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峙溪谷
1. 가는날 : 2014.07.12. 토요일.
2. 가는길 : 잠실야구장 ~ 고속도로(동홍천) ~ 신남 ~ 양구남면 ~ 후곡약수터.
3. 산행길 : 후곡약수터 ~ 솔봉 남능선 ~ 옹녀폭포삼거리 아랫 삼거리 ~ 광치계곡 ~휴양림.
1次 : 오전산행
매월 만나는 그자리에 만나 88도로를 가다보니 휴가철도 아닌데 차량이 많다.
남양주대교를 지나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가다보니 서종 정체라는 전광판이 보인다.
톨게이트를 지나니 걸음보 운행이다. 이길을 한강기맥시 수해 다녔건만 처음으로 밀린다.
화도로 나갈까 ?.....하다가 계속 고우........
서종IC를 지나니 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기사님은 동홍천---> 신남으로 가는게
거리도 짧고 빠른 길이라고 .....쉬하고 쉽다, 배고파 밥 먹자, ... 구름과자 먹고 싶다.
가평휴게소는 만차다......계속 달려 동홍천IC에서 나오니 ...... 바로 화양강 휴게소이다.
아침먹고,.....쉬하고.....과자먹고.....옥시기 막걸리 한잔하고.... 다시 올라 타서 출발하였다.
국도도 확장 & 직선화로 고속도로나 별반 차이가 없다.
밀리는 것도 없이 잘 달린다. 조금가다보니 신남 좌회전하여 고개를 넘어 조금 가니....
가뭄속의 수면이 많이 내려간 소양호가 나온다. 굽이 굽이 산 모퉁이를 돌고 돌아가며
소양호의 푸른물을 바라보니.....1979. 양구로 공지합동훈련갔다 왔던 일월의 차가운 겨울에
비포장 미끄러웠던 빙판길을 행군하였던 시절..... 살을 에이게 파고 들었던 혹한의 추위가 떠오른다.
양구대교를 지나 ~~~양구 관문 터널을 지나니....낮은 지대로 내려간다.
차창밖은 신축 학교 교실같은 군부대막사가 가끔 나타나고....길옆 하우스 안에는 수박이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8월에 출하 할 것인가 ?.....사과 복숭아 수박도 이젠 경기북부, 강원도로 올라왔으니....
남면 삼거리 슈퍼에 잠시 정차,....애연가투 - 일발 장전 !
오늘 산행 보급품을 조달하였다. 알코올이 없으면 원만한 산행이 되지를 않으니........
후곡약수터는 이십여리 거리다....가다보니..... 광치막국수 현수막이 산중턱에 걸려있다.
우리 총무님이 자주 댕겨 간 시원한 광치계곡과 마싯는 광치막국수집은 예전부터 친한 곳이라....
바로 다음에 후곡약수터 표시판이 보인다....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약수터앞에 내려 약수 한 모금 마셔보니 톡 쏘는 탄산 철분 맛. 주변은 녹물든 바위가.....
오색약수터의 그 물 맛과 흡사하다........ 회원님들........ 한 모금식 하고서 산행을 시작했다.
민박 음식점 몇 곳....썰렁하다.
계곡도 아니고 도랑이다. 흐르는 물도 거의 없다.
몇십미터 가다보니 돌계단 사이로 올라서니 켐핑장이다.
몇 발자국가다 보니 뱀이 스르르 지나간다.
스틱으로 눌르니 바위축대 사이로 쉬익 사라진다.
앞서간 지대장님이 길이 아니라고....
백고우....옆 너른 길로 갈려고 내려오니....헉 더 큰 뱀이 또 나타난다.
워낙 빠르니 놀라다보니 또 사라졌다...... 벌에 쏘였다는 분이 두분....회장님은 벌침을 뽑으신다 ?
신참들 멋 모르고 이 켐핑장에 왔다가.......
벌과 뱀에 디지게 놀라서 왔다가 바로 보따리 싸서 가자고 할 곳 ?
그래서 썰렁한 켐핑장인가 ?.....마루바닥 정자 아래... 텐트자리도 여러 곳 있고. 한데....
길이 없다고 백하여 널른 길로 올라갔다.
철망 울타리 안의 공가 한채.....웬지 자주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다 ?
차상무님은 옛날에 함 왔다 간 곳이라고......근데....이상하다. 공가 위에는
임도가 보이기는 한데............숲 길로 접어 들었다. 일로 절로 가다보니 임도에 올라섰다.
오전의 산책길가며 서쪽으로 바라보니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지맥은 높게 서쪽으로 주욱 뻗어있다.
~~~~~날씨가 더워서 생략.... 동쪽 임도끝에서 점심 마싯께 먹었슴 ~~~~~
2次 : 오후 산행.
후곡약수터옆 도랑에는 물도 거의 흐르지도 않고 덥다.
켐핑장 제일위 철망옆으로 솔봉으로 올라가는 철판으로 만든 이정표가 걸려있다.
남향이라 햇살을 받으면서 올라가니 막걸리 익는 열과 뜨거운 햇볕에 숨이 차고 힘들다.
