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휘날릴때
이미경
파도가 춤을추듯 나에게 달려온다
가슴속 묻은때를 씻은듯 지우려나
차가운 바닷물속 넌지시 담가본다
미소뛴 나의분신 말없이 쳐다보나
담배에 불을지펴 한모금 품어낸다
마음도 하나되어 엉켜 뒹굴어본다
무리진 갈매기들 물빠진 해변가에
고요히 숨죽일때
벚꽃잎 휘날리며 상처난
가슴 어루만져 주네
인 생 길
이미경
쓰라린 가슴앓이 스쳐간 세월인가
벚꽃이 휘날릴때 귓가에 파도소리
요트속 풍성하듯 고희연 친구들이
남녀칠세 부동석인가 이쪽저쪽
사화자를 등지듯이 앉았네
지나온 세월들이 주마등 처럼
한편의 영화가 흘러간다
인생의최고 황금기 아니련가
65세부터 75세가 그시기인것을
여수밤바다 잔잔한 파도가르며
요트는 또다른 추억을 머금는다
세상가장 맛없는면 고귀한면
필요없는면 싸가지없는면
체면이 아니련지
버려라 체면을
버려라 욕심을
베풀어라 배려를 그래야
나머지인생길 눈감을때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지 않겠는가
놀 이 터
이미경
기나긴 트레일러 커다란 포크레인
조그만 체구 멋진모습
드르륵 드르륵 쓱싹쓱싹
무성한 주렁주렁 칡들이 세상구경
황토흙 뒤집혀서 하늘을 쳐다본다
숨어지낸 세월이 얼마드냐
보물들이 하나둘 쌓인다
뚜벅뚜벅 양손가득 미소머문 입가
꿈에도 그리던 포크레인작업
응어리 사라지듯 가슴이 뻥 뚫린다
새살 드러나듯 넓은 황토밭
마음마저 후련하다
하나둘 심어지는 나무와꽃들
정성스레 맘도 심어본다
멋진놀이터 나만의생활공간 모든이들
휴식터요 안식처로
마음의여유 나만의공간 잠시 쉬어가는
인생길 또다른 삶을 추구하는곳
나만의 놀이터로 오세요
노래와 글쓰기 그리고 자연과더불어
함께 담소라도 나누는곳
방장산자락 요술산에서 멋진내일을
꿈꿔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