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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루나 칼럼 >
[나의 금강경 공부 12]
책을 보고 깨친 사람들
글 | 조성내
(법사, 컬럼비아 의대 임상조교수)
아미타부처께 빌어서 극락에 태어나는 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극락에 태어난다고 해도, 극락에서도 노병사(老病死)가 있다. 늙고 병들기에 극락의 삶도 또한 고통인 것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붓다처럼 도를 깨치면, 도를 깨친다는 말을 해탈이라고 하는데, 해탈하면,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것. 이게 바로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금강경(제3분)에, 부처는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가 없느니라.”라고 말했다. 부처는 한 인간도 해탈토록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탈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각자가 수도를 닦아서 스스로 해탈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처는 우리에게 해탈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해탈하는 방법은 팔정도(八正道)를 지키면서 도를 닦아나가거나 혹은 선불교의 화두 하나를 들고서 깨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 깨치는 사람들이 있기에 여기에 적어보겠다.
금강경 하면,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두 스님이 있다. 한분은 혜능대사이고 다른 분은 덕산스님이다.
육조혜능 대사
육조혜능은, 글자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었다. 매일 등에 지게를 메고 산에 올라간다. 나무를 팔아서 그날그날 먹고사는 가난한 사람이다. 무슨 돈이 있다고, 그리고 무슨 시간이 있다고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 어느 날 하루는 여관에서 나무를 팔고 난 후 쉬고 있었다. 이때 어떤 스님 한분이 금강경을 소리 내어 독송하고 있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니라)이란 구절을 읽고 있었다. 이 구절을 듣고서 혜능은 단박에 깨쳤다.
만약 혜능이 조금 늦게 여관에 왔었더라면 그 구절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 구절을 듣지 못했다면? 금강경의 다른 구절을 듣고서 깨칠 수가 있었을까? 이게 다 혜능이 깨칠 운이 있었기에 깨치게 된 것 같다.
스님은 혜능에게, 황매현 빙무산 오조 홍인화상은 “다만 <금강경> 한 권만 지니고 읽으면 곧 자성을 보아 바로 부처를 이루게 된다고 권하는 것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혜능은 어머니를 하직하고 황매의 빙무산으로 가서 오조 홍인화상을 예배하였다.(‘돈황본 단경’에서)
오조 스님은 육조에게 “앞으로 네가 많은 중생을 제도할 사람이니 금강경을 한 번 더 배우라” 라고 말하면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에 대해 말해주었다. 이때 육조는 또 깨쳤다. 그리고 오도송을 지어 바쳤다.
“어찌 자기 성품이 본래부터 청정함을 알았으며,
어찌 자기 마음이 본래 생멸하지 않는 자리임을 알았으며,
어찌 자기 성품이 본래 구족한 줄을 알았으며
어찌 자기 성품이 본래 동요하지 않을 줄 알았으며
어찌 자기 성품이 만 가지 법을 내는 줄을 알았으리“
('청담스님의 금강경대강좌'에서)
쉽게 깨쳐지는 게 아니다:
무식한 나무꾼이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말 한마디 듣고서 깨쳤다면, 왜 나라고 해서 깨치지 못할 법이 없지 않겠는가? 나도 혜능처럼 쉽게 도를 깨칠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리고 기대했었다. 그런데 지난 40년 이상 화두를 들고 나대로 불교공부를 해왔지만,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금강경 제16분에 부처님은 “수보리야 내가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의 과거를 생각하노니, 연등 부처님 앞에서 8백4천만억 나유타 수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뵙고 다 공양하였으며, 받들어 섬기어 헛되이 지냄이 없었으니라”하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부처님이 수행을 해오셨기에 금생에 부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육조스님도, 전생에 수많은 부처님을 모셨고 그리고 수행을 해오셨기에, 금생에, 금강경 소리 한번 듣고 깨치게 된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지금 나는 도를 깨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 금강경을 공부함으로써, 이게 인연이 되어, 다음 생에서는 혜능대사처럼 나도 도를 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덕산스님:
덕산스님은 당나라 때의 스님이다. <금강경>에 대해 하도 많이 알아서 주금강(周金剛)이라고 불렀다. 주금강은 “여러 백천만겁 닦아서 구공(俱空)*을 얻고 보살행을 해야 한다고 일체 경전에 쓰여 있는데, 땔나무꾼이 견성을 했다니! 그리고 또 쉬게 성불한다고 한다니?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 어디서 마구니가 왔는가 보다. 내가 한번 가봐야겠다” 하고서, 자기가 쓴 <금강경 해석서>를 등에 짊어지고 남방으로 수만리 길을 걸어 내려왔다.
