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3-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르뽀] 개장을 앞둔 캄보디아 보꼬 산 카지노 복합단지
City on a hill sparks little talk
기사작성 : Shane Worrell 및 Phak Seangly
껌뽀웃(Kampot) 도의 보꼬산(Bokor Mountain) 정상에 세워진 카지노 복합단지가 향후 2주일 안쪽에 문을 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소규모 도시를 세우는 이 개발사업이 캄보디아의 자연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에도,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침묵하고 있다.
'쁘레아 모니웡 국립공원'(Preah Monivong National Park) 안에 건설된 이 복합단지에는 카지노 및 호텔 1곳이 포함되어 있다. 사업주체인 '탄수르 보꼬 하일랜드 리조트'(Thansur Bokor Highland Resort)의 CEO 응인 바날(Ngin Banal) 박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금년 중반에 공사가 완료되어 완전 개장하기 전에, 우선 이번 달 말에 "임시 개장"에 들어간다. 응인 바날 씨는 이번 주 본지와 가진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주된 목표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 '확대 메콩유역'(GMS) 지역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부수적 목표 시장은 중국 남부와 한국이다." |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008년 '소카 호텔 그룹'(Sokha Hotel Group)에 대해 10억 달러가 투자되는 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99년간의 토지사용 양허권을 내주었다. '소카 호텔 그룹'은 '소끼멕스 투자 그룹'(Sokimex Investment Group)의 자회사이다.
개발계획 초안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객실 700개를 갖춘 18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을 비롯하여, 회의장들과 바(bar)들, 예식장 시설,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가 설계한 골프 코스 2곳을 포함한다.
홍보관에는 이 산악지대에 세워질 복합단지의 상세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이 모형을 보면 '쁘레아 모니웡 국립공원'이 15년만에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를 알 수 있다. 수백 채의 빌라들과 주택들이 이 산 정상부의 남쪽에서부터 길게 이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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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erek Stout) 보꼬 산 정상에 마련된 홍보관에 전시 중인 복합단지 모형. |
이러한 사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동물 및 산림 보호단체들은 이 사업이 미치게 될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야생생물기금'(World Wildlife Fund: WWF)은 어제 발언을 통해, 자신들이 이 지역에서는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논평을 하기엔 기술적으로 매우 난점이 따른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캄보디아 야생생물 구하기'(Save Cambodia’s Wildlife)의 사무총장은 어제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야생생물 연맹'(Wildlife Alliance)은 지난 2009년에 캄보디아 환경부가 '쁘레아 모니웡 국립공원'의 감시단 훈련소를 '소카 호텔 그룹'에 넘겨주었을 때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본지가 최근에 보낸 이-메일 질의서에 대해 단십을 보내오지 않았다.
'유네스코'(UNESCO) 캄보디아 사무소의 안네 레마이스트레(Anne Lemaistre) 씨는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을 조사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해당 지역의 변화에 관한 보고들에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 및 환경 보존 연합회'(Culture and Environment Preservation Association)의 뗍 분나릿(Tep Bunnarith) 사무총장은 이 개발사업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정보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사람들은 상황의 개선을 돕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인 바날 CEO는 이 사업이 국립공원을 과도하게 개발하기보다는 "복원적 성격의 사업"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원래부터 있던 댐이나 저수지 같은 기존의 기반시설들을 복원하고 있다. 그리고 경관 산책로나 탐방로도 원래 있던 길들을 정리해서 국립공원 감시요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지역은 황폐된 채 방치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쁘레아 모니웡 국립공원'의 자연 유산에 손쉬운 접근로를 제공함으로써 관광을 복원시키려 노력 중이다. 따라서 '하늘 위의 도시'(스카이 시티)와 고대 유적지를 재건하기 위해 도로 재포장이나 기반시설 복원에도 투자했다." |
응인 바날 CEO는 자사가 정부에 대해 이 국립공원의 운영비를 연례적으로 지불한다면서도, "그 조건에 대해서는 빍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주택들이 건설될지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잠재적 구매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선 분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그룹은 향후 15년 이내에 원래의 '스카이 시티'를 완전하게 복원시키려 한다. 이 도시는 생태관광을 목표로 하며, 상업지구와 주거단지를 포함한다. 그리고 사업은 캄보디아 정부가 승인한 마스터 플랜을 준수하게 될 것이다." |
'소카 호텔 그룹'은 이 '스카이 시티'에 얼마만한 인구가 거주하게 될지에 대해선 말하지 못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이곳에는 호텔 1곳과 가톨릭 성당 1곳이 있었다.
