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결정, 응원해요” 악성민원에 문닫는 의사 울린 문자
김자아 기자
입력 2023.07.07. 10:48
업데이트 2023.07.07. 11:31
보호자 악성민원으로 폐과를 결정한 광주광역시의 한 소아과 의사가 다른 보호자에게 받은 메시지./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페이스북
광주광역시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이 보호자의 악성민원으로 폐과 소식을 알린 가운데, 이 의사를 응원하는 다른 보호자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6일 페이스북에 “(광주 소아과) A원장님께 다른 환자 보호자가 보낸 메시지”라며 A원장이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엄마’로 저장된 이 보호자는 A원장에게 “건너건너 오늘 소식을 들었다”며 “해당 보호자에게 너무 화가 났고, 속상했다. 왜냐면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아니까”라고 했다.
이어 “도대체 어찌할 수 없는 마음으로 폐업을 결정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십 년을 해왔던 일을 엎어버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라며 “힘내시라. 내 아이와 상관 없이 선생님을 응원하고 신뢰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임 회장은 “(메시지를 받은 A원장이) 한 시간 넘게 울먹이셨다고 한다. 마음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광주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붙은 '폐과 안내문'/온라인커뮤니티
광주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붙은 '폐과 안내문'/온라인커뮤니티
이날 온라인상에는 A원장이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 앞에 붙은 ‘폐과 안내문’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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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아이들을 진료해왔다는 A원장은 이 안내문을 통해 “B(4)군 보호자의 악성 허위민원으로 인해 오는 8월5일 폐과함을 알린다”며 “더 이상 소아청소년 전문의로 활동하지 않아도 될 용기를 준 B군 보호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B군 보호자는 아이 진료과정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2000원가량 더 나온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 보호자는 이에 대해 병원 측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B군 보호자는 “심평원을 통해 의사 괴롭히는 법을 공부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도 “모두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소아과 없어지고 있어서 속상한데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보호자들 너무 예민하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자아 기자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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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
2023.07.07 11:03:14
광주 의사시지만 진짜 광주 맘충한테 걸리면 뼈도 못추린다는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무슨 CT, MRI 찍자하며 바가지 씌운 것도 아니고.... 그 애는 지 엄마 닮아 딱 그렇게 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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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마을
2023.07.07 14:57:59
맘蟲
소주
2023.07.07 11:06:51
7시 지역을 떠나 다른곳에서 의술을 베풀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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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m
2023.07.07 11:05:43
민주화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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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red
2023.07.07 11:13:20
조국발전을 위해서라도 전라도쪽 소아과가 없어지는거 찬성합니다. 더구나 스스로가 자초한거 잖아요 잘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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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
2023.07.07 11:31:34
이제 저애는 아프면 어디로 가야하나 아무병원이나 가서 진찰해달라고 발광하면 그 병원도 문닫겠다고 하는건 아닐지 이제 인간 행세하는 짐승들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대책이 나와야 할 때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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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hkong
2023.07.07 11:16:35
굉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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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개박살
2023.07.07 11:31:58
지역이 어디라고? 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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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23.07.07 11:44:02
의사 괴롭히는 법..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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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씀
2023.07.07 11:35:58
아광주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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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한 아래
2023.07.07 13:09:07
자기 자식만 귀하다고 생각 하는 젊은 아줌마들, 니들도 늙어가면 병원에서 의사 찾는다. 귀한 자식이 소중하면 치료해 주는 의사를 소중하게 대접해야지. 의사들이 떠나면 너그들은 어디서치료 받는데. 맘카패 아줌마들이 우리나라 소아과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저질 아줌마들을 상종을 않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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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2023.07.07 13:19:25
광주잖아...광주니깐 모든 다른시도의 아이 엄마도 저와 같지는 않을테지요... 광주전라에서 상식으로 사시는 저 의사님과 저 의사에게 위로 문자를 주신 어머님께 심시한 위로를 드립니다. 광주니깐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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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legrino
2023.07.07 13:33:24