점심을 먹으려고 호떡집에 들어갔다. 호떡을 파는 노파가 주금강에게, 등에 짊어지고 있는 게 무어냐고 물었다. ‘금강경해석서’라고 대답해주었다. 노파는 금강경에 대해 한 가지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주금강은 “금강경에 대해서는 내가 모르는 바가 없으니까, 어떤 것이든지 물으세요.”하고 큰소리치고 대답해주었다.
금강경 제18분에, 부처는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없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점심이란 배고프다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 잠깐 요기한다는 말이다.
노파는, “과거·미래·현재, 삼세심(三世心)을 얻을 수 없다고 했는데, 점심(點心)이라 하였으니 어느 마음에 점심을 합니까?”라고 물었다. 덕산스님은 멍해버리고 말았다. 입이 꽉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노파에게 ‘근방에 어디 선지식이 계신가?’하고 물었다.
용담선사를 찾아갔다. 금강경을 펴 놓고 밤이 깊도록 얘기를 놔두었다. 잠을 자기 위해서 자기 방으로 갈려고 밖으로 나와 보니 너무 어둡다. 길을 찾아갈 수가 없었다. 이때 용담선사가 등불을 켜주었다. 덕산스님이 등불을 받아 들고 막 나가려고 하는 순간, 용담선사는 그 등불의 불을 확 꺼버렸다. 바로 이때 덕산스님은 확철대오했다. (“금강경 대 강좌; 청담설법”에서)
여기서 덕산스님은 금강경을 수없이 독송하였고, 그리고 금강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기에, 용담선사하고의 첫 만남에서 깨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도를 깨치고 보니, 자기가 쓴 금강경 해석서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써놓은 “금강경 해석서”를 뒷산으로 가지고 가서 불살라버렸다.
*구공; 삼공(三空)의 하나, 아집과 법집(法執) 두 가지를 여의고. 두 가지를 여윈 무집착까지도 여윈 공의 진의(眞義)에 도달한 것을 말함.
<금강경>을 읽고 깨친 중봉스님
천목산의 고봉(高峰)화상은 중봉스님을 한 차례 본 후 크게 기뻐하면서 중봉스님에게 화두를 내려주었다. 중봉스님은 힘써 정진하며 의문 나는 점을 묻곤 하였다. 하루는 <금강경>의 “여래의 무상정각을 짊어지고”(荷擔如來 阿녹多羅三藐三菩提)라는 구절에서 환희 깨쳤다. 이때부터 막힘없는 지혜변재를 지녀, 위로는 군왕, 아래로는 삼교(三敎)의 준수한 인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정성을 다해 중봉스님에게 도를 물었다. 그가 저술한 책이 대장경에 수록되었다. (산암잡록; 山菴雜錄, 무온 서중 지음)
<조론>을 보다가 깨치다
석두화상은 <조론>을 보다가 통고(通古) 제17편에 이르러 “대저 지극한 사람은 비고 트이어 형상이 없으되 만물이 모두가 내가 짓지 않은 것이 없나니 만물을 회통하여 자기로 삼는 이는 오직 성인뿐일진저” 한 곳에 이르러 활연히 깨달았다. 그리고 말하되 “성인은 자기가 없되 자기 아닌 것이 없도다.” 하고는 문득 참동계(參同契)를 지었다.(<종용록> 하권)
능엄경을 열람하다가:
105 세상에서 전하는 말에 현사(玄沙宗一)는 영(嶺)을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현사는 영을 나오다가 돌부리를 차서 발가락을 다치고는 이르되 “이 몸이 있지 않거늘 아픔이 어디서 오는가? 이 몸이 고통뿐이지만 끝내는 태어남이 없다. 그만두리라. 달마가 동토에 오지 않았고 2조도 서천에 간 적이 없다”하고는 다시 돌아와서 <능엄경>을 열람하다가 깨달았다. (<종용록> 하권)
능엄경 <관음원통품>을 읽고 깨쳐
묘각사 정(淨)스님은 묘봉 현 스님을 찾아갔다. “부모가 낳기 이전에는 어느 것이 나의 본래 모습인가'를 참구하라고 했다. 30년 동안 계속하였으나 깨달은 바 없었다. 그 후 조공 스님이 그에게 능엄경의 <관음원통> 한 품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어느 날 갑자기 “생멸이 사라짐에 적멸이 실현되도다.”라는 구절에서 활짝 깨친 바 있어 온몸에 기쁨이 넘쳐 말을 할 수 없고, 그저 춤을 췄던 것이다. 1368년 10월 25일에, 조공 스님에게 “11월 1일이 내 생일인데 그날 이 세상을 떠나겠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날이 되자 정 스님은 옷을 갈아입고 입적하였다. (산암잡록)
*왜 자기 생일날을 잡아서 죽었을까? 더 오래 살 수 있으면 더 오래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를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고대 그리스의 철인 소크라테스는 만나는 사람마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죽으면서도 소크라테스는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라고 말을 한 후 죽었다. 불교에서는 “도를 깨쳤다”함을 자기 자신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법화경>을 외우다가
증오 지 법사는 백련사 선(僊)법사에게 귀의하였다. 땅을 쓸면서 <법화경>을 외우다가 “법은 항상 하여 성품이 없으니 부처종자가 이로부터 일어남을 알지니라.” 한 구절에서 깨달아 마음이 활짝 트였다.
선법사가 보고는 “기쁘다! 큰일을 마쳤구나. 법화지관(法華止觀)은 이것이 핵심인데 그대가 깨달아냈으니 깊고도 묘한 경계에 들어갔다”라고 하였다.(<인천 보감>에서)
화엄경을 읽다가
광효 지안 선사는 <화엄경>을 읽다가 “몸도 몸이라 할 것이 없고 수행도 수행이라 할 것이 없으며 법도 법이라 할 것이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공적(空寂)할 뿐이다.”라는 대목에 이르러 활짝 깨쳤다.
선사는 이통현이 화엄경에 대해 해석한 논이 규모가 넓고 뜻이 깊다고 생각하여 이것을 합쳐 120권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세상에 널리 퍼졌다. (<인천 보감>에서)
<법화경>을 외우다가
지자 지의대사는 구족계를 받게 되었을 때는 이미 율장에 정통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정도 아울러 닦았다. <법화경>을 외우다가 약왕품에서 “모든 부처가 함께 칭찬하되 이야말로 참된 정진이요, 이야말로 참된 법이니 이것을 여래께 공양드리는 길이라 한다.”한 구절에서 심신이 툭 트였다.
(<인천 보감>에서)
<유마경>을 읽고 깨친 영가스님:
지나가는 현책스님을 영가스님이 안으로 모셨다. 영가스님은 <유마경>을 읽고 깨쳤다고 말했다. 현책스님은 영가스님에게 남방에 유명한 혜능대사가 계시니까, 함께 가서 인가를 받자고 권했다.
