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보이는 수영장서 활력충전 전시회 즐기며 문화충전
호텔 서머패키지 취향대로 즐기기
이번휴가를 도심속 호텔 서머패키지로 결정했다면 어떤 패키지를 고르느냐가 급선무. 이번 시즌 각 호텔은 더욱 다양한 아이템으로 한층 진화된 서머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특급 호텔 서머패키지, 여기 다 모았다.
전시회, 이색 클래스 즐기는 실속 바캉스
회사 다니느라 힘든 아빠, 살림 하고 아이 돌보기에 정신 없는 엄마, 그리고 학교ㆍ학원 다니느라 엄마, 아빠보다 더 바쁜 아이들. 여름방학이라고 해도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아 마음의 여유가 없을 지경이다. 짬을 내서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하고 싶지만, 또 자기개발 요량으로 뭔가를 배워보고 싶지만 그것 또한 ‘그림의 떡’. 이때 호텔의 이색 패키지를 이용하면 휴식과 충전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화가, 모네’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02-317-0404)의 ‘위대한 여름’ 서머 패키지가 그것. 인상주의의 선구자 클로드 모네의 작품 60여 점을 보며 문화 충전의 시간과 함께 달콤한 휴식까지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JW메리어트 ‘댄싱섀도우 패키지’도 있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댄싱섀도우’ R석 2장이 포함된 패키지. 공연 관람에 갈증을 느꼈던 사람에게 추천한다.
배움의 기회까지 잡고 싶다면, 서울프라자호텔(02-771-2200)의 ‘쿨서머 뮤직패키지’를 눈 여겨 보자. 요가ㆍ에어로빅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 3개의 프로그램(택1, 1만원 별도)을 선택해 배울 수 있는 패키지다.
아이들을 겨냥한 이색 패키지도 있다. 방학숙제는 물론, 체험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메이필드호텔(02-6090-9000)의 ‘여름방학숙제’ 패키지는 숲 속 체험, 곤충채집, 도자기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호텔 내 숲과 잔디밭에서 서식하는 여름 곤충을 채집할 수 있는 잠자리채 세트 등이 포함된 상품. 그랜드하얏트서울(02-799-8888)에서는 쿠키 케이크 초콜릿 쿠킹 클래스,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 강사와 함께 릴레이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쿠아 피트니스 클래스를 즐길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여름엔 물놀이가 제격
실 가는데 바늘 안 갈쏘냐. 바캉스 하면 물놀이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복작거리는 일반 수영장은 싫다! 우리 둘만의, 혹은 우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에서 좀더 특별하고 단란하게 즐길 수 있는 서머패키지들이 나와 있다. 1박과 조식까지 포함돼 있어 일반 수영장에서 하루 즐기는 것보다 경제적이기도 하다.
서울신라호텔(02-2230-3310)의 ‘서머하우스패키지’를 이용한다면, 시원한 남산 숲을 배경 삼아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피트니스 회원과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쾌적하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02-2022-0000)의 서머패키지 역시 물놀이에 제격이다.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차산 자락에 있어 경관이 그만이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선앤펀패키지’는 가족 모두가 즐기기에 좋다. 바비인형을 유독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서머바비패키지’도 좋다. 바비의 집을 컨셉트로 꾸민 바비 룸에서 1박을 할 수 있다.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휴식 바캉스
휴가라고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즐기다 보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힘들고 지칠 때가 많다. 이 참에 일상의 피로를 확 날려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패키지를 소개한다. 스파 프로그램을 포함한 각종 마사지 패키지가 그것. 호텔리츠칼튼서울(02-3451-8114)의 여성전용 패키지 ‘서머브레이크’는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모녀(母女)에게 추천할 만하다. 전망 좋은 수영장의 태닝 베드에 누워 편안하게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스크럽을 포함한 풋 케어부터 전문 지압까지 1시간 동안 누워만 있으면 된다. 사우나 이용도 물론 가능하다. 서울신라호텔의 ‘레이디스패키지’ 역시 여성들을 위한 것으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얼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JW메리어트호텔(02-6282-6282)은 마르퀴스 테라피 센터의 스파 프로그램이 포함된 ‘이스케이프 스파패키지’를 판매한다. 스웨디쉬 마사지와 얼굴 마사지, 산소 테라피 등 1시간 동안의 스파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미식가들을 위한 ‘맛캉스’
맛집 찾아 삼만리, 멀리 여행가서도 절대 대충 먹을 순 없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02-3440-8000)의 ‘딜리셔스 이스케이프’ 패키지가 그것. 평일에는 뷔페 ‘훼밀리아’ 2인 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로나’에서 2인 코스 메뉴가 제공되고, 금요일~일요일, 공휴일에는 풀사이드 바비큐뷔페 저녁식사(2인)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모두 산으로 바다로 떠날 때…난, 호텔로 바캉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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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호텔은 ‘남아있는 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사진은 쉐라톤 워커힐 리버파크 바비 파빌리온. |
모두가 떠납니다. 해외로, 바다로, 강으로, 산으로. 여름 휴가는 답답한 이 도시를, 빡빡한 일상을 잠시나마 떠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꼭 떠나야만 맛은 아닙니다. 바가지 요금에 상처받고 인파에 시달리는 대신 모처럼 헐렁해진 도시에 남아 시티 바캉스(city vacance)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단 하루라도 여왕 대접받으면서 여유롭게 휴식다운 휴식을 보내고 싶다는 분들에겐 호텔 서머패키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여름, 더욱 쿨~ 해진 호텔 서머패키지를 들여다봤습니다.
