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대보름 명절이다.
예전만큼 정월대보름을 즐기는 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정월 달맞이~ 달빛차회야말로 고귀한 풍류가 아닐수 없다.
귀밝이술로 나눈 침향술 한잔 ~ 이슬잔에 나누니
귀가 밝기도 전에 그향기가 입안에 폭죽을 터친다.
침향의 향기로 가득찬 입안의 기류 틈에서도
'빙도차'는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정월대보름 달빛차회에 맞게 월광백차가
연도별로 내어졌다. 2016, 2010, 2008~ 역시나
오래된 월광백차의 풍미가 깊고 부드러웠다.
출전한 차도구는 개완을 기본으로 운남성 건수자도, 호남성 빙적암이 차맛을 좋게 도와주었다.
또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며 깊은 인상을 준 차는
'1985 벽라춘' 녹차이다.
까맣고 윤기있게 잘 말린 건엽에서는 우롱차인가?
짙은 탕색과 향기에서는 홍차인가?하고 생각했다.
五味에 해조류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차맛에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녹...녹차?라고요?
녹차의 고유한 맛은 온데간데 없고 처음 맛보는
차맛에 사실 적잖이 놀랐다.
40년 묵은 진년 녹차맛을 경험하다니~^
엄선된 차와 다식을 내어주신 이경숙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달빛차회를 유쾌하게 리드해 주신
박재원사범님께도 애정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어느덧 휘영청 보름달이 다심원 하늘위로 떴다.
소원을 빌어봅니다🙏
마음모아~ 두손모아~ 달아달아~ 밝은달아
더도말고~ 덜도말고~ 달빛처럼~ 변함없이
건강하고~ 茶福하게~ 차마시며~ 살게하소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