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2년간 이회창 대세론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중간 결단을 해야 합니다. 이 희망을 여기서 멈출 것인가, 이 희망을 살려서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인가, 이 선택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역경 딛고 성공한 사람은 많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한 이후에 어떻게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성공하면 옛날 친구들을 외면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억압하는 사람을 방관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 성공은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민주주의와 정의 위해 군사정권과 맞서 싸웠습니다.
억울하게 박해받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싸웠습니다. 감옥살이도 해봤습니다.
국회의원 돼서도 금배지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이익에 끌려 다니지 않았고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았고 원칙과 정도를 걸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금배지 달기 위해 지역감정 조장할 때 분연히 맞섰습니다.
고향 가서 친구들에게도 구박받고 중앙당에 가면 금배지가 아니어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민주당을
영남에 뿌리내리기 위해 정면 대결했습니다.
제게 힘을 주십시오. 반드시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92년 대선이 끝났을 때 영남이 환호했고
97년 대선이 끝났을 때 호남이 환호했습니다. 절반의 환호였습니다.
2002년 대선은 전국에서 다함께 환호하는 승리가 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주의 결단으로 전국민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동서가, 국민이 하나되자 거대한 물결이 파도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승리하는 그날 지역 패권주의가 사라지고 동서 하나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잘 사는 나라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몇몇 사람만이 아닌 전국민이 잘 사는 나라, 돈만 많은 나라가 아니라
문화수준이 높고 쾌적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남북대화를 성공시켜 평화 토대 위해 동북아 통합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는 동서가 화합해야 비로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감정 싸움 아니라 정책토론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75개국 중 노사화합 수준이 72위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노사가 화합해야 경제가 불꽃처럼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사가 화합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제가 잘 되려면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저는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에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농업문제는 경제원리에 따라 접근해야 하지만 우리의 생명산업, 안보산업이기 때문에 특단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농촌은 국민의 삶의 터전, 우리 공동체의 뿌리이기 때문에 각별한 사회정책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농민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기성세대들에게 안정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져 나가야 합니다.
모든 돈과 경제가 서울에 집중해 있습니다. 지방을 함께 살려야 합니다. 지방 분권 시대 만들겠습니다.
전북은 전국에서 아주 뒤떨어진 곳이어서 각별히 지원해야 합니다.
저는 새만금 결정 과정 그 절차에 문제 지적했지만 반대한 적은 없습니다.
결정된 것은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새만금, 확실하게 밀겠습니다.
민주당의 축제가 승리로 이어져야 합니다. 페어플레이 합시다. 결과에 승복합시다.
음모론이라는 것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상합니까.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최대의 계보에서 한 사람 밀어줬습니다.
그렇게 밀어줬는데 2등밖에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광주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음모론을 내세워 흔들어야겠습니까? 흔들려면 노무현을 흔드십시오. 왜 당과 대통령을 흔듭니까.
색깔론 멈추십시오. 색깔 이상한 사람을 장관까지 시킵니까. 생각도 바뀔 수 있습니다.
한두 개 문구 갖고 사상검증하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수구언론이 써먹는 수법입니다.
흑색유인물은 떳떳하게 이름을 밝혀 보내십시오.
대선에서 승리해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광주의 결단은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도덕적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한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bcGEsN66j8
첫댓글 우리 분에 넘쳤던 대통령님이죠. 지금보다 백배는 더 힘드셨을거 같아요