심평원을 통해 의사 괴롭히는 방법 터득 ... ㅋㅋㅋㅋㅋㅋㅋ ... 소탐대실하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B군 보호자 신상 털기 나서면 안되겠지만 다른 의사들에게도 동일한 수법을 사용해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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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2023.07.07 14:28:31
악성 민원 올린 그여자 가만히 놔 두세요 열받아 죽으면 민주화 유공자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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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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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강
2023.07.07 13:35:52
워디여 역숴이 조 ㄹ 도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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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신용호
2023.07.07 14:21:38
광주 광역시니깐 ! 완전 미친 소비자네요! 모든 의사 광주광역시 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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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07.07 14:18:13
악마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네요. 하는 짓거리가 이재명이 동생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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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먹고다니냐
2023.07.07 14:03:47
그놈 이름을 이천원으로 불러야겠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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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노
2023.07.07 11:23:51
너무 치졸한 변명 아니냐? 내과는 민원없고, 피부과는 민원없냐? 외과는 힘들고 소송도 걸리는데 왜 폐과 안하냐? 니들 말대로 민원 탓 하고 싶은거라면 아얘 머리밀고 산으로 가야 맞는거지!! 민원 없는 직업이 어디있다고 징징거리고 애들 목숨 볼모로 돈놀이 중이냐? 마인드가 치졸하고 저렴하다. 애시당초 상업적 마인드로 의사 직업을 선택했다는게 참 ㅋ 평생 '비영리'라는 꼬리표가 달린 직종을 선택했으면 적어도 직업의식은 챙겨라 ㅉㅉ 민원 많다고 만세부르면 대한민국에 할 수 있는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유리멘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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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날보
2023.07.07 13:12:28
이미 수십년 자리 잡은 분에게 유리멘탈 이라뇨. 뭐 이젠 연세도 드시고 회한이 늘었겠지요. 또 철강에도 피로 균열 생기는데 사람마음 너무 만만하게 보시는듯 합니다. 우리가 국가 유공자 서러운거 챙기는데 저런 필수 의료 하는 분들에 감사하는 마음은 커녕 모지리 굴면 되겠습니까. 암튼 그런 마인드는 어디서 배워온 겁니까. 감사할줄 모르는 인간들은 보통 좌파이던데. 피흘린 미군에 감사할 필요 없다. 박정희 나쁘니 감사할 필요 없다. 이승만도 감사할 필요없다.
도꾸쥔
2023.07.07 12:24:11
그러니까 네가 공부 열심히 해서 소아과 의사해봐라~
아름다운세상사람들
2023.07.07 11:49:40
그럼 너가 의사해라. 능력도 없는 주제에 입은 살았네..
nicolao926
2023.07.07 11:23:03
본질과 무관하게 이 문제를 지역비하로 엮는 사람들 자식은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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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2023.07.07 15:17:41
내가 본 호남인의 단점: 자신이 받는 입장 일 때는 거지근성처럼 챙겨가거나 살갑게 군다. 그러나 말로 만 방정을 떨지 정작 보답은 없다. 반면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득달같이 차가워 진다. 그리고 폐륜적인 욕, 비난을 잘 한다. 다른 지역도 인성에 따라 비슷하겠지만 마음을 열면 쉽게 상처받을 일이 생기는 것이 이쪽 사람들이다. 저 의사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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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지
2023.07.07 16:29:59
광주여? 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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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이
2023.07.07 15:24:09
2천원이 평생 쌓아온 명예와 자존심을 짓 밟았네. 2천원이 가뜩이나 부족한 소아과 병원을 묻 닫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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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i69
2023.07.07 16:58:48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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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23.07.07 16:48:02
의사도 감정이 있는 사람... 그걸 초월해야 하는 직업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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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지
2023.07.07 16:34:06
해양방류수 괴담에 동참하는 제주 어민들 같구만..... 같은 좌익 이념이라고 괴담에 동참하는 제주 어민...결국 누가 손해보나? 좌익 정치모리배들이 손해 볼건 없다. 가뜩이나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으로 비난 받아 다시는 제주관광 안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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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군
2023.07.07 16:25:39
2000원짜리 인성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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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2023.07.07 16:07:29
역시 그짝 지역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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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
2023.07.07 15:52:52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준 어린 환자의 보호자에게 2천원짜리 민원을 당한 저 의사샘 마음이 얼마나 허망하고 자괴감이 들지 나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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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북
2023.07.07 15:51:59
이 땅에는 더불어 살 수 없는 당도 있고, 더불어 살 수 없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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