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겸 부처님 오신 날
오늘 2024년 5월 15일은 양력으로는 ‘스승의 날’이고 음력으로는 ‘부처님 오신 날’이 공교롭게도 겹쳐 있다.
우리나라는 양력과 음력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두 날이 겹친 것은 이에 말미암은 것이다.
그런데 스승의 날과 부처님 오신 날의 겹침은 이런 형식적인 것만이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깊은 상관성이 있다.
‘스승’이라는 말이 불교의 ‘스님’이란 말에서 나온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나는 내가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모두 이미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 분들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서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마음 속으로 했다.
부처님 오신 날 우리는 불교의 진리를 생각해본다. 나의 좁은 생각으로는
부처님은 ‘인간의 모든 문제를 올바르게 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분이다. 인간이 육체적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접촉하는 지금의 현상이 참되고 영원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말한다면 “참 나를 알라는 깨우침”을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다.
‘참 나는 무엇인가’ 나는 나 혼자만의 존재가 아니고, 얽히고 설킨 인연 속의 존재라는 것이다.
이 인연은 현세의 인연만이 아니라 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의 고리가 있을 수 있다.
내 주위에 있는 가족, 친구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인류를 생각할 수 있고, 지금만이 아니라 과거의 인연도 있으며
미래의 인연도 있다. 우리의 지금의 행위는 미래의 인연의 고리를 만드는 계기임을 생각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공덕을 짓는 일을 강조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 무한한 자비심이 나온다. 부처님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 우리는 스승이란 협소한 의미의 관계에서 벗어나
인류의 영원한 스승인 부처님의 탄신을 다 함께 축복하며, 이웃에게 열린 마음 따뜻한 마음을 가집시다!.
첫댓글 스승의 날과 부처님 오신 날 교수님의 감회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특히 "나는 내가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모두 이미 돌아가셨다."라는 대목에서
원로 학자님의 남다른 느낌을 가슴으로 읽습니다.
또 "부처님은 ‘인간의 모든 문제를 올바르게 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분이다."라는 대목에서
큰 공감과 울림을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의 글을 꼼꼼히 읽어주신 윤선생님 감사합니다. 어제는 부족한 저에게 스승이라고 메세지를 보내 준 분과 화환과 선물을 가져온 사람이 있어 제 스스로를 반성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동네 절에 가서 아기 부처에게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자주 들어도 어긋남이 없는 진리의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후한 평에 앞으로 더욱 반성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