숨고르기로 몇 번이나 쉬면서 한참 후 능선에 올라섰다. 이길이 솔봉 ~ 대암산 가는 길이라.
두번째로 올라왔는데....후발선수들이 앞질러들 간다.
왕년의 잘 나가던 노땅 넷이 오르막길을 어~ 힘들어 하면서 쉬다 가다 말고 가도 계속 오름길이다.
광치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까지는 2.5Km....올라가는 것은 백미터도 오르기 싫으면 엄청 지루한 것.
쉬엄 쉬엄 쉬었다 가고......오늘은 여성회원님들은 힘 안든지 시야에서 사라져 보이지도 않는다.
소리내어 불러봐도 안 들리나 보다.......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출발한 곳서 1.7km 지점이다.
그럼 아직도 800m를 더 올라가야 된다는 얘기......
양구군청에서 이 높은 능선에도 돌 계단을 잘 놓아서 가다가 앉아 쉬기에 참 좋다. 만든다고 얼마나 고생을...
차회원님의 칡즙 한 봉지를 마시고 나니 이상하게 좋아지는 느낌이다.
계속 올라가다 쉬고 가고......앞을 바라보니 두천사 회원님이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이상하단다.
자기들은 재미있다고......앞서 간다. 저 봉우리를 올라서면?.....올라가면 새로운 오름길이 나타난다.
많은 소나무 사이로 오른쪽은 광치계곡이 그 동쪽 능선 뒤로도 높은 능선이 좌악 뻗어있다.
서쪽도 마찬가지.....높은 산들이.....저 산들을 타고 올라가면 백두대간 금강산으로 가는 지맥길!
높이 올라와 전경이 좋아 질수록 피로는 사라지는 것 !....두천사가 봉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후곡약수터에서 2.3Km 지점이다. 광치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1 솔봉아래 삼거리, 2 옹녀폭포삼거리.
3번째 삼거리 제일 아래 이곳이다. 내려가는 것은 다들 잘 내려간다고..........
경사가 급한 지그자그 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
급경사길을 한참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주욱 내려오니 광치계곡이다.
조금 내려오니 족욕 세면을 하고들 있다. 더운날이라 계곡물에 머리를 담그고 나니 시원하기 그지 없다.
계곡옆 약수터는 물이 지난해나 올해나 변함없이 많이 나온다........ 이곳에서 씻고 하산주를 하던 곳이다.
광치계곡도 심한 가뭄에는 그 진면목이 많이도 줄어 들었다.
조금 내려오니 조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자연휴양림을 내려와서 광치막국수집으로 들어갔다.
시골이지만 승용차들이 여러대 있다. 맛은 있는 집이라서 그런가.......?
동동주 소주 수육 감자전 민들래전. 맵고 시원한 막국수....열무, 무우, 백김치 등 상차림이 깔금하다.
오전 오후 더운 땡볕 산행 능선길이라 더위를 먹었나 ?...물맛 보다 조아섰던 술 맛이 나지를 않는다.
얼음같이 차다는 광치계곡에 와서 더위에 쫄아 가네..... 한 여름 땡볕 산행은 좀 그렇고, 둘레길이나~~~
회원님들은 더웁지만서도 산행 잘 했다고.....마싯게들 잘 들 들고서............ 다시 조은버스에 올라탔다.
오후 6 : 45분 출발하여 왔던 길로 잠실 원점으로 도착하니..........갈때와는 달리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첫댓글 원내대표님의 산행기가 실감납니다. 계속 GO~!ㅎㅎ
점심을 생각없이 포식하며 막걸리를 4잔을 시원하게 마시고 산행 다시하다 죽는줄 알았네~~~
알바도 일상이라면 알바가 아닐터,
김대표님 기억력이 청소년 뇌같이 말랑 말랑하여 술술 장문으로 적어내려가니 입이 크게 벌려질 따름입니다. 쩌~~~~~~~~어억
재미잇게 고생하셧습니다.
김대표님 감사합니다. 다른때와 달리 정말 실감나게 산행기를 올리셨네요. 저는 죄송할 따름 입니다. 긍께 가이드는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것을 우리모두 깨우치며 대장님 생각 많이 하였습니다. 폭포도 보지못하고 산행만 하게하여 죄송.....
오전엔 선장이 없음을 실감하고 방향 감각이 없이 이리저리 헤매고 에라 모르겟다 배나 채우고 나서 원점회귀한 끝에 겨우 산행길을 바로잡아 처음 쉽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몇 굽이의 산등성이를 숨을 헐떡거리며 부지런히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아 죽을 힘을 다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후미만 힘든 줄 .....선두도 힘들면서 무지.....빨리 가셨네요 ?.....가뭄땜새.....비가 마니 와야지 시원 할 텐데요.
79년 엄동설한 뼛속까지 파고드는 냉기 .... 추억을 더듬으셨군요.... 기억력...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리님 !......남자의 시집살이는 ..... 평생......잊지는 말아야지가 아니고......평생 안 잊혀 질겁미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