응인 바날 CEO는 자사가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하지는 않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환경보존 노력을 알리기 위해, 우리는 환경보존 단체들을 일일이 만났다." |
그는 '소카 호텔 그룹'인 이미 '동식물 인터네셔날'(Fauna & Flora International: FFI)과도 만남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식물 인터네셔날'의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인 토니 화이튼(Tony Whitten) 박사는 자신의 단체가 '소카 호텔 그룹'과 어떠한 제휴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당 지역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무팀이 그들과 만나 구두 논의를 한 바는 있다. 그것은 이 사업의 환경적 영향을 감소시키고 완화시킬 방안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우리는 이 토지 양허권이 일으킬 위협을 걱정했다. 그리고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그러한 정보를 정부측 파트너들과 비밀리에 공유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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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erek Stout) 축대 공사를 하고 있는 건설 노동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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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erek Stout) 산 정상 부근에서 한 노동자가 철근을 절단하고 있다. |
본지가 이번 주에 '쁘레아 모니웡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관광객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건설 노동자들이 도로 주변으로 도랑을 파거나 축대를 쌓고 있었다. 산 정상에 위치한 호텔과 카지노를 위해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작업 중이었다.
1980년대부터 이곳을 방문한다는 관광 가이드 소 사로우(Sor Sarou, 52세) 씨는 과거에 이 지역에서 코끼리나 원숭이들, 그리고 뱀들을 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종종 동물들이 내 바로 앞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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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erek Stout) 완성 직전의 대형 불상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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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erek Stout) 새로 포장된 도로 주변으로 넓은 면적의 산림이 맨 땅을 드러내고 있다. |
코이 쿤 호우(Khoy Khun Hour) 껌뽀웃 도지사는 이 건설사업이 산림이나 동물들, 그리고 이 지역 거주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 사업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로 및] 공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사람들이 보꼬 산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금년 신정 때는 최대 5만명 정도가 방문했다." |
카지노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사찰인 '삼뽀우 쁘람 파고다'(Sampov Pram pagoda)에 머물고 있는 응웻 쩬(Nget Chen, 21세) 스님은 앞으로 있을 도박(갬블링)이나 엔터테인먼트 쇼를 할 때 발생할 소음을 걱정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반적으로 불교 승려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시그러운 곳이 아니라 고요한 장소가 필요하다." |
응웻 쩬 스님은 환경에 미칠 영향도 우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숲에서 나무를 잘라내면 그 매력이 사라진다. 그리고 동물이나 식물들도 더욱 줄어들 것이다." |
하지만 응웻 쩬 스님도 작년에 도로가 포장된 이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자신의 사찰에도 더 많은 공양물을 기부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한편 껌뽀웃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남성은 익명을 요구하면서, 이 사업에 대해 전적으로 칭송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업에 대해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이 더 많은 사람들을 아름다운 정소로 유치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나운 동물들이 멀리 갈 것이라 생각해서, 동물들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는다." |
마찬가지로 식당 소유주인 한 외국인 여성도 익명을 요구하면서, 이 개발사업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확실히 많은 외국인들이 보꼬 산을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곤 하는데, 그들은 개발사업 현장을 보고나서는 경악을 한다. 그들이 가진 최대 질문은 '어떻게 국립공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상당 수의 외국인 거류민들 역시 마찬가지로, 주로 환경적 관점에서 생각을 한다. 나도 주민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그들은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 산하 '캄보디아 투자위원회'(Cambodia Investment Board: CIB)의 요운 헹(Youn Heng) '평가 및 인센티브 실'(Evaluation and Incentive Department) 실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소카 호텔 그룹'이 제출했던 개발계획대로 건설 중인지를 감시하는 것은 자신의 부서 소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직원들은 보꼬 산 개발사업을 감시해왔지만, 별다른 잘못은 없었다." |
환경부 및 건설 관련 공무원들은 논평을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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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 알포인트란 한국영화에 무대가 되었던 보꼬국립공원인가요
만약에 이곳이 맞다면 희귀 동식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곳인데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된다니 아쉽네요
그 장소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