. 맛깔나는 오솔길의 산행기 대신 누구의 글이 올라오려나. 글구 은별 엄마의 건강 기원!
어제 저녁에 일하는 불쌍한(?) 할멈이 마중나갈라고(정말??!!) 전화 한방씩 돌렸더니 아무도 답을 않더만. 하긴 왕눈은 이번에 너무 찐하게 했을 것 같아서 빼주고... 다들 깊이 잠들어 있는 통에...늦게야 답이 오고, 근데, 오늘 대문 사진 봉께 진짜 천왕봉이 새삼스럽다. 하늘은 깨끗하고, 바람도 적당한 듯하여 좋구만
헬기 타고 하는 종준 줄 알았으면 나도 가는 건데...으, 아깝다!!! 대장님, 미리 귀띔 좀 해 주지 그랬어요, 헬기로 가서 사진만 찍고 내려온다고...흐흐...
더무서분진실이...산행기기다리는사람많은디뭐하냐멍게...근디오늘밤축구는어디서들 보시나
???????????????????????????????????
제 사진 어떻게 포샵 좀 할 순 없을까요? 해나가 할머니처럼 나왔다고 하는데... 그러게 사진 찍는 거 싫은데, 대문 사진 안찍을 수도 없고... 멍게형! 대문 사진 바꾸면 안돼요? 다 똑같애요? 내 얼굴 빼면 안돼나??? 글구 월드컵 다들 잘 보셨죠? 참 좋네요!!! !!! !!!
힘들었을텐데 씩씩한 모습 정말조으네. 다들 잘 지내시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 진다고하든데... 같이 동참못한 이들 산행기로 대리만족 좀하면 안될까, 멍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