“매년 휴가 때마다 겪었던 교통체증 생각하면 멀리 못 가겠더라고요. 더구나 아이가 있으니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 꾸고요. 아이가 있는 집 주부들은 장거리 여행을 간다 해도 준비해서 돌아오는 날까지 실제로 노는 시간보다 고생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왕복 기름값에 비수기에 2배를 호가하는 숙박 요금 등 이것저것 따져보니 호텔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는 게 오히려 실속 있다는 결론을 내렸죠. 무엇보다 붐비지 않는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어요.”
분당에 사는 주부 조아라(34)씨는 재작년과 작년 여름 휴가를 서울에 있는 한 호텔의 서머패키지로 해결했다. 이번 여름 휴가 역시 딸 서연(6)이를 위해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서 보낼 생각이다. 1박2일 ‘짧고 굵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자’는 데는 남편 정춘상(35)씨도 동의했다. 20만원대의 패키지로 하루 종일 맘껏 수영장에서 물놀이한 후 저녁엔 무료공연을 감상하고 이른 아침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특급호텔 주방장이 만들어내는 음식까지 맛봤던 지난 여름 휴가는 결코 사치가 아니었다는 게 부부의 얘기다.
정춘상ㆍ조아라씨 부부처럼 최근 20~40대를 중심으로 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호텔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거리 여행이 힘든 유아나 노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등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특급호텔을 비롯한 각 호텔들이 휴가철을 겨냥해 다양한 테마의 서머패키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엔 미술 전시회 관람에서부터 각종 클래스가 결합한 이색체험, 마사지, 경품이벤트까지 예년에 비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호텔 내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를 덤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근사한 식사까지 제공되니 별다른 준비 없이 가도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호텔 관계자들은 “패키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휴가 목적과 동반할 사람을 확실히 파악해 선택하고, 호텔 이용에 관한 몇 가지 정보만 알고 간다면 더욱 후회 없는 바캉스를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호텔 에티켓 Do & Don’t
1. 국내 호텔에서도 팁을 꼭 줘야 하나요? 준다면 얼마 정도 줘야 하나요?
특급 호텔의 경우 객실이나 레스토랑 이용 가격 안에 10% 서비스 요금이 이미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지급할 필요는 없다.
2. 조식(또는 런치, 디너 등 패키지 포함 식사) 시간을 놓쳤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패키지는 호텔 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저렴하게 구성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은 되도록 준수하는 것이 좋다. 서비스 받지 못한 식사에 대해 환불이나 할인 혜택도 받지 못한다. 다만 호텔에 따라 시간 구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패키지 혜택으로 바꿔주는 곳도 있다.
3. 면도기, 치약, 칫솔을 가져가야 하나요?
2004년 1월 1일 환경부 일회용품 사용 규제 시책에 따라 가능하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객실 내 비치된 룸서비스 용품을 이용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4. 2세 이하의 아이도 보조침대를 신청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특급 호텔엔 ‘베이비 크립’이라는 아기용 침대가 마련돼 있다. 예약이나 체크인 시 프런트 데스크에 얘기하면 입실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아기용 침대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어른 한 명 정도 누울 수 있는 보조침대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서머패키지의 경우 일부 호텔에선 무료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5. 식사를 호텔이 아닌 호텔 주변에서 하고 싶을 때 주변 정보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요?
호텔 로비층에 인포메이션이나 혹은 ‘컨시어지’를 찾으면 된다. 특히 컨시어지는 호텔과 호텔 인근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가 무엇인지, 어디를 가야 하는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