이때 영가스님의 나이는 31세였다. 둘이는 조계산으로 떠났다. 때마침 육조대사께서 상당(上堂)하여 법문을 하고 계셨다. 이에 영가스님은 절도하지 않고 선상을 세 번 돌고 나서 육환장을 짚고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이때 육조대사께서 물으셨다.
“대저 사문(沙門)은 위의를 갖추어서 행동이 어긋남이 없어야 하거늘, 대덕(大德)은 어디서 왔기에 도도하게 아만을 부리는가?”
“나고 죽는 일이 크고, 무상은 빠릅니다.” 하고 영가스님께서 응답하셨다.
“어찌하여 남(生)이 없음을 체험해 얻어서 빠름이 없는 도리를 요달하지 못하는가?”
이에 영가스님이 답하였다.
“본체는 곧 남이 없고, 본래 빠름이 없음을 요달하였습니다.
“네 말과 같다. 네 말과 같다.” 하고 육조대사께서 인가해주셨다.
영가스님은 위의를 갖추고 큰 가사를 이고 향을 피우고 육조스님에게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하직인사를 했다.
“왜 그리 빨리 돌아가려고 하느냐?”
“본래 스스로 움직이지 않거니 어찌 빠름이 있겠습니까?”
“누가 움직이지 않는 줄 아느냐?”
“스님께서 스스로 분별을 내십니다.”
“네가 참으로 남이 없는 도리를 알았구나!”
“남이 없음이 어찌 뜻이 있겠습니까?”
“뜻이 없다면 누가 분별하느냐?”
“분별하는 것도 뜻이 아닙니다.”
“장하다. 옳은 말이다. 손에 방패와 창을 들었구나. 하룻밤만 쉬어 가거라.”
이렇게 해서 영가스님은 육조대사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그러고 나서 <증도가>를 썼다.(<증도가>에서)
*영가스님처럼, 비록 스스로 도를 깨쳤다고 해도, 인가를 받아야, 자기의 깨침이 진짜 깨침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금강경>의 공덕
1370년, 겨울, 전자중(田子中)이 태백사(太白寺)의 무온 서중(‘산암잡록’의 저자)를 찾아왔다. 오랫동안 함께 기거하였다. 무온 스님이 우연한 기회에, ‘금강경은 염라대왕의 명부전에서는 공덕경이라 일컫는데, 세상 사람들은 죽은 이를 천도하는데 금강경을 많이 읽는다.’고 말해주었다. 그랬더니 전자중은 죽을 때까지 금강경을 수지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어느 날 그의 모친 기일(忌日)에 신심을 내어 금강경을 백 번 넘게 외워 천도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소나무 의자에 앉아 아홉 번째 읽어가는 중이었다. 그때 도깨비들이 형틀에 묵힌 한 노파를 끌고 와 그의 의자 앞에 끓어 앉혔는데 헝클러진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고 있었다. 이에 자세히 보니 그 노파는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전자중이 깜작 놀라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잠깐 후 다시 끌고 가는데 마치 형틀을 벗겨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천도되었다는 말이다). 이에 전자중이 큰 소리로 울면서 어머니가 끌려왔을 때 금강경을 그만두고 어머니를 위로하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였다.
무온 스님의 생각으로는, <금강경>의 공덕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으리만큼 큰 것이다. 전자중이 신심을 내어 금강경을 읽었기에 저승의 명부(冥府)를 감동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모자(母子)간에 서로 만나 볼 수 있도록 했었고, 그리고 그 고통을 풀어준 것이라고 했다. “아! 이는 위대한 일이다.”라고 무온 서중 스님은 말하였다. (‘산암잡록’, 무온 서중 지음)
부모님 기일 때 독송하는 금강경
부모님의 기일 때 나는 꼭 금강경을 독송한다. 부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부모님은 5계를 지키면서, 그리고 사회법을 지키면서, 사회인으로서 조용하게 살았었다. 결코 터무니없는 살생, 간음, 도둑질, 이간질, 거짓말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이 결코 지옥이나 동물로 태어나지 않으셨다고 믿고 있다. 아마 지금쯤은 인간으로 혹은 하늘에 태어나서 잘 살아가고 계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부모님 기일 때, 내가 금강경을 독송하는 이유는,
첫째, 부모님은 지금 인간으로서 혹은 천상인(天上人)으로 잘 살고 계시리라고 믿고 있기에, 천도재로서 금강경을 읽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금강경을 독송함으로 해서, 잘 살고 계시는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더 좋은 운과 복을 더 보태주고 싶어서 이다.
