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K리그 클래식에 합류할 마지막 팀은 광주 FC였다.
광주는 6일(토)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4’ 2차전 경남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김호남의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거둬 1, 2차전 합계 1승 1무로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강등의 아픔을 경험한 뒤, 3년 만에 승격을 일궈낸 감격적인 성과였다. 광주와는 반대로 경남은 1차전 1-3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고, 선제골을 만들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부터 원정팀 광주가 부상 악재를 겪으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인 디에고가 부상을 당해 송승민과 교체됐고, 전반 45분에는 주장 임선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도현이 투입됐다. 공격의 핵을 잃은 광주는 경남의 공세에 시달리며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된 뒤,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반격을 노린 경남의 맹공격이 시작됐다. 후반 4분 만에 송수영의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12분 이창민의 중거리 슈팅은 광주 제종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남 브랑코 감독대행은 이 기세를 득점으로 연결하기 위해 고재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불을 지폈다. 마찬가지로 광주도 조용태를 빼고 파비오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공격을 퍼붓던 경남이 마침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영준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송수영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남의 기쁨을 오래가지 못했다. 5분 뒤, 광주의 동점 골이 터지며 상황은 급변했다. 광주는 후반 29분 파비오의 패스를 받은 여름이 오른쪽 측면에서 경남 김영광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크로스로 김호남에게 연결했다. 김호남은 침착하게 빈 골대로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사실상 광주의 승격을 알리는 득점이었다. 광주 선수들과 팬들은 모두 환호했다.
결국,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스코어 변화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고, 광주는 3년 만에 클래식 승격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 경기 정보
- 일시 : 2014년 12월 6일(토) 14:00
- 장소 : 창원축구센터
- 날씨 : 맑음
- 관중 : 1,969명
- MOM : 김호남(광주)
- 결과 : 경남 FC 1 – 1 광주 FC
◆ 양 팀 출전 명단
경남 FC(4-1-4-1)
- 출전 명단 : 김영광 – 김준엽, 여성해, 스레텐, 안성빈(후18. 고재성) – 최영준(후43. 이호석) – 송수영, 진경선, 이창민(후32. 한의권), 이학민 – 스토야노비치
- 잔류 서브 : 손정현, 최성민, 김영빈, 김슬기
광주 FC(4-3-3)
- 출전 명단 : 제종현 – 이완, 김영빈, 정준연, 이종민 – 임선영(전45. 오도현), 이찬동, 여름 – 김호남, 디에고(전14. 송승민), 조용태(후19. 파비오)
- 잔류 서브 : 백민철, 정호정, 안성남, 윤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