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안동에 있는 친구가 만나자고 했지만 썩 내키지 않는 부분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이를 지켜보던 동백이가 "어차피 만날 것 아니냐며"자기도 함께 했으면 한다.
이왕 나서는 길~
여행도 즐기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싶어 동백에게 전하니 "당근이지~" 반색을 한다.
그렇게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하니~
안동 여행 계획이 뚝딱 성립되고 약속한 날짜의 아침이 밝아 집을 나선다.
▼ 안동하면 하회마을~
하회마을 가는 길~
지나는 길손 걸음을 멈추게 한
예천 산택 연꽃공원~
화사한 색감과
은은한 향기 속에
단아하게 피어있는 연꽃에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점 심(13:00)안동 간고등어
도시인들에게 지역 맛집은
여행의 키워드이자 필수코스 중
하나이기에 빠트리면 왠지 서운하다.
때문에
안동 간고등어로 점심을 하는데
넉넉한 살에 노릇노릇 구워낸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된장찌개 또한 옛 시골 냄새가 풍기는
걸쭉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구수한 맛이다.
드뎌 하회마을에 도착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매표소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는데
5분도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
건강한 사람들이라면
낙동강이 흐르는 뚝방길을 따라
강바람을 맞으며 유유자적~
걷는 것도 좋겠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고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 되었다.
세 계 유 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
하회 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외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회마을은 2010년 7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 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의 열 번 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엘리자베스II 영국여왕이 안동을 방문한
1999년 4월 21일이 왕의 73회 생일이라 축하하기 위하여 안동소주 기능보유자인 조옥화씨가 47가지의 궁중음식을 특별히 장만하여 생일상(큰상)을 마련하였다.
마을▲입구에서 연꽃▼밭을 지나
먼저
오른쪽에 위치한▼나루터로 향한다.
강~건너
하회마을 관광의 백미인
부용대(높이 64m)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나루터~
자그마한 나룻배(목선)를 타면
2~3분이나 걸릴까~ 부용대 오르는
길목에 닿는다.(왕복 3천원)
부용대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 옥연정사
옥연정사는 지난 1586년
서애 유성룡 선생이 지은 정사로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
(국보 132호)을 저술했던 곳이다.
옥연정사 뒷문으로 나오면
화천▼서원이 눈에 들어온다.
화천서원은 류성룡 선생의 학덕을 흠모하던 지역 유림들이 위패를 모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조10년(1786년)에 건립한 곳으로~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강당과 주사만 남기고 철폐됐다가 이를 아쉬워하던 후손들이 1966년부터 기금을 모아 1996년에 복원됐다.
화천서원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흠뻑 취해
조금 걷다보면▼부용대를 만나게 된다.
부용대에서 내려다 본 하회마을▼전경~
부용대는
'부용을 내려다보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부용은 연꽃을 뜻하며~
하회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강 너머로 초가집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
하회마을 구경의 백미인
안동에서의 시간여행으로
마냥 즐겁기만 하다.
본격적인 하회마을 탐방을 위해
부용대를 내려가는데
동백이가 뜬금없이 가위~바위~보~
나뭇잎 따기 놀이를 하잖다.
그만큼 기분이 좋은 날~
그런데 확률 반반인 Game에서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
만보의 완전한 패배~
그것도 승부라고은근히 약이 오르지만~
동백이는 희희낙락~ㅎㅎ
동심으로 돌아간 즐거운 표정이라
만보 또한 그저 좋기만 하다.
건너편 배를 기다리며▲한 컷~
본격적인 하회마을▼탐방~
빈연▲정사는
겸암 류운룡이 관직을 사퇴한 후~
선조 16년 1583년에
서재로 쓰기 위해 지은 것이다.
이 정사의 이름은
부용대 아래의 깊은 물을
빈연(賓淵)이라 부른 데서 유래하였다.
캬~
요거이 마음만 앞설 뿐~
쉽지가 않다.
마냥 신난 동백이 그네도▼탄다.
탐스런 조롱박과
대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느낌~
하회마을의 정겨움을 더해준다.
