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리 유기방가옥
野牛 박 영 춘
꽃들이 향기 풍기러
나들이 나오는 봄날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가옥
뜰에 들러보면
수선화가 노랗게 눈떠
노란 병아리처럼
소나무 그늘을 노닌다
동네 안창에서 아기울음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는 듯
수선화꽃잎에 맺힌 이슬이
병아리 눈빛처럼 곱다랗다
대문 여닫는 소리에
영감마님 큰 기침소리가
솔바람에 섞여 들리는 듯
소나무가 옷깃을 여민다
고을 밖엔 세상이 어수선해도
안창 동네는 따뜻한 평화가
그지없는 목화솜이다
3대 4대가 고을을 지킬 땐
흰옷 입은 사람들 정겨움이
도랑물처럼 졸졸졸 흘렀다
지금 유기방가옥 뜰에 나가보면
노란 수선화 꽃이
노란 병아리와 노랑나비와
함께 어울려 춤추며 놀다
이러 오너라 마님의 부름에
쪼르르 연못으로 모여든다
고요, 평화, 행복, 여유가
전통가옥 울타리를 감싸 안았다
카페 게시글
♡들소/시인님♡
여미리 유기방 가옥
들소 박영춘
추천 0
조회 2
25.04.06 06:5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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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전통가옥에
다녀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예
고맙습니다.
잘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