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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4리 포구를 향해 가는 길은
이렇게 호젓하고
정겹고
아름다웠지요.
만약에 옷 짓는 재주가 내게 있더면 설옷으로 곱게 지어 누군가에게 선물하고픈 자연의 미 길섶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그 길은 !!!
선두4리 포구에 도착하니 정박한 작은 배들 나랍이 줄서 고요속에 햇살받는 중
그러나 용진호는 어케한담? 셔터가 철컥 내려가 있으니... 그래서 2차 점심은 또 아웃 문이 열린 옆집으로 그냥 갈까하고 매운탕이 준비되느냐 여쭈었더니 ㅎㅎ 쉬는 날이란다. 할 수 없이 또 선두5리를 향해 가야하게 생겼으니 그린 홀리데이에서 차 한잔은 물건너가고
저어새 한마리 없는 무심한 각시바위만 바라보다
그래도 못내 아쉬운 포구 저멀리 맘부시게 빛나는 햇살에 시선을
던지노라니 아항~ 발아랜 욜케 앙징맞은 아가 고라니 발자국
그런데 길이 어케된거지?
누가 컨테이너를 틈도 남기지않고 가져다놓아 오른편 아래를 밟고 지나가야만 되었는데 지금은 편안해졌는지 모르겠다. 포구도 개인소유인겐지?
새로 놓인 정자는 나들길손들 쉬어가라는게 분명쿠
후애돈대 앞길엔 벗나무도 심겨져 강화군 관계자들께서 새롭게 신경써 조성해 놓았음을.. 머잖아 봄 4월이면 꽃잔디도 화사하게 피어 벌나비까지 부를테지.
어느 님 애쓰셨는지 모르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몇해 전 박주가리 씨앗 날리면서 이 길을 걸을 때 박주가리가 무어냐고 같이걷던 길벗님들 씨앗 날리면서 넘넘 이쁘다고 탄성을 질렀었는데... 황금 들녘 펼쳐지면 자건거 하나씩 올라타고 하이킹 하던 이 길은 지금 눈꽃 피어있고ㅡ
눈사람 맹글며 놀던 아이들은 지금 눈 더 와주길 기다리는 중
두번째 정자는 고양이 한마리가 놀다 갔다고 발자국을 보란다. ㅎㅎ잘했어 바람도 찬데 혼자있는 것보다 정자 너두 훨 좋지? 그치?
그 정자에 잠시 걸터앉아 바람을 친구하고 볕을 친구하며 저고리님과 웃었다.
그나저나 정자 짓느라 나무심느라 어떤 님들께서 수고하셨을까??
삼복호 하면 생각나는 길벗님은 나들벗님들께 닉네임명찰을 맹글어주신 강박사님이신데 기술센터로 가신 후 통 뵐 수 없어 많이 보고싶고 무척 아쉽다. 글구보니 이룰빛날님도 뵌지 오래 다들 잘들 계시겠거니... 그래도 언제나 뵐까 ??
두 곳을 거쳐 오고서야 드디어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생겼으니 배도 많이 고픈차 매운탕 시켜놓고 막 자리에 앉았는데 서울에서 길벗님 3시까지 강화읍으로 오신다했는데 이런이런 시간이 벌써 2시가 넘었으니 3시까지 가는것은 도저히 불가 여차여차해서 그 시각 도착못하니 초지대교로 넘어오셔도 되느냐 여쭈니 그것도 좋으시다고.. 다행이다. 점심은 벌써 먹은 뒤이니 쉬엄쉬엄 오시마고 ㅡ 쌩유~ 유~~
젊은 삼복호 엄마 등에 업혀있던 초롱초롱 예쁜 아가 잠시 칭얼대더니 이내 곤히 잠들었다.
아기는 잠이들면 어느나라로 가 있다가 다시 돌아오는걸까?
배고프던 차 따끈한 매운탕 시원하게 먹은뒤 한참을 잠든아기얼굴 바라보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어라 바람이 기온 뚝 매섭다. 점점 더 추워지는데..
장갑낀 손이 금새 곱아오고 길가 찔레나무 붉은열매들이 얼음속에 덩달아 아추~
그런데 갯벌에 전석은 어딜가는것인지? 날도 추운데.. 집을 나왔는지 집에서 쫒겨난겐지 걷는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여 안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동검도 드가는 길 연못아닌 못엔 오리 한쌍 한가롭게 우리들도 지금 쉼 중이라고 ㅡ
황산도앞 드넓은 갯벌엔 두루미들 뵈지않고 이곳 초지진에 도착하여 커피도 한 잔 초지진 표 파시는 지인 아침일찍 오셨으면 좋았을 걸요. 얼마나 근사했었는데 하시며 언능 들어가 보시라고 한 초지돈대안엔
얼음눈속에 샛노란 민들레 어여뻤다.
그리고
초지돈대 깃발은 바람에 펄럭이며 잠시도 멈출 기세 없노라고 ㅡ 바람은 서쪽에서 동으로 동으로
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그렇게 사철 부는 바람의 노래는 솔잎사이 바다로 들어있었다 솨아 쏴와아 ~ ~~~
마치 나목의 겨울 숲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속에 들앉은 바다처럼.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일월 초사흘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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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수천의 은학들이 빛춤을 추고있는 중이예요.
그런데 은학들을 타고 안타고는 순전히 개인의 자유인거지요 *^ㅡ^*
아기도 님들도 동백도 나무도 갯벌체험 강아지? 거리의 풍경도
모두가 한 마음인듯 느긋해서 편안하지요 지금쯤 오리 한쌍은 동검도 건너 어디에 머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