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2024년 12월 29일 송년주일예배 설교
성경: 딤후4:6-8
제목: 잠시 발걸음 멈추고
설교: 김석림목사
오늘 2024년 마지막 주일, 송년예배로 드립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새해 시작부터 험난한 세상, 풍랑 헤치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도 통과하면서, 한빛동산을, 그리고 여러분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주님이 맡겨주신 달란트(시간, 생명, 건강, 물질, 기회, 사명의 자리), 주님 위해 얼마나 충성으로 감당했는지, 주님 뜻에 얼마나 합당하게 사용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주님의 종으로서, 세우신 자리, 맡겨주신 양들, 충성으로 감당하지 못한 연약함, 죄를 주님 앞에, 교회 앞에, 그리고 여러분 앞에 참회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은 갈멜산 엘리야의 기도의 제단, 겟세마네 동산 예수님 기도의 자리로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성도여러분의 기도와 세심하게 챙겨주는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종의 자리에 설 수 있음을, 감당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기도의자에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추울 때는 무릎담요와 몸에 뒤집어쓰는 전기담요를 쓰고서, 새벽, 낮, 밤 기도 시간에, 하나님 역사하시는 시간에 맞추어서, 한빛동산을 가슴에 품고, 그리고 한빛동산의 지체인 성도들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 주시는 소원, 열망을 품고서, 가슴을 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며 구하게 하십니다. "너는 기도의 자리, 말씀의 자리, 생명을 다하여 지켜라. 내가 역사한다." 주님의 그 말씀 붙들고, 엘리야처럼, "제단에 불을 내려 응답하소서.“ 그래서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나타내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기도처럼, "내 원대로 마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다 이루어 주십시오."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드리고, 엘리야처럼 기도의 제단 지켜나가게 역사하십니다.
성경 (딤후4장)의 배경은,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로 투옥된 상황에서, 이제 사명을 마치게 될 것임을 예감하면서,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마지막 유언하듯이 전한 말씀이고, 오늘은 우리 한빛동산교회,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언하게 하십니다.
"전제와 같이 부어지고" 하나님께 바쳐지는 제물로 하나님께 마지막 생명까지 드리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주님이 부르시고, 맡겨주신 이방인을 위한 사도의 사명을 마치고,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주님이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 주님이 친히 영접해 주시고, "의롭다"고 씌워주실, 그 면류관을 바라보며, 확신에 찬 고백을 합니다.
(행7:55)에서, 스데반집사의 순교의 장면을 연상하게 됩니다.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자신을 영접해 주시려고 하나님 우편에 서신 예수님을 보게 되고,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소서." 스데반은 기도로 주님께 맡기고, 그리고는 주님 품에 안깁니다.
저는 금년 송년주일예배로,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유언하듯이 디모데에게 말씀을 전하는 사도 바울의 심정으로, 저도 마지막 설교의 강단, 마지막 기도의 제단, 마지막 사명의 자리, 그런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서 하나님말씀을 대언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걸어온 사명의 발자취를 되돌아봅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주님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격투기 선수, 전쟁에 나서는 군사들처럼, 생명을 건 싸움임을 고백합니다. (엡6:12)"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마귀 사탄)을 상대함이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하는 사명, 마귀사탄의 세력과의 싸움을 결코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왔음을 고백합니다.
"달려갈 길을 마치고." 오직 주님 바라보고, 주님 주신 사명을 붙들고, 어떤 시험, 박해, 유혹에도 목표, 사명의 길을 벗어나지 않고 달려왔음을 고백합니다.
"믿음을 지켰으니." 주님 주신 믿음(총의 총알과 같음) 간직하고, (행16:25)빌립보에서, 억울하게 지하 감옥에 갇혀서도, 한밤중에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는 믿음,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믿음으로 충성스럽게, 끝까지 사명을 감당해 왔음을 고백합니다. (빌4;13)은 사도 바울의 담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나를 능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숨차게 달려온 2024년을 마무리 하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2025년을 준비하는 시간, 우리 발걸음 잠시 멈추십시오. 그리고는 세 곳을 바라보십시오.
먼저 앞을 바라보십시오. 내가 무엇을 잡으려고, 어디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가, (히12:2)에서 말씀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오직 나의 믿음의 주님, 구원의 능력이신 예수님, 그리고 십자가를 바라보고 달려가세요. 사람이나 나의 욕심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길(말씀, 뜻)을 벗어나게 되고, 그 길은 죄이고,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을 가져옵니다.
죄는 은혜의 통로, 하나님 역사하시는 능력의 통로를 막아버립니다. 기도, 찬송, 말씀도 막혀버립니다. 하나님 주시는 감사, 기쁨, 평안도 누리지 못합니다.
(행13:22)"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롬8:28)"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느니라."
둘째, 뒤를 돌아보십시오. 눈 위에 찍힌 나의 발걸음, 발자국이 하나면 나 혼자서 외롭게, 힘들게 걸어온 것입니다. 발자국이 둘이면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주님 이끄시는 길로, 주님의 손을 붙들고 걸어온 것입니다.
셋째, 옆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인생길,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만남을 통해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길, 함께 하는 가족, 믿음의 가족들, 직장동료, 친구, 이웃, 낮은 자리(under stand)에서, 따뜻한 눈길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옆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아픔, 슬픔, 고통, 무거운 짐, 문제, 그 속에서 좌절하며, 비틀거리고, 주저앉고, 그렇게 살아가는 내 옆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내 손을 먼저 내밀어, 붙들어 일으켜 주고, 부축도 해주고, 이러한 만남,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시고,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있음을 깨닫고,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안에서 좋은 관계를 만드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상황, 어떤 길에서, 그 만남을 통해서 도움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역사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사도 바울처럼 언젠가는 사명을 마치고, 주님 부르시면, 떠날 시각이 다가옵니다. 그때에 우리도 사도바울처럼,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이 소망을 품고, 그리고는 오늘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의 자리, 바울처럼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키고." 신앙은 이론, 지식이 아니라 실전입니다. 오늘 하나님 성전의 예배의 자리에서, 내가 섬겨야할 봉사의 자리에서, 주님이 파송하신 직장, 가정, 삶의 자리에서, 충성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의 일꾼들이 되십시오. 이 모든 것은 연약한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도다." 그리고 나를 능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감당케 역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