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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익는 마을 청도의 매력 감 잡으세요 | |
◆청도 용암테마랜드 신천대로를 타고 상동교 방향으로 끝까지 가면 청도로 가는 길이 나온다. 팔조령 고개를 넘어 청도로 들어서자 ‘감나무 천국’이 펼쳐진다. 감 천국을 뚫고 20분 정도 달리면 용암온천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는 작은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언덕을 하나 넘자마자 오른쪽에 청도 용암테마랜드가 나타난다. 이곳의 테마는 ‘열차’. 철로변을 끼고 있어 열차를 타지 않고도 열차 여행의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용암웰빙스파 옆 3만3천㎡(1만 평) 부지에 마련된 테마랜드 안에도 철로가 놓여 있고 그 위로 버려진 퇴물 열차가 생뚱맞은 모습으로 폼을 잡고 있다. 철로 옆으로 늘어진 벤치와 나무 전봇대 등 1970년대 청도역을 그대로 복원, 간이역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열차 안에는 작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간이역 뒤편에는 진짜 경부선 철로가 놓여 있다. KTX가 지나가면 어린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간이역 옆에는 두 달 전 오픈한 70여m에 이르는 은하수 조명터널인 프러포즈 로드를 비롯해 큐피드의 화살을 연인의 가슴에 꽂고 사랑을 표현하는 큐피드 로드가 마련돼 있다. 사랑을 고백하기에 좋아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간이역 옆에는 프랑스`멕시칸 요리`이태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럽풍의 레스토랑이 있어 입맛 또한 즐겁다. 고즈넉하고 수줍은 낮 풍경과 달리 밤이 되면 섹시(?)해진다. 특히나 1천만 개의 LED조명을 이용한 빛 축제는 이 곳만의 자랑거리다. 수목등, 단지등, 서치라이트, 레이저쇼, 일루미네이션쇼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빛의 향연이 사랑을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근에는 국내 처음으로 365일 오픈하는 프로방스 포토랜드가 개장됐다. 야간에도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마을 전체를 조명으로 화려하게 덮는 빛의 마을과 일루미네이션, 레이저쇼는 다음 달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프로방스풍의 레스토랑 외에 커피숍, 베이커리, 캐주얼 일식당, 샐러드와 바비큐 뷔페, 액세서리점, 의류점, 기념품점 등도 있다. 또 펀펀기차, 펀하우스, 4D라이더,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돼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이다. 겨울이면 곳곳에 모닥불이 마련돼 있어 연인들에게 멋진 추억을 제공한다. 감자, 고구마 등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와인터널 테마랜드에서 대구 쪽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와인터널이 나타난다. 길이 1천m, 연중 14~16℃, 60~70%의 습도를 유지하여 와인의 숙성 및 보관의 최적지로 탄생한 ‘와인터널’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터널의 내부는 감와인과 관련된 안내판과 전시작품들, 편하게 앉아서 감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 방문객들은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성현의 한 동네를 가로질러 10분 정도 걸어가면 와인터널이 나타난다. 입구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달콤한 감 내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평일인데도 연인과 가족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청도에서 생산되는 또 하나의 특산물인 감을 이용해 만든 감와인은 세계 유일의 독특한 와인으로 2005년 부산 APEC 공식 만찬주로 지정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그 감와인이 숙성되고 있다. 와인터널은 1896년 일제가 착공해 1904년 완공한 경부선 철도터널로 길이 1천15m, 폭 4.5m, 높이 5.3m 규모다. 그러나 1937년 또 다른 상행선이 근처에 개통되면서 사용이 중지됐고, 100여 년이 지난 현재 감와인 숙성저장고로 변신한 것이다. 와인병 만들기 체험과 은은한 조명 아래 시음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데다 최근에는 천장의 황토 벽돌로부터 음이온이 다량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최적의 와인 창고로 평가받고 있다. 또 터널 곳곳에 마련된 테마별 구간에서는 강의, 음악회, 시낭송 및 전시회 등 볼거리도 많다. ‘감 천국’인 청도에서도 제대로 감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소싸움 테마파크 청도여행에서 소싸움은 빼놓을 수 없다. 올해 2월 초 소싸움장이 개장된 이후 불과 몇 달 사이에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주말이면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와 더불어 100원부터 걸 수 있는 베팅으로 이곳을 찾는 관중들이 넘쳐날 정도다. 돔 형식으로 지어져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청도 소싸움축제를 관람했던 외국인이 스페인의 투우와 차별되는 매력적인 경기라며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다시 이슈가 됐다.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한국에서 가 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선’을 선정하면서 청도 소싸움축제를 21위에 올렸다. 50선 안에 든 4개의 축제 가운데는 청도소싸움축제가 단연 1위였다. 평일에는 소싸움을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소싸움 경기장 바로 옆에는 소싸움 전시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싸움의 역사와 기술, 규칙 등을 보여주고 관련 사진도 전시하며 우사 및 동물농장 체험, 가마니 짜기 및 새끼꼬기 등 전통 체험장도 준비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힘자랑을 하고 싶다면 소와 줄다리기도 가능하다. 글`사진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찾아가는 길 대구 인근에 위치해 가는 길을 고르는 것도 행복한 고민이다. 수성IC에서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 그러나 3천100원이나 하는 요금이 부담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월드컵 경기장을 우회해 경산`남성현재를 넘어가는 방법과 팔조령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짙어가는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다. | |
기사 작성일 : 2012년 09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