▼충효당(보물 제414호)
▲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으로 평생을 청백하게 지낸 선생이 삼간초목에서 별세한 후 그의 문하생과 지역 사람이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여 졸재 유원지를 도와 건립하였다. '충효당(忠孝堂)'이라는 당호는 선생이 평소에 '나라에 충성하고 부몽에 효도하라'는 말을 강조한 데서 유래하였다.
▼양진당(보물 제306호)
양진당은
풍산에 살던 류중혜 공이 하회마을에 들어와 15세기경에 최초로 지은 집으로 풍산류씨 대종택이다. '養眞堂' 이라는 현판은 풍산류씨 족보를 최초로 완성한 류영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초가집과 기와집에는 민박을 치며
지금도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 많다.
▲현지인이 거주하고 있는 가옥~
고풍스런 고택과 초가집~
돌담이 어우러진 마을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화경당(중요민속자료 제84호)
화경당 북촌댁은
1797년에 류시춘이 사랑채~날개채~대문채를 짓고 1862년에 그의 증손자 류도성이 안채, 큰사랑채 사당을 지었다. 집의 규모가 웅장하고 대갓집의 격실을 완벽하게 갖추어 사대부 가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화경당은 '和'로 어버이를 섬기고 '敬'으로 임금을 섬긴다는 뜻이다.
좀 더 여유 있는 일정이라면
한옥▲민박집에서 하루 쯤 묵는
힐링~휴식도 좋을 듯 싶은데
다음 여정지로 발길을 돌린다.
도산▼서원
사적 제 170호(1969. 5. 28)
도산서원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에 지어진 서원이다.
천연대에서 바라본▲시사단(試士檀)
안동댐 수몰로 송림은 없어지고 단만이 현 위치에서 지상 10m 높이로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과거(科擧)의 자리를 표 해두고 있다. 퇴계 선생은 서원 경내를 중심으로 양편 산기슭이 절벽을 이룬 동쪽을 천연대(天淵臺)~ 서쪽을 운영대(雲影臺)라 불렀다.
천연대(天淵臺)는
선생께서 자연의 이치를 체득하고
심성수양을 위해 산책하시던 곳이다.
'하늘에는 새가 날고
물에는 물고기가 뛰어 논다
(연비려천어약우연)'에서
인용하여 천연대라 이름하였다.
운영대(雲影臺)는
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돌고 돈다는 뜻으로
일대의 엄숙한 수도의 장으로 꾸며
천리의 묘용을 깊이 사색하고
자연의 심오한 참뜻을 깨우치기 위해
조성한 자연체험장이다.
▼도산서당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께서
4년에 걸쳐 지으신 건물로
몸소 거처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광명실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로서
현판은 퇴계 선생의 친필이다.
광명(光明)은 "많은 책이
서광을 비추어 준다."는 뜻이다.
▼전교당
전교당(典敎堂)은
이황을 추모하는 도산서원의
강당에 해당된다.
(조선 선조 7년 1574년 건립)
▼월영교(月映橋)
경북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 2003년 개통~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지었다고 한다. 다리 한가운데에는▼月映亭이 있다.
▼석빙고(보물 제305호)
이 석빙고는 원래 도산면(구 예안면) 동부리 산기슭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이 석빙고는 봉토가 완전하기 때문에 외부의 모양은 큼닉한 고분처럼 보인다. 예안군 읍지인 신성지에는 현감 이매신이 조선 영조 13년(1737)에 부임하여 3년 재임기간 중 사재를 털어 석빙고를 축조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석빙고는 낙동강에 많이 잡히는 은어를 국왕에게 진상하기 위해 축조되었다고 한다.
첫댓글 나 까지 가승이 찡 먹먹 하구려. 훔쳐간 놈은 가슴이 찡하지 않겠지?
그 몫까지 그 마음까지 다 받았다 생각 하시구려.
네~
알콜중독~ 딱한 그런 친구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데
딱히 해결할 방법이 힘든 어려운 현실에 봉착되어 있습니다.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친구분이 참 딱하기도 하고....
고아같은 친구를 아직도 돌보는 형님이 천사 유~
안동에 볼게 참 많네유~
전 죄다 미답지.
에궁~ 이 친구 보험금을 타 목돈이 생겼을 때는
아무 연락이 없었다는...
문화해설사보다 훌륭한 해설입니다.
좋은곳 다시 보네요
네 자료는 관광안내도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