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락논의 일몰과 일출을 보기위해 원양으로 향합니다. . 첩첩산중 오지로 가는 여정이 험난하지만 날씨가 화창해서 멋진 일몰을 볼수있지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
일몰시각까지 여유있게 도착하여 하니족 마을부터 갔습니다. 전망대에서 마을까지 내려가는 길의 경사도가 만만치않아 이번에는 빵차를 타고 내려갔다 오기로 합니다. .
외지사람들이 오면 우르르 몰려들던 아이들의 모습이 오늘따라 보이지않습니다. .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사탕을 캐리어가방에 두고와서. .다른 회원님이 주신 초콜릿 몇개만 챙겨왔는데. .아이들이 안보이네?^^ ㅎㅎ 그러나 웬걸. .어느새 나타나 우리들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 아이들 모습을 사진찍으니 역시 손을 내밉니다. . 쵸콜릿을 나누어주는데. . 옆에서 슬쩍 셧터를 누르는 불곡산님을 향해 아이들이 또 달려갑니다. . 불곡산님은 사탕이 없는지 아이들과 장난을 치려는지 바로 내빼버리자. .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그 뒤를 쫓아가는데. . 그 모습이 참 재밌었답니다^^
하니족 마을에서는 다락논을 가까이서 볼수 있답니다. .진흙뻘에서 하니족 여인이 조심스레 물길을 내는 모습이 신기롭기만 합니다. . 이 곳에 와서 늘 느끼는거지만 여인들의 생활이 참 고달프고 힘들어 보입니다. .
어느새 일몰 시각이 다가와 노후구 다락논으로 갔습니다. . 작년에 일몰을 보고나서 주차장에서 나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1시간째 길에 서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는 아예 노후구 입구 한참 아래에서 버스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쨍해서인지 전망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있어 자리잡는것 조차 힘들었답니다. . 기대했던 일몰은 뿌연 미세 먼지로 인해 좀 실망스러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다락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며 좀 변했지? 이것봐 변한거같아? 하며 서로 서로 찍은 사진을 보는 것도 재밌었답니다. .
일몰을 보고 난후 버스를 찾아 내려오니 그 좁은 길에서 우리 버스는 나갈 방향으로 턱 자리를 잡고있더군요 다행히 시간 많이 끌지 않고 호텔로 왔답니다. .
그러나 다음날 아침 우리에게 큰 시련이 있었으니...ㅜㅜ
캄캄한 새벽 모닝콜이 울립니다. .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호텔에서 마련해준 도시락을 받아들고 차에 오릅니다. . 캄캄한 길을 달려 둬이쑤 다락논에 도착합니다. .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전망대는 발디딜 틈이 없었답니다. .
우리는 일단 전망대 카페로 가서 창가에 의자를 쭉 놓고 일출을 볼 준비자세 완료. . 각자 가지고 온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따뜻한 커피로 마무리를 합니다. . 앉아서 편안히 일출을 볼 생각에 들떠있는데 짙은 구름이 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도 얼마나 멋지든지요 잠시 구름이 걷히며 저 아래로 다락논이 모습을 보입니다. . 저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성재님이 높은 곳에 올라가 찍은 멋진 사진을 보내주었답니다. .
8시가되어 입구로 나오니 우리 버스가 바로 딱 앞에 보여 참 좋은 자리에 세워놓았다고 기사님 짱이라고 했는데. . 그 이후로 두시간 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었답니다ㅜㅜ
광영씨가 하니족 여인중 제일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모셔왔다는 현지가이드가 앵콜에 신청곡까지 부르는 동안에도 차는 출발하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
그래도 불평없이 기다려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니족에게 부탁하노니. . 입장료 받는 돈으로 도로 확장공사라도 해서 원활한 교통 상황이 이루어지길. . 이러면 내년에 나 안올지도 모른다고~~
원양은 가기 어렵고 일몰, 일출도 보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원양을 빠트리자 못하는 건 유구한 세월동안 고달픔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는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점점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갈수록 더해지는 교통정체로 인해 내년에는 심각하게 원양 코스를 고려해봐야겠네요.
첫댓글 생생하게 기억나는 하니족마을 사건(?) 재미나요. 후기잘보고갑니다 ㅎ~
후기가 생방송하듯 재밌내요.^^
원양은 가기 어렵고 일몰, 일출도 보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원양을 빠트리자 못하는 건
유구한 세월동안 고달픔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는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점점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갈수록 더해지는 교통정체로 인해 내년에는 심각하게 원양 코스를 고려해봐야겠네요.
쫌 고민스럽긴하죠?^^
나타리님!
여독은 다 풀리셨나요?
고생많으셨구요,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다녀와서도 금방 여독이 풀리던데요?^^
다 펠레님 덕분이라하면?^^
나타리님후기좋아요다음여정으로바ㅃ시겠네요~민히
민희님~푹 쉬셨어요?
베트남 여행 떠나기전에 후기 마무리해야하는데 좀 바쁘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