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원일물(元一物, 하느님)은 있음(有)이 아니다. 불이즉무(不二卽無)</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로 없음(無)이다. 유·무(有無)를 넘어선 절대무(絶對無)의 허공이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생·사(生死)를 넘어선 절대생(絶對生)인 영원한 생명이다. 원래(元</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來)나 본래(本來)나 같은 말이지만 초목적 (草木的)인 생각을 말할 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는 본래(本來)라 하고 인생적인 생각을 말할 때는 원래(元來)이다. 원</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래(元來)는 무일물(無一物)을 말한다. 그러나 원래물불이(元來物不</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二)라고 하면 같은 말로 생각되나 그렇지 않다. 본래 아무것도 없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는 뜻인 '원래무일물'은 소극적인 뜻이고 본래는 둘이 아니다는 뜻의</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 '원일물불이' 는 적극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   맨 으뜸의 하나(절대)는 둘이 아니다는 뜻의 원일물불이(元-物不</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二) 이것이 하느님이요 니르바나(Nirvana)님이다. 나는 '원일물불이'</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를 참나로 믿는다. 참나(얼나)를 제 마음속에 간직하는 진리파지를 자</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성(自誠)이라고 한다. 사람은 본래 자성(自誠)에 이르려고 생겼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원일물불이(元一物不二, 하느님)에 까막눈이 되어 무엇이 무엇인지 분</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8">간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1957)</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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