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Japan) 이야기
일본 영감 야마시타(山下)
손녀(7세) / 門松(かどまつ:설날 문 앞에 세우는 나무) / 鏡餠(かがみもち:설날 또는 부처님께 드리는 떡)
2011년 4월, 여행 중 대만(臺灣)에서 만났던 야마시타 미노루(山下楤) 영감님은 금년 만 83세로 일본 동부 센다이(仙台)에 혼자 살고 있는데 금년(2022년) 정월 초하루 새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위의 사진을 보내왔다.
홋카이도(北海島)가 고향인 야마시타 영감은 고등학교 시절 야구팀 투수로 고시엔(甲子園) 구장(球場)에서 경기를 했다고 하고, 철강회사에 취직하여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하였던 모양이다.
슬하에 남매를 두었는데 딸이 어렸을 때 쓰나미(海溢)로 인해 마누라와 딸을 잃고 2005년 정년퇴직하자마자 평생의 꿈이었던 세계여행을 실행에 옮겨 세계 이곳저곳을 혼자 배낭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2010년에는 아프리카 동쪽 바다의 마다가스카르(République de Madagascar)섬부터 시작하여 1년여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날이 2011년, 동(東) 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海溢)가 동북해안을 강타한 시각이었다고 한다. 고향 집이 있는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키(いわき)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고향 근처에는 가 보지도 못하고 공항에서 새우잠을 자고는 곧바로 대만(臺灣)으로 날아왔다고 한다.
2011년 3월 11일,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 46분에 일본 혼슈(本州) 센다이(仙台) 동쪽 179km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은 리히터 9.0으로 역대 4번째로 크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가장 강력했다. 우리도 모두 동영상으로 보았겠지만, 어마어마한 해일이 해안을 완전히 집어삼키던 장면이 생생하다.
미노루(山下楤) 영감님은 아들이 도쿄(東京)에 산다는데 왜 아들 집으로 가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일본에서는 아들 집에 얹혀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대만에서 먼저 여행했던 체코(Czech)가 너무 좋아 다시 체코로 갈까 한다고 했었는데, 나중 메일이 왔는데 체코슬로바키아 제2 도시인 브루노(Brno)에서 4년여 머무르다가 다시 고향인 센다이로 돌아와 살고 있는데 금년 벌써 83세로, 여행은 이제 접고 천체관측에 취미가 있는지 벼라별 천체 사진들을 보내오거나 아름다운 센다이 풍경 사진들을 보내오곤 하는데 센다이역 근처의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다.
금년 1월 1일 새해를 축하한다며 사진을 보내왔는데 위 첫 번째 사진이 아들이 낳은 유일한 손녀 사진으로 금년 8살이겠다.
위 사진은 일본 전통인 작년에 찍은 시찌고상(しちごさん:七五三) 잔치에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나의 큰손녀는 20살로 대학교 2학년... 영감은 나보다 7살이나 더 먹었으면서 손녀가 이제 8살이라니...ㅎㅎ
일본 전통인 시찌고상(しちごさん:七五三)은 남자아이는 3세와 5세, 여자아이는 3세와 7세에 행하는 축하행사로 우리나라로 치면 돌잔치 비슷한 풍습이다.
3•5•7은 길(吉)한 숫자 홀수로 행운을 의미하며 생일날 하는 것이 아니고 11월 15일에 행한다.
門松(かどまつ:카도마쓰)은 설날 문 앞에 세우는 나무로 대나무를 세우는 것이 신기한데 꽃으로 장식한다.
경병(鏡餠/かがみもち:카가미모찌)는 설날이나 길일(吉日)에 신·불(神·佛) 앞에 올리는 둥근 거울 모양의 동글납작한 모양의 떡인데 크고 작은 떡 두 개를 겹쳐 올린다.
일명 円餅(원병/まるもち:마루모찌)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