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구간 해살이마을→사천항→사천해변→경포대→안목해변(22.7km)]
2023년 10월13일
그새 정든 307호실에게도 안녕을 고하고..일주일간 함께 했던 든든한 맏언니 수영님, 사과공주 온유님, 환상?!^^의 짝꿍 윤희님과 한옥마을 이곳저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마지막날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맛있는 밥을 제공해 주셔서 그리 걸어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매일 몸이 좋아지게^^;; 도와주신 초당순두부집에서 오늘도 역시 든든한 한상으로 식사를 마치고..
어제 대관령 옛길에서 내려왔던 해살이 마을에서 다시 걷기 시작이다.
오늘은 특별히 울트라바우길 2기님들이 함께 동행하며 완주를 격려해 주셨다.
숲길을 헤치며 정신 못차리고 앞사람들의 뒤꿈치만 보며 걸었던 1구간.
하루만에 놀라운 적응력으로 그새 오르막과 내리막, 숲을 헤치며 든든한 음식 지원까지 더해져 기운차게 마친 2구간.
숨겨진 내 능력의 재발견, 나 원래 이렇게 잘 걸었나, 온몸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던 3구간.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좋은 계절, 행복하게 걸을 수 있음에 눈물나게 충만했던 4구간.
대관령, 선자령, 곤신봉, 해살이 마을까지 멋진 풍광, 멋진 사람들, 행복한 웃음과 바람에 취해 걸음걸음이 소중했던 5구간..
이제 마지막 6구간을 걸으며 산속, 풀숲을 헤치며 능선을 넘었던 그 시간들을 곱씹으며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사람구경, 마을구경 처음인양 마을의 돌담과 길가에 핀 꽃, 귀여운 동네 강아지도 발걸음을 붙잡았다.
길게 늘어진 대열 속에 홀로 걷다가 함께 걷다가를 반복하며 함께 걷는 이 대열의 꽉 채워진 이 연대감을 언제 또 느껴볼 수 있을까 싶은 아쉬움일지도..
가을 햇살이 따사롭던 해살이 마을의 풍광을 뒤로 하고 뚝방길, 마을길, 숲길을 지나 알바(?!!)를 떠난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정비하고 그새 생긴 에피소드로 깔깔호호.. 6일차 걸었는데도 몸과 마음이 이리도 가볍고 즐거울 수 있다니, 이것이 걷기의 매력인가 조금 눈을 떠갈 무렵 사천진 해변길로 접어들었다.
드디어 바다!!
뒤돌아보니 저기 먼 곳에 우리가 넘고 걸었던 산맥과 능선이 보였다. 온전히 두발로 이렇게 함께 여기까지 왔다..
누군가는 왜 이런짓을 하느냐 물었고 스스로도 걸으며 여기 난 무엇을 위해 와있나 자문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길위에 있는 내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형언할 수 없는 이 충족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허나 가슴 뿌듯함도 목마름은 이길 수 없으니..ㅎㅎ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는 시간 3기 제갈혜화 회장님의 아이스크림 선물에 모두 달콤한 시간을 갖고..
이제 마지막 피날레를 위해 다시 출발..
예전에 걸었던 해솔길이 화재로 인해 피해 입은걸 보며 안타까운 마음들을 나누며 경포대에 다다랐다.
시원하고 매콤했던 막국수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이제 경포호를 돌아 강문해변에서 안목해변까지 마지막 구간,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걸었다.
이제 우리의 약속한 지점이 다 와간다.
조금은 느슨하게 걸었던 걸음을 정비하고 대장님 이하 전대원 줄을 맞춰, 발을 맞춰 걸었다.
점점 가까이 들리는 음악소리에 마음도, 발걸음도 콩닥콩닥...
드디어 울트라 바우길 100km 완주!!!
흥겨운 음악 연주와 함성, 박수소리...완주를 기념하는 세레모니까지...
함께여서 가능했던 이 시간들을 이렇게나 행복하게 마무리해 주다니.. 감동 또 감동...
축제같은 해변 완주 기념식을 뒤로 하고 장소를 강릉수월래로 옮겨 한명, 한명 사진과 지원동기를 배경으로 보여주며 메달과 뺏지, 완주증서를 받았다.
울트라바우길3기. 개성 강한 다양한 각자가 모여 이렇게 우리는 한명의 낙오도 없이 너무나 멋지게 하나가 되어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후 이어진 뒤풀이와 저녁식사자리..
2기 선배님의 케잌과 샴페인 선물에 또한번 감동받고..
마지막 한순간까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었던, 그저 잘 걷기만 하면 되었던 우리의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길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기분에 취해 결국 말도 안되는 땅콩과자 춤사위(?!)로 소란을 일으킨 점..아직까지 반성하며..-.-;;)
모든 순간 든든한 모습으로 진심으로 이끌어 주신 손구락 대장님(독사를 맨손으로 제압하시는 카리스마 넘치시던 그 모습), 차분하고 친절한 음성으로 장소마다 이야기 풀어주시던 이동윤 대장님, 종횡무진 홍길동처럼 걷기도 힘든 그 산들을 뛰어다니며 사진과 영상, 안내해 주신 이영식님, 맛있는 식사와 간식..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준비해 주셨던 사무국 여러분, 그리고... 개그맨인가 국장님인가 신분을 의심케 할만큼 격의없이 사람좋은 웃음을 내어주셔서 결국 팬클럽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존재감 1등 이기호 사무국장님..