둘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 금강경을 독송하고 있는 것이다. 금강경을 매년 정월 초하루, 부모님의 기일, 그리고 가끔씩 읽는다. 읽을 때마다 나의 불심은 점점 더 두터워진 것 같다.
셋째는, 금강경을 독송함으로 해서, 이번 생에 내가 도를 깨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음 어느 세상에서 도를 깨치게 되는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다.
넷째는, 나는 자녀들에게, 내 기일 때 <금강경>을 읽어달라고 부탁해놓았다.
화두가 참선이다
혜능대사처럼 단 한 마디 듣고 깨치는 사람이 있고, 불경을 읽다가 깨치는 사람이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머나먼 전생에서부터 열심히 도를 닦아왔기에 금생에 도를 깨치게 된 것 같다.
도를 닦아나감에 있어서, 제일 좋은 방법은 선지식 밑에서, 화두 들고, 지도받아가면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재가신도들은 선지식을 찾아뵌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선지식들이 쓴 책, 그리고 불경을 읽으면서 스스로 도를 닦아나갈 수밖에 없다.
참선이란 별 것 아니다. 화두 들고 있으면 그게 참선이다. 꼭 앉아서 좌선을 해야만 참선인 것은 아니다. 걸으면서, 기다리면서, 집안일 하면서, 잠자면서, 화두를 들고 있으면 그게 참선이다. 여러분들도 화두 들면서 생활하면 그게 발로 참선의 삶인 것이다.
끝으로 영가스님의 <증도가>의 한 구절을 여기에 적어보겠다. 그리고 성철스님의 강설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끝맺겠다.
(117) “욕망 속에서 참선하는 지견의 힘이여, 불 속에서 연꽃 피니 끝내 시들지 않는 도다.”
성철스님 강설:
‘욕망가운에 있으면서 참선을 행하는 지견의 힘’이란 집에 있으면서 공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가하여 참선을 닦은 사람의 지견의 힘은 마치 불 속에서 피는 연꽃이 시들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집에 있으면서 참으로 발심하여 정법을 바로 믿어서 정법을 성취한 사람은 불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아서 영원토록 없어지지 아니하고 자유자재한 진리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로 믿으면 팔세 용녀(뱀의 종류)도 성불하는 것이고, 바로 믿지 않으면 부처님의 아들이라도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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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심을 일으켜주는
금강경 독송말씀과
수많은 역사적 일화
감사합니다
성인들이 은몰한 21세기
세계를 위하여 최고의 불법
만다라불법으로 세상을 돕는 요익중생의 법을
찾은지 2005년 33년만에 미국에서
청화스님 1972년 22살때 전하여주신
금타대화상님의 금강심론 저술을 길거리에서
실천할수 있는 법 무처선 무시선 활공 활인도 불법
약사여래 7분의 발원을 본받을수 있는 만다라불법
15년전 어머님의 중풍 치료를 를 위하여
PHILADELPHIA에서 받은
순수한 한국불법-무상선법 금타 보리방편문선법
아미타불정토만다라선법
많은 미국인들 병고중생 이고득락 얻고 환희합니다
감사한 불법 환희심충만
영감충만 비젼충만 사무량심충만 열정충만 사명감충만
일터에서 실천하는 생활불법
미국 ROCHESTER CORNER STORE에서
15년동안 일터에서 단련하였읍니다
좋은책 좋은 말씀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