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백두대간 제 39 구간 (죽령-소백산-고치령) 2012년 10월 18일, 위 치 : 경북영주. (1,542회 산행)
코 스 : 죽령(5번국도, 696m)-제2연화봉(1,357,3m)-천문대(1,383m)-제1연화(1,394.3m)-비로봉 (원적지맥 분기점, 1,439.5m)-국망봉(1,421m)-상월봉(1,394m)-늦은맥이재(1,272m)-1031봉(삼각점)-마당치(910m)-1032m(헬기장)-고치령(760m), 산행거리및간: 24km/7시간26분 (실거리/28km)
보통 무박이나 두 구간으로 끊어서 하는구간을 우리는 당일산행으로 마쳤다.평균 시간당 3km였지만 선두그룹은 4km이상의 준족들이다.
서울(마포구 합정동)에서 6시 30분 출발, 죽령에 9시 10분 도착과 동시 망서림없이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출발과 동시 사진 몇장 찍는 사이 모두 올라가 버린다.(국립공원 소백산 관리 사무실)
세멘트 포장길을 1시간 이상 바쁘게 올라간다.
다음구간 가게될 도솔봉(1,314.2km)
소백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대부분 도로따라 돌아갔지만 관측소 아래로 우회 대간마루금을 따랐다.
죽령에 도착하니 날씨가 서늘해 춥다고 말하자 상가 아주머니가 올해 첫 얼음이 얼었다고 해 장난인줄 알았는데
정말 얼음을 볼수가 있었다.
소백산 천문대를 배경으로 .......
송신소라고 했는데 오늘보니 강우 레이더 관측소로 되어 있었다,
소백산 천문대(새 건물도 지어졌다)
죽령에서 이곳 연화봉까지 보통 2시간 넘게 걸리는곳인데 30여분 당겨 도착했다.
등산 수준을 벗어난 경보 수준이다.
내려다 본 영주시 풍기읍,
정상은 이미 낙엽이진 겨울산 모습이다.
앞서가는 사람을 잠깐 불러 세웠다.(모델감이죠?)
소백산 단풍보다는 차라리 봄에 잎 필때가 도 보기 좋다.
삼가저수지 옆 원적봉(963m)이 아주 낮게만 보인다.
지나온 소백의 능선이 제법 멀게만 느껴진다.
소백산 역시 육산이긴 해도 제1 연화봉에서 비로봉 사이엔 많은 바위와 암릉도 조금 있다.
등산로가 그림같은 멋진 구간이다.
철쭉나무는 이미 겨울나무로 변신해 있었다.
꽃필때 다시 한번 와야지!
충북 단양지역이다.
바윗길이긴 해도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멋스러워 더 좋았다.
그늘진곳은 얼었다 녹는 바람에 미끄러웠다.
잘생긴 바위들 모습도 바라보며 아래 풍기쪽도 내려다 본다,
날씨가 좋긴 했지만 아래 마을쪽은 약간의 가스가.......
힘찬 소백의 줄기.......
백두대간 종주란 우리산하의 아름다움과 조국강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단순한 등산행위를 넘어선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아고산지대를 형성한 초지대를 소개한 안내판,
주목 자생지와 초지.
비로봉에서 몇몇 대원들을 만나긴 해도 선두 그룹은 아예 볼수가 없었다.
우리 부부도 한컷 해 본다.
항상 재미나게 산행을 하시는 자연인을 비로봉에서 만났습니다.
이곳 비로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산줄기 하나를 원적지맥이라 부른다.
아래 원적봉(963m)에서 노인봉(376,7m),석벽산(276.2m)과 영주경찰서 사격장을 거쳐 창진동 삼거리에서 끝을 맺는 30,7km의 비교적 짧은 산줄기이다.
백두대간이기도 하지만 일반등산로라 훼손지역을 이렇게 잘 정비해 두었다.
뒤 돌아본 비로봉,
어의곡 삼거리,
이곳에서 7분간 쉬었다고 한다.
잘생긴 바위들이 제법 보이기도 하는 곳이다.
국망봉,
사도세자가 이곳에서 망국의 한을 달래며 눈물지었다고 하는 국망봉,
상월봉
가까이서 보면 보통의 바윈데 멋져 보인다.
상월봉 정상에서의 달구벌님,
이곳은 물푸레나무 군락지다.
조금더 직진하면 신선봉(1.389m). 민봉(1,361.78m)을 거쳐 구인사로 갈수 있지만 지금은 통제구간으로 되어있다.
대간길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우연하게도 이곳에서 청솔모님을 만났다.
고향 영주로 내려와 (귀농)분재용 소나무를 키우고 있다한다(약 5만주 정도),
산행을 많이 같이했던 터라 너무 반나웠다.
이제 제일 후미팀과 합류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마당재를 조금 지난 대궐터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는 형제봉(1,177.5m)
이제 고치령에 도착함으로 오늘의 종주를 마칩니다.(문곰님과 여니님)
산악회에서 제공해준 트럭으로 좌석리까지 하산,
(산행후기)
그렇게 멀기만 했던 백두대간도 오늘 구간만 마치면 모두 5구간 만 남게 된다.
(남은구간)
제 40구간(죽령-저수령) 10월 25일.
제 41구간(저수령-생달리) 11월 1일,
제 42구간(하늘재-생달리) 11월 8일.