마음만 프로였던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완주할 수 있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내어준 울트라바우길.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걸었던 우!리! 울트라바우길 3기 모든분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길이 늘 그곳에 있듯..
우리의 이 하나된 마음도 그곳에 두고..
모두 또 함께 할 그 날을 고대해 본다!!
첫댓글 가을인줄 알았는데 겨울이 코앞인듯 차가운이슬이 채 마르기도전 부터 산행길에 오르다가 본 환상?!의 짝꿍의 멋드러진후기를 보며
어쩔! 또 나는 그날의 그곳에 가있다~~ ㅎㅎ
노량진 가즈아!!!
덕분에 넘 즐거운 소풍 다녀온 느낌이여~
서울오면 바닷가 사람들 데리고 노량진수산시장 구경시켜줘야지~ㅋㅋ
노량진 가야겠구만^^
사과공주는 댓글도 사과를 사각사각 씹으며 ~~
하루일정의 마무리를 폭풍수다로 배꼽잡으며 지냈던 1주일..
함께 했던 다과파티 잊지 못할겁니다..
노량진 고고!!!!!
사과먹고싶다...서울에서의 다과파티 고고~^^*
즐거웠던 만큼 여운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함께 걸었던 발자욱 만큼은 여기 남기시고 더 많은 곳 많이 공유하시며 보내요. 완주 축하드려요..
너무 애써주셔서 특별 감사드려요~ 많은분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울트라 바우길
건강하고 체력좋은 사람도 결코 쉽지않은 길을 두발로 건강하게 마무리한 바우님 축하합니다.^^
함께라서 가능한 일이였어요~ 잊혀지지 않을 추억입니다
이렇게 울트라 대장정이 마무리 되네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3기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마음을 담아
축하를 드립니다
강릉 곳곳에 남긴
여러분의 발걸음
저희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날의 기억의
그리우시다면
언제든 달려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갈 이유만 찾고 있습니다^^
와우~ 배우 문소리 닮은 배우 임수정의 이름을 가진 307호 명품그녀!
나를 길바닥에 주저 앉아 쓰러져 웃게 만들어준 바로 그녀! 대단해^^ 한방에 모두 정리해주셨네!
307호의 향기로 많은 얘기나누었던 그밤들 잊혀지지 않아요
수정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안 예쁜 사람이 없다고,,ㅎ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를 기분좋게 외치시던 모습이,,ㅋ
유쾌하신 수정님
기억합니다 ^^
ㅎㅎㅎ얘기만 하면 자지러지게 웃어주시는 언니덕에 을마나 신나게 놀다 왔는지 몰라요.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준 바우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허~브 (강릉/운영자) 아..땅꽁으로 과자를 너무 버무려서..부끄러운 따름입니다^^;;
@잼잼 서울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귀한 달란트지요~
부럽습니다 ^^*
@잼잼 서울 나도 부러워~
@허~브 (강릉/운영자) 저두 짱 부럽습니다
소설처럼 님들의 걸음을 따라한 일인입니다.
같이 숨차하고 함께 웃으며
같은 경치를 나란히 서서 보고 있는듯...
한참 걷다보니 5구간을 ...
후기는?
기다려도 될까요? 하하하
3기 여러분들의 울트라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함께 걸으니 너무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캬~~~~ 글 좋다. 좋아.👍
내가 다 마음이 찡 하네.
땅콩으로 버무린 수정님~
대동단결 한번 합시다~🫵😉
대!동!단!결!
그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땅콩으로 버무린~~~~연예인온니 ~~ㅋㅋㅋ
잊을 수가 없지요♡♡♡♡
멋진 포스에 반전 매력. 그녀시군요ㅎㅎ 치악산종주에 원주까치둥지 알탕에..흥 오르면.. 한번더 땅콩과자좀 버무려볼까요~ ㅎㅎㅎ
울트라 바우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에는 도전해보고 싶네요.
이 멋진 가을에 잼잼님은 스스로에게 멋진 선물을 한겁니다.
네, 잊지못할 멋진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구름님도 꼭! 도전해 보시길요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해단식을 겸한 뒷풀이에서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
콧소리와 함께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춤사위..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원조 왕눈이께서도 이젠 원조란 특허를 포기하는 것 같던데..
현장에서 목격하지 못한 바우님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린 이렇게 5박6일 울트라바우길 추억을 한아름씩 품에 담고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젔네요.
1구간부터 6구간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울트라바우길.. 게다가 마지막 6구간 도착 장소에서의 완주 축하를 위한 섹소폰 공연.. 그곳에서 우린 모두 하나가 되었지요.
이곳에 올려놓은 후기를 보면서 다시 걸어보았어요.
그대들이 있어서 더욱 멋진 길인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그곳에서 다시 만나요.
왕눈이 선배님에게 허락도 안받고 몹쓸 춤사위를 선뵈여..부끄러울 뿐입니다^^;;
또 이런날이 올까 싶을만큼 맘껏 걸으며 그 매력에 푹 빠질수 있도록 진심으로 이끌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길위에서 또 반갑게 만나뵐 날 기다리며..
그 날의 감동이 온전히 전해지는 연예인 미모의 수정언니 글 잘 봤습니다! 6구간에서는 평지로 내려왔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요? 모두들 강릉을 한껏 즐기면서 여유롭게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마지막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 언제 한번 땅콩 버무릴 때 껴야겠어요 😁
아..은정님의 탄탄한 근육이 마냥 부러운 저~~보고싶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땅콩과자를 또 버무려야 할...운명이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