제 43구간(하늘재-이화령) 11월15일,
제 44구간(미시령-진부령) 11월21일, (백두대간 졸업)
그동안 전 구간을 종주해 오면서 많은 어려움과 괴로움속의 악조건 속에서도 오로지 완주를 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 하나로 버티어 온 오늘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구간 역시 당일 산행으론 많은 부담을 안고 종주에 들어갔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 서둘러 보긴 했지만 역시 원(遠)거리 산행이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는 이런 악조건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며 오늘도 그 기록을 갱신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구간이 대간 중에서도 상당히 의미(意味) 있는 구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기만 했던 산봉우리가 이제는 원색의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한반도의 등뼈겪인 백두대간은 소백산에 이르러 남한의 중심부를 형성하고 중원과 영남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기도 한 곳이다.
그리하여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한강과 낙동강의 주요 수원이 되고 산줄기는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의 기후는 물론 생태계에도 차이가 있지만 문화적 차이도 많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12대 명산중의 하나인 소백산에는 한국 불교의 성지라 할 만큼 산자락에는 초암사, 비로사, 희방사, 구인사, 부석사, 등 천년고찰(千年古刹)이 많고 천동굴과 다리안 국민관광지가 있는가 하면 소백산 천문대가 연화봉에 있어 천체관측(天體觀測)의 요지이기도 한 곳이다.
(12대 명산)
한라산(1,950.1m), 지리산(천왕봉,1,915m), 설악산(대청봉,1,707.9m), 태백산(장군봉,1.567m), 소백산(비로봉,1,439.5m), 덕유산(향적봉,1,614m), 남산(262m), 속리산(천황봉1,058.4m), 치악산(비로봉,1,282m),북한산(백운대.836.5m), 오대산(비로봉,1,563.4m), 내장산(신선봉.763,5m), 을 뽑고 있지만 명산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찾는 사람의 마음에 있으며 산에서 마음의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그 산이 바로 명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또는 그 사람의 취향에 따라 명산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름이 소백산이지 태백산보다 오히려 산세 및 규모가 웅장하고 화려한 산이 소백산이다.
산악인 엄홍길은 2007년 7월 31일 K2봉(8,611m)을 오름으로 히말라야 14봉을 완등하고 한 말이 있다.
이렇게 무사히 완등을 하게 된 원인은 주변의 모든 동료 덕이라며 헌신적 협조와 도움으로 이루어 낸 결과라 했듯이 우리 대간 종주자 모두가 도움을 주고받은 사이라는 걸 꼭 알아야 할 것이다.
물론 운영진에서의 그 피나는 노력은 이미 뼈저리게 다 아는 사실이고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안타까울 뿐이다.
조선 명종 때의 예언가 격암 남사고(南師古)는 소백산을 보고 말에서 급히 내려 절을 하며 말 하기를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活人山)이라 하였으며 난리를 피할 때는 태백산과 소백산이 제일이라 하였단다.
자연사랑은 작위적이며 인위적이 아닌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 같이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생명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자연이란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며 자신이 자연에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백두대간이 거느린 명산중의 하나인 소백산은 죽령 남쪽에 있는 도솔봉(1,314m)을 시작으로 연화봉(1,394m).비로봉(1,439.5m),국망봉(1,421m).신선봉(1.389m)을 연결하는 경쾌한 능선이 20여km뻗어있는 것이다.
이중 비로봉과 국망봉, 연화봉은 소백산의 삼봉으로 불리는데 소백산의 큰 줄기들이 모두 이 셋에서 갈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명승고적이 즐비한 소백산은 연화봉 일대의 철쭉과 정상부근의 주목과 에델바이스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무래도 좋다.
내가 있기에 小白이 있고 小白이 있기에 우리가 온 것이다.
천문대(1,383m)는 국립천문대 소백산 천체관측소가 공식 명칭이다.
산길이지만 산길 같지도 않은 도로를 따라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이 처음엔 이상 했지만
소백산 구간은 백두대간이란 이념보다는 명산개념과 추억의 산길로 더욱 유명한 곳이라 보통의 산길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특히 백두대간 상에 데크로 설치되어있는 과도한 시설물이 즐기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 같아 오히려 모순적인 공원관리를 하는 것 같아 많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지나친 시설은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는 결과라 內實成 없는 표면화 된 전시물을 보는 것 같아 지적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숲이란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생명의 에너지를 제공해 주는 곳이라 숲 자체는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것인데 그 속을 걸어가며 여러 가지 생각까지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스트레스 해소에 치료효과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길가에 피어있는 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가 청순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간만에 소백산의 전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너무 황홀한 기분이다.
신라의 麻衣太子가 망국의 한을 달래며 눈물을 흘렸다는 국망봉을 지나 상월봉을 바라보며 초지 같은 넓은 평원을 지나기도 한다.
늦은맥이재를 지난 고치령까지에 전에 느끼지 못했던 큰 나무가 상당히 많았다.
제법 지루했었지만 암릉길을 지니자 곧 고치령에 도착한다.
마락리와 좌석리를 잇는 포장길이 된지도 제법 오래 전이지만 다시 한 번 里程石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어본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이어지는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강원도 영월의 와석리는 지척간이다.
옛날 삼국시대 국경이기도 했을 고치령은 어린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신 산신각과 장승들이 서 있기도 하며 일명 고치재로 부르기도 하는 곳이다.
단종의 원혼은 태백산신이라 하고 금성대군의 원혼은 소백산신이라 하여 양백의 두 산신을 모신 곳이라 兩白 또는 二白 이라고도 한다.
오늘도 대원 모두 서로 도와주며 격려해주는 가운데 한사람 낙오 없이 무사히 마침을 자축하며 이번 구간 종주를